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수능 기출 율리유곡의 해묵은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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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님들
2011수능 언어 29번
율리유곡에서 '''''''귀밑에 해묵은 서리 '''''''''
저는 이게 도저히 이해가안가서..
이게 흰머리라고 님들은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인강을보다가 문제를 풀기전에 그 선생이
귀밑에 해묵은 서리= 흰머리 모르면 틀려라고 미리말을해놔가지고 알게되었는데요
만약 시험장에서 저 시를 처음봤다면 어떻게 흰머리라고 생각을했을까요??
수많은 인강강사들의 해설강의를 들어보니까
귀밑에 해묵은 서리 => 흰머리 라고 바로 도출이되는데
도대체 이걸 시험 당시 어떻게 생각하죠?
진짜 어이가없던게
문학은 해석이 아니네 앞뒤 문맥을 이용해 추론하네 어쩌네 하던선생이
이건 관용적표현이다 라고하질않나 (고3수험생이 흰머리와 관련된 관용표현을 안다?)
긍정이냐 부정이냐 따지라더니 밑도끝도없이 흰머리!...
주관적생각을 철저히 배제하라 등등 다 여기서무너지네요
이와중에 이찬x 는
초딩 고학년한테 물어봐도 해묵은서리가 흰머리라는 걸 안다는둥
나이 스물가까이쳐먹고 이걸 모른다는둥 고전에 자신감이없어서 해석을못했다는둥
이딴걸 답변이라고 하네요 어휴ㅋㅋㅋ
정말 인터넷에 존재하는 모든해설강의를 들어봤는데
너무 다 하나같이 1+1=2 처럼 아무 거리낌없이 흰머리라고 하니까
제가 너무 기본적인것도 몰랐나? 라고 생각이들고..
회원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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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흰머리라고 시험장에서 바로 도출해내기는 글쎄요.. 어느 정도 훈련된 상태에서 말할 수 있는건 아닌지. 사실 저도 그 문제 해설지 보고나서야 '흰머리' 비유라는걸 알았거든요.
동풍이 다 불어내어 적설을 다 녹아냈고, 청산이 이제 옛 모습을 되찾았답니다. 그런데 헐..? 내 귀 밑에 서리는 봄이 됐어도 녹을 생각을 않는다네요?
그러니까 나머지 애들은 모두 자기 색깔을 찾았는데 내 몸에 있는 서리는 여전히 있대요.주위의 형편은 모두 활기차보이는데 혼자 싸늘한걸 몸에 간직하고 있다니.. '다른 애들은 이제 다 풋풋하고 활기찬데.. 왜 나만 겨울이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주위 환경과는 대조된다는 그 생각에서 화자는 서글픔, 쓸쓸함을 느끼겠죠.
저는 이런 식으로 봄이 서글픔을 불러온다고 해석했는데 어떻게 잘 이해가 되시는지요..
질문올리길 잘했네요 정말 ㅋㅋㅋ.. 이런식으로 해설했다면 저도 이렇게 흥분하지않았을텐데.. 무작정 흰머리라고만해서..참ㅋ..감사합니다
아니에요 ㅋㅋ; 사실 '귀 밑에 해묵은 서리'가 저것 말고도 인간의 유한성이란 뜻도 있는데.. 넘 서글픔 쪽으로만 치우쳐서 얘기해서 오히려 공부하는데 방해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래도 밑에 닉행일치 하신 분이 자세하게 해설 올려주셔서 다행이네요.
님 말도 일리가 있고 선생님들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기분나쁘실수도 있겠지만 고전시가 공부를 제대로 한 학생이면 크게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해석이라고 보입니다.
동풍이 건듯 불어 적설(積雪)을 다 녹이니
사면(四面)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동풍이 불어 적설을 녹인다.
-> 동풍은 봄바람이고 적설(쌓인 눈)이 녹죠?
사면의 청산이 옛 모습 나노매라
-> 한 행을 부가설명하여 봄이 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봄이 온다는건 계절의 변화(사계절의 순환)이고 자연의 절대 변하지 않는 법칙(지구온난화 제외^^;)이죠?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
-> 자연의 절대 변하지 않는 법칙인 계절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녹지 않는 서리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서리가 귀 밑에 있다고 하네요.
여기서 해야하는 사고과정!
1. 귀 밑에 서리? 서리는 무슨색이죠? 하얀색입니다. 귀 밑에 하얀 것? 그게 뭐지?
2.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것은 화자가 계절의 변화를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없는걸 부러워하는 경향이 있죠? 형식에서 공간의 제약이 큰 시가인데도 불구하고 두 행이나 할애해서 자연의 변화(계절의 순환-> 봄-여름-가을-겨울-다시 봄 -> 자연의 무한함!)를 얘기했다는 것에서 인간의 유한함에 대해 얘기하고 싶어했다는걸 눈치채야 합니다. 고전시가에서 맨날 반복되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3. 귀 밑에 하얀 것?(1번) 근데 자연은 무한하고 인간은 유한(죽음, 늙음)하다네? 그럼 하얀게 흰머리가 아닐까? 어 그렇다면 구레나룻..?
이런 식의 사고를 하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 밑의 서리'라는 비유의 대상물(흰 구레나룻)과 상징물(서리) 둘 다 수험생에게 낯설어서 충분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비유 자체가 기초적인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수능장에서 문학을 대할때 올바른 사고를 가지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마..맞습니다 고전시가를 공부를 별로하지않았죠..사고과정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해설이 진짜 수험생들이 할수있는 사고죠.. 좋은 설명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
흰머린지 아닌지 굳이 알필요 있나요?
글쎄요 저는 흰머리인지 몰랐을때는 저 시에서 봄이 왜 서글픔을 주는지를 몰랐거든요..ㅠㅠ 그래서 인강해설들을 다 찾아봤는데 흰머리라는걸 캐치해야 문제를 푼다.라고 설명을해놨더라고요ㅋㅋㅋㅋ한명도빠짐없이해설강의 올린사람들은 모두
하긴 고전시가는 미리 정리해서 푸는 느낌이 강하니까요;;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고전작품에서 흔히 쓰이는 관용적표현 맞습니다.
자신이 잘몰랐다해서 선생님을 그렇게 비난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때 수능 봤었는데요
아마 문제를 백구에 관한걸 물어봤었나? 그랬던걸로 기억하는데...아니면 잘못 기억하는것일수도...ㅎㅎ
암튼
EBS에서 봤었나 어디서 봤었나
수업에서 관용어구라고 알려줬었나
그냥 해묵은 서리는 흰머리라고 알고있어서
어렵진 않았어요...
이럴땐 오답을지워내는사고방식이 실전적이죠
시험이라면 동감!ㅋㅋㅋ
시험이라면 동감!ㅋㅋㅋ
머리에 새치가 있는 사람들은 바로 무슨뜻인지 캐치합니다......하.. ㅠㅠ
님의 '흰머리'독수리도 울고잇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