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실수 많이했는데 성적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417216
현역문과생입니다..
11월모평 100점받았구요... 내신(나름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100점받고 14수능 독서실에서 풀어봤을때 미분4점짜리 하나틀렸었어요...
솔직히 이번 3월 기출풀어봐도 다 맞길래 그냥 맘편하게 먹고 봤습니다.
행렬 ㄱㄴㄷ 문제 어렵더라구요..넘기고 모두 풀어냈습니다.
마음가짐의 문제였을까요.. 몰라서 틀린건 행렬문제 하나
계수실수, 나누기실수, 곱하기 실수 4점짜리 3문제 해서 84점나왔네요..
실수한건 답이 6인경우 24가 나온다던지,계수 하나빼먹어서 극한처리 잘못했다던지 이런거요..
제 마음가짐이 잘못됬다는건 알고있는데..
이 성적이 제 점수라고 받아들여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96점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쿨하게 넘겨도될까요?
믿었던 수학에서 이꼴나니까 너무 그렇네요..ㅠ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중고딩때는 초딩들 보면 걍 싫었는데 (그렇다고 해코지 한건 아니고 때쓰고 막 말 안...
86점입니다.
만회할 기회가 6월밖에 없을까요?
제 실력 평가할 기회를 날린거같아서 불안한데..
진부하지만 실수도 실력입니다.ㅠㅠ
시험장에서는 그러한 실수.. 아무도 알아주지 않죠.
전 이과지만 같은 수험생입장으로써 안타깝네요..
같이 화이팅해요!!
만회하실 기회는 오직 수능뿐입니다
3월성적 받아들이시고 수능때 그러지 않겟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저도 겪었지만 실수를 자꾸 실력이 아니라고 타협과 자기합리화를 반복하시면 진짜 수능만 박살납니다
솔직히 교육청모의고사중에 수능이랑제일괴리된게 고3 3월모이에요 그점수도 1등급이자나요 아마 백분위98정도나올거임 저는 현역 92 재수96이었는데 오늘 88이네요ㅋㅋ시간이부족해ㅋㅋ
제가 합리화의 달인이라, 미천한 놈이긴 하지만 좀 도움이 될듯 싶은데..ㅋㅋ;
이게 '그래 난 96점이야'라고 쿨하게 넘길 수 있을것 같아도.. 단언컨대 절대 '쿨하게 넘김'은 하지 못해요. 성적표에 찍혀나오는 성적이랑 괴리가 나니까요. 물론 본인 머리는 '합리화'를 위해 팽팽 돌리긴 하겠죠.
하지만 뇌가 접근하지 못하는,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는 그게 소용이 없음을 알고있죠. 왜? 내가 쿨하게 점수를 올려서 생각해도 현실은 내 기대와는 다르니까. 게다가 그 기대란 것도 내가 만들어내놓고 어지럽힌거니까.
사실 본인도 알고 있는 것이죠. 머리는 내 위치를 높이려하지만, 이미 잠재적으로는 내 위치가 어딘지 아주 정확히 파악을 끝낸 상태예요.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나는? 전혀 좁혀지지 않는 둘의 관계만 조율하다가 거의 대부분 마지막은 자기혐오로 결론이 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저 정말 현역 때 점수 많이 속여왔어요. 3월 수학이 92점 나왔으면 96점으로, 6월 영어가 95점 나왔으면 98점으로.. '내가 얼마든지 맞출 수 있는 문제'라고 본 거예요. 그리고 항상 그 끝은 내가 못나죽고, 이렇게 권태로운 놈도 없을거다 이 생각이었어요.
'틀렸지만 내가 정신만 차리면 얼마든지 맞출 수 있는 문제'? 그런거 우리한테 있을수가 없어요. 그럼 우리가 시험칠땐 어제 뮤뱅에서 본 여자아이돌, 남자아이돌 생각 하면서 혼자 까르륵대면서 치는 거예요? 뭐 솔직히 할수도 있는거긴 하지만 적어도 80% 정도는 집중해서 풀잖아요. 다 정신 차리고 푼건데 못 풀어낸겁니다.
솔직히 실수로 뭔가 날아갔다는건 썩 기분 좋지는 않죠. 하지만 인정하시는게 심리적으로 맘이 더 좋아요. '이정도쯤은 내가 간첩들 땅굴파는거마냥 연습해서 다음에는 동그라미로 능욕시켜주마'가 더 쿨한 태도입니다. 한번 시작한 자멸의 합리화는 고쳐먹기 엄청 힘들어요. 괜히 잠깐의 유혹에 휩쓸리지 말고, 잘 타이르셔서 구멍난 곳 잘 메꾸셔요. 닉행일치가 꿈은 아닐거예요.
실수는 실력 아닙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대학은 실력을 안보고 점수를 봅니다. 수능가서 점수 잘따세요. 그것빼곤 아무것도 의미없습니다.
분명 실수는 실력이 아닐수있지만 반복해서 일어나는 실수는 더이상 실수가 아닌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수실수를 어제도 오늘도 내일마저 한다면 그건 실력인거죠
뭐 입시에 국한한다면 그렇겠죠. 대부분의 경우 수학을 잘하면 산수도 잘하지만 수학사에 한 획을 그은 뛰어난 수학자들 중에서도 초등학생들보다 산수를 못하던 사람도 더러있더라구요. 수학실력과는 또 다른 차원으로요.. ㅋ 얘기기 좀 빗나갔지만 그렇다고 산수 틀려서 점수 낮은학생들이 바람직하단 뜻은 아닙니다.
하하 물론 그렇죠ㅋㅋㅋ 여기는 입시판이니까요
투정대는글에 이렇게 좋은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열심히해서 6평때 400받겠습니다!
그냥 실력이라 생각하는게 무조건 이득이에요...
현역때 모의고사 치면 맨날 30분 남고 정말 가끔가다가 못푸는 문제 나오는 수준이었지만
수능때 29번 못풀고 점수는 아주 뭐같이 나왔어요...
항상 모의고사 치면 그래도 난 수학적 능력은 있어 실수가 잦을 뿐이지 란 헛소리로 위안삼듯 했는데.
고치면되지 하면서 전혀 안 고쳐져요... 물론 님이 실수 잦은 타입아닐 수 있죠. 아니면 좋고, 근데 이번 한번 그런게 언제든 발생할수 있단 경각심을 계속 가져주는게 자기발전 차원에서 훨씬 이득인듯해요...
생각보다 한번 그렇게 못치면 상심해야될 부분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이상한 짓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완전 depressed되면 않되지만, 억지로라도 반성을 하려고 해야 결국 이득일 겁니다. ㅎ
대학을 못보내주는 실력따위 아무 쓸모 없습니다. 수능 잘 치면 한달이면 많이 증발할 능력인것 같아요(수학쪽으로 가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