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4-03-31 10:30:50
조회수 25,086

토익 600 못 넘어 대리시험 '서울대생' 불구속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461866

1인당 400만원에 응시생들 모집… 고득점 연세대생이 깁스하고 시험

시험장 밖에선 답안 중계플레이… 일당 3명 구속 12명 불구속

취업 앞둔 서울대생도 의뢰





서울대 4학년인 박모 씨(29)는 G공사에 취직하려 했지만 영어점수(토익)가 걸림돌이었다. 응시자격이 토익 900점 이상인데 자신은 매번 600점을 넘기기 어려웠다. 8월경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던 중 ‘토익 대리 칠 사람’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메일 주소를 가르쳐주고 고득점 비결을 문의했다. 다음 날 부산의 이모 씨(30)로부터 답이 왔다. 부산대 출신으로 기계공학기술대회와 컴퓨터 프로그램 전국대회 입상 등의 업적을 내세운 이 씨는 박 씨에게 고득점을 책임지겠다고 장담했다. 이 씨와 친구 허모 씨(31)는 이런 방법으로 전국에서 12명의 응시생을 모집했다. 토익 점수를 900점 이상 보장하는 대신 1인당 400만 원을 받기로 했다. 

이 씨는 인터넷 구직란에 토익 고득점 등 경력을 게시한 연세대 4학년 엄모 씨(27)를 섭외했다. 일명 ‘토익선수’라는 엄 씨는 토익 평균 점수가 970점이고 8월 시험에선 만점을 받기도 했다. 엄 씨는 시험 1회당 150만 원을 받기로 하고 이 씨의 토익 부정행위에 함께하기로 했다. 

이 씨와 허 씨는 엄 씨와 응시생 12명에게 지난달 27일 부산 북구 한 중학교에서 토익 시험을 치도록 했다. 이들에겐 시험 전날 북구 S모텔에서 무선수신기와 구리선(안테나 역할), 자석(이어폰 역할)을 나눠줬다. 무선수신기는 허리춤에 넣고 구리선을 목걸이처럼 차고 지름 2mm 자석을 귀 안에 넣으면 밖에서 무선으로 불러주는 답이 들린다는 걸 확인시켜 준 것. 이 수신기 세트는 중국에서 개발한 것으로 10만 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들은 엄 씨에게 좌측 팔에 골절을 입은 것처럼 깁스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골절 고정받침대 안에 스마트폰을 넣고 카메라 촬영이 가능하도록 조그만 구멍을 냈다. 깁스가 끝나는 지점엔 무선촬영 리모컨 장치를 설치했다. 엄 씨는 200문제 중 50문제씩 답을 적은 뒤 이를 촬영해 시험장 바깥에 대기 중인 이 씨와 허 씨에게 전송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바로 포털사이트로 자동으로 올라가는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이 씨와 허 씨는 정답을 확인한 뒤 송신기를 가지고 시험장에 있는 응시생 12명에게 무선으로 답을 불러줬다. 그렇게 해서 박 씨는 960점을 받았다. 취업준비생인 또 다른 박모 씨(28)는 990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나머지 회사원,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도 대부분 800∼900점을 받았다.

그러나 응시생들과 엄 씨, 이 씨와 허 씨 등은 시험을 친 뒤 S모텔에서 당초 약속한 대로 돈을 주고받다 경찰에 붙잡혔다. 시험주관사인 YBM한국토익위원회가 고득점을 받았는데도 매달 시험을 치는 엄 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던 것.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조중혁)는 최근 실시한 제260회 토익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혐의로 브로커 이 씨와 허 씨, 부정시험을 친 엄 씨를 4일 구속했다. 또 응시생 1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토익 시험 부정행위는 응시생들이 답을 정확히 수신할 수 있고 적발 위험성도 작아 기존 수법보다 훨씬 진화한 방식”이라며 “이들이 다른 부정행위를 저질렀는지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ㅇㅇ
텝스 점수 못 넘어 서울대 졸업 제 때 못했던 친구 생각나네요.

대리시험 친 연대생은 아예 구속이라... 인생 시원하게 말아드셨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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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채업자 · 275957 · 14/03/31 11:29 · MS 2009

    ㅋㅋ 삼수해봐서 왠지 저나이쯤되고 취업안되면 사람이 미칠수도 있을것같다는생각이드네요

  • 제르맹 · 343315 · 14/03/31 12:30 · MS 2010

    명문대생 특히 서울대생의 최장점 하나가 자존감이 높다는건데.. ㅡㅡ 대리시험을 치다니... 자존감도 없나?

  • 동사서독 · 383625 · 14/03/31 12:33 · MS 2011

    절박함이 자존감을 누른 거 아닐까요.

    29살이니까 우리나라 나이로 30, 31살이라는 건데 4학년이면... -_-;;

  • 제르맹 · 343315 · 14/03/31 12:34 · MS 2010

    하긴..;; 본인 상황이 되면 또 눈이 뒤집힐수도 있겠네요 ㄷㄷ

  • sycusk · 433978 · 14/03/31 16:24 · MS 2012

    영어공부가 30살 까지 토익 900이 힘든것도 아닐텐데.. 서울대생이
    좀만 노력하시지 ㅠ 설령 이번에 안걸렸어도 앞으로 수없이 본인과 타인을 속이면서 살아야했을텐데

  • 잘먹고잘사는법 · 432326 · 14/04/01 02:07 · MS 2012

    재외특례수시충 논란에서 항상 나오는 말이지만
    서울대 정시는 뭐 거의 퍼펙한 학생들이 가는거지만
    읿부 수시생(지균)과 재외특례는 진짜 수준미달 학생들
    꽤 많은거 같아요. 최저등급 통과에서도 나왔지만
    12년 특례로 가는 애들은 외국에서 10년이상 살았다는거빼고...
    수준미달이 상당히 많다고 들었음~ 그런데도 의대를 가는
    학생들도 꽤 된다고;;; 버티느냐가 문제지만
    그런 애들 의사되면 사람죽이기 싫음 그냥
    약처방전이나 내리는 수준 의사 되야죠 뭐

    애초에 온갖 더러운 방법으로 가는 애들은 양심 자존감
    따위 없죠. 한번 버리면 다음부턴 버리기 쉬워짐~

  • 토탈이클립스 · 373447 · 14/04/01 08:35

    아무리 수능점수와 의사 실력과는 상관없다고 해도...

    평균3-4등급 맞은 의사는 불안하기는 하네요

  • qjsj · 480752 · 14/03/31 13:48 · MS 2013

    대박이다..근데 왜 토익점수를 못넘긴거지;;안타깝네요

  • 귀찮아묻지마 · 414680 · 14/03/31 14:17 · MS 2012

    600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서울대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 귀찮아묻지마 · 414680 · 14/03/31 14:17 · MS 2012

    어떻게 서울대를 들어갔을까

  • 제르맹 · 343315 · 14/03/31 15:06 · MS 2010

    이공계인데 모든 스탯이 수학에만 찍힌듯 ㅋㅋ

  • 잘먹고잘사는법 · 432326 · 14/04/01 02:09 · MS 2012

    그래도 외국어 안되면서울대 공대 못갑니다.
    나이봐서는 6차같은데 당시에 수시도 없었음~
    서울대 공대 6차라도 2000년대 초반이면
    외국어도 분명히 봤을텐데...
    당시 수탐 특차라도 있었는가...

    애초에 토익 600안되는 학생이 ;;;
    경북대 부산대 정도만해도 신입생들
    영어능력평가 모의토익치면 700은
    많이들 넘던데

  • 제르맹 · 343315 · 14/04/01 10:30 · MS 2010

    저도 6차 마지막 세대인데 ㅋ 02 03 04 세대는 설공이 빵꾸가 많이나서 언수과외 310 점정도면 붙었습니다. 100 80 70 60 이렇게 맞아도 얼추 합격선이란 뜻이죠 ㅋ 휴 이렇게널널한데도 못간 저도 있긴하지만;;; 지금처럼 1로 밀어야 붙고 그러진 않았죠 ㄷㄷ

  • 제르맹 · 343315 · 14/04/01 10:30 · MS 2010

    영어 60이면 4등급 내지 5등급이죠 ㄷㄷ

  • sycusk · 433978 · 14/03/31 16:25 · MS 2012

    근데 이정도는 원서 못읽지 않나요??ㄷㄷ

  • 제르맹 · 343315 · 14/03/31 18:31 · MS 2010

    그게.. 원서는 걍 느낌으로 읽어도 돼요 ㅋㅋㅋ 이공계 전공서는 다양한 단어가 나오진 않기 때문에 영어 못해도 크게 지장없어요.저도 영어 진짜 못했었는데(지금도 못하지만) 공부하는데 크게 지장없더라구요.

  • 순대국먹고파 · 353329 · 14/03/31 14:24

    고시 실패하신 분들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 동사서독 · 383625 · 14/03/31 15:53 · MS 2011

    대학을 아주 늦게 간 게 아니라면 십중팔구 그렇겠죠.

  • transcendent · 143924 · 14/04/01 00:03 · MS 2006

    영어 저정도면 고시도 못봐요

  • 순대국먹고파 · 353329 · 14/04/01 01:56

    옛날엔 영어제한없었고 지금도 영어 유통2년이라 볼 수있습니다

  • 잘먹고잘사는법 · 432326 · 14/04/01 02:13 · MS 2012

    지금 고시뿐 아니라 cpa도 토익 700점 넘어야하는걸로 아는데... 고시때문에가 아니고 취업때문에라고 하잖슴 ㅋㅋㅋ
    애초에 고시떨어져서 더 못하면 로스쿨이라도 바라볼듯
    근데 로스쿨도 토익컷이 있으니;;;

  • 가인남편 · 350317 · 14/03/31 17:13 · MS 2010

    으이그....정직하지 못해 인생 쫑났네...

  • 죽댓 · 331229 · 14/03/31 18:25 · MS 2010

    기사 이렇게 퍼오시면 고소미 드십니다.

  • 유동유동해 · 410777 · 14/03/31 18:3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layer · 431438 · 14/03/31 19:48 · MS 2012

    뭔 인생을 국밥마냥 말아드시나....

  • 하얀심장하얀꿈 · 485688 · 14/03/31 21:30 · MS 2013

    신은 공평하다. 난 서울대생이아닌대신 토익600은 술먹고시험봐도 넘을 수있지 ㅎ
    (위안삼기놀이)

  • 카르페디엠@ · 452815 · 14/03/31 21:5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설리(雪梨) · 466359 · 14/03/31 22:19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흐규흐규하긔 · 421738 · 14/03/31 22:43

    독포잼

  • Slayer · 431438 · 14/03/31 23:46 · MS 2012

    너보단 잘난사람일듯

  • Le Locle · 290640 · 14/04/01 00:25 · MS 2009

    왠지 취업못한 일류대오타쿠
    아니면 존못이라 애인도 없이
    온라인에서 활개치는 고학년 일듯..
    오프라인에서 좀살아야지


    혹시 이거 지금 자기소개예요?????
    이런 데서 자기소개하실 필요 없는디... 아무도 안 궁금할 텐데

  • 그린테러스 · 427813 · 14/04/02 22:02 · MS 2012

    아쪽팔려ㅁ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