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rytwo [480154] · MS 2013 · 쪽지

2014-03-18 20:50:53
조회수 421

우레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단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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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문제 중에서 이 문제를 만났는데요.

(가) 언어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어원에 대한 관심에서 싹튼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김대문의 어원 연구가 국어사 연구의 첫 업적 이었다. \'차차웅, 이사금, 마립간\' 등에 대한 그의 어원 해석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인용되어 있음을 본다. 그 뒤에도 어원에 대한 관심은 끊이지 않고 이어졋다. 전통적인 어원 연구는, 몇몇 예외가 없지는 않았지만, 대개 어쭙지 않은 한자의 지식에 기댄 것이었다.



[문제] (가)의 뒷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예로 적절한 것은?

②'우레'는 '우뢰(雨 雷)'로 표기해야 한다.
④ 방언의 '사이'는 '새(鳥)'로 교정해야 한다.

답은 2번인데요 해설이 우레는 울(어근)+에(접사)로 이루어져 만들어진 우리말인데

어줍잖은 한자 지식에 기대어 우뢰 표기를 주장했기 때문이랍니다.

근데 제가 우레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를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제 눈에는 저 2번과 4번이 무슨 차이를 지니는지 파악이 안되었는데

우레 정도의 단어는 기초적으로 알고 있어야 되는 건가요?


그리고 하나 더 의문이 안 풀리는 문제가 있는데요 1996 언어 영역 49번 문제인데

봉산 탈춤 대본이 지문으로 주어지고 감상 태도로 적절치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에서

'탈춤에서는 관객도 중요하다는데 공연장에 직접 가서 관객의 성향을 알아보려고 해.'

라는 선지가 답이었는데 교과서도 찾아보고 그냥 제가 학습한 기본적인 내용으로

대본이라는 것을 특히 민속극을 감상할 때 공연이 이루어졌을 때의 상황과 관객들에 대한 상상도

고려할 수 있는 내용이다 라고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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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발점 · 418219 · 14/03/18 21:15 · MS 2012

    96년도에 수능친 사람들에게는 우레가 상식이었겠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jerrytwo · 480154 · 14/03/19 05:48 · MS 2013

    하 제가 이런 걸 잘 못 견뎌서ㅠ

  • 각설이 · 463916 · 14/03/18 23:33 · MS 2013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네요.. 우레 알아둬야 할 단어예요. 우레는 천둥과 같은 말입니다. 한때 우뢰가 표준어로 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그 어원이 우리말에 있음을 인정받고 오직 '우레'만 표준어로 삼습니다.
    지금 다른 데서 우뢰라고 표기하는 것은 모두 잘못된 표현입니다. 실제로 국어계 끝판왕 격이신 송강 정철 선생님께서도 '관동별곡'에서 '울에'로 표기하신 걸로 알아요.뭐.. 이건 이거구요.

    (가) 뒷부분을 보충하려면 어쭙잖은 한자 지식의 활용으로 본래 어원이 잘못 알려져 한자어로 밀착된 사례를 찾아야겠네요. 4번 같은 경우 '방언'이라는 말이 붙어서 답이 안될 듯 합니다. '어원'이란 것은 결국 보편적인 어떤 뿌리를 말하는 건데, 방언도 결국 근원 단어에서 파생된 단어입니다. 그 자체가 단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없는 거죠. 1, 3, 5 모두 (가) 내용과는 딱히 상관없는 이야기구요.

    2번은 본래 어원인 '우레'를 어쭙잖은 한자 지식의 활용으로 '우레'가 아닌 '우뢰'로 표기할 것을 주장한 걸로 볼때 (가)의 보충 자료로 적절합니다.

    그럼 우레는 보편적인 단어냐, 그게 보편적인지 어떻게 아냐 하실 수도 있겠는데 선지 4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지의 단어에 딱히 조건이 달려있지 않아요. 4번만 유독 '방언인'이라는 조건을 달아준걸 봐선 나머지는 특별히 어디서 파생된 단어가 아니구나 짐작하는거죠.

  • jerrytwo · 480154 · 14/03/19 05:52 · MS 2013

    그렇군요... 설명해주신 내용 많이 도움 됬어요 잘 모르던 게 많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