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마갑 [410085] · 쪽지

2014-03-14 21:45:51
조회수 3,383

20대 중반 남자의 한의대 vs 공무원 고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421328

군대 다녀온 20대 중반인데

전역후 복학해서 모대학 다니고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 어릴때부터 한의사가 하고 싶었고

한의대 갈 성적이 나오지 않아 이 학교에 온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나이는 20대 중반이고 그렇다고 제가 딱히 모은돈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다시 한의대를 도전하느냐

아니면 9급 공무원에 도전하느냐 고민이 됩니다.

참고로 사실 작년에 한의대에 거의 진학할만큼의 성적이 나왔었기 때문에

올해 한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본다면 한의대 합격권의 점수는 나올 가능성이

높을 거 같습니다.

사실 공무원도 저에게 맞는 부서라면 만족하면서 잘 다닐수 있을거 같습니다.

일단 제 생각은 한의사는 제가 가지고 싶은 직업이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이긴 하나

6년간의 시간, 그리고 그동안의 등록금, 부모님의 취직에 대한 기대를

무시하기는 싶지 않은 상황이고

공무원시험을 봐서 합격한다면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겠죠.

아마 9급에 합격하게 된다면 근무하면서 7급에 다시 도전하게 되겠지요.

저도 이제 적은 나이는 아닌만큼 인생의 연륜이 있으신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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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사서독 · 383625 · 14/03/14 21:50 · MS 2011

    말씀하신 것 같이,

    올해 수능을 봐서 내년에 바로 한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면 누구나 한의대를 가라고 하겠죠.

    하지만 한의대에 간다고 하면 올해와 앞으로 6년, 즉 7년 동안 누군가 님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누군가는 거의 부모님이 되겠죠.


    가정 형편이 여유가 있다면 꿈을 향해 도전해보라고 말씀드리겠는데,

    그게 아니고 부모님께서 님의 취업을 바라고 계시는 형편이라면 방향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 않겠나 싶네요.

  • 쿠마갑 · 410085 · 14/03/14 22:04

    만약 경제적인 부담이 되지 않는
    즉, 집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7년간의 시간은 괜찮은건가요?

    그때 30대 초반이 되고 남들은 다 취직해서 자리잡은

    상태인데 전 늦는가 싶기도 하고.. 사실 늦은게 맞죠.

    그때쯤이면..

    부모님이 취업을 바라보고 계신 상황인데

    제가 한의대 가고 싶다고 무모하게 다시 도전하는건

    좀 무리가 있을까요?

    부모님께선 대기업이든 공무원이든 취직하길 원하십니다.

  • 동사서독 · 383625 · 14/03/14 22:14 · MS 2011

    7년이라고 해도 공무원 공부도 최소한 1년은 잡아야 하니,

    6년이라고 치면 저는 한의사가 님의 '꿈'이자 '목표'라면 해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경제적 지원을 받을 만한 상황이고 또 부모님도 님의 뜻에 수긍을 하셨다는 전제 하에요.


    그런데 본문에 적힌 걸로 봐서는 이미 작년에 한 번 수능을 치르셨고, 아깝게 한의대 점수에 조금 못 미쳤던 것 같은데... 부모님께서도 작년 한 번은 몰라도 올해 두 번까지는 안 된다는 입장이신 것 같은데요.

  • 쿠마갑 · 410085 · 14/03/15 12:49


    부모님은 인제 더이상 수능은 그만보고
    취직하시길 원하시는 입장이십니다.

  • Vermut · 370782 · 14/03/14 22:04 · MS 2011

    동사서독님의 말씀처럼 현실적인 경제적 여건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안정적인 직업이 좋아서 한의대를 지망하시는 것이 아닌, 한의학이 좋아서 가길 원하시고, 거의 비슷한 성적대가 나오신다면 한번 더를 추천해드립니다.

    한의대정도만 입학할 수 있다면, 과외등의 일을 하면서 남들보다 조금만 더 고생하면 입학후에 어떻게든 될거에요. 낙관이 아니라요.

  • 쿠마갑 · 410085 · 14/03/14 22:09

    안정적이고 그런 직업적 안정때문에 한의대를
    가고싶은것도 사실 어느정도는 있지만

    전 어릴때부터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매력이 컸었습니다.

    어릴때 아파서 한의원가서 한약먹고 침맞고 해서
    잘 나았던 기억때문인지는 몰라도요.

    하지만 부모님은 취직을 원하시는 상황이시고
    주변 친구들보다 많이 늦는거 같고.. 주변에선 취직소리가 들려오고..

    제 꿈을 위해 부모님께 너무 부담드리는건 아닌지

    물론 한의대 들어간다면 국장이든 과외든

    장학금 수혜혜택이든 최대한 받을 생각이고

    부모님께는 1학년때만 등록금이랑 생활비를 지원받을

    생각입니다. 나머지는 제가 모은돈이나 아님 학자금대출을 활용할 생각이구요.

    여튼 조언 감사드립니다.

  • 포카Lee · 390221 · 14/03/15 11:28 · MS 2011

    군대를 갔다오셨으면 괜찮은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