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EBS 활용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91213
먼저 절대적으로 옳은 공부법이 있다기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공부법이 있다고 전제하고 싶습니다.
국어 공부 방법 중 A라는 방식이 절대적으로 옳은 공부법이라면 누구든 A라는 공부법으로 공부했다면 결과가 좋아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으니 제가 이 칼럼에서 제시하려는 EBS 활용법도 수많은 공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하시고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BS 교재가 수능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연계된다는 것은 당분간은 변함없는 팩트인 것 같습니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교재로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성적은 모두 다릅니다. 이런 의문에서 몇 가지 조언을 해 드리려고 합니다.
1. 교재도 중요하지만 해설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올해 출간된 수능특강을 풀어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년 문제에 비해 깔끔하게 문제가 출제되기는 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민해서 풀만한 논점들이 별로 없이 속된 말로 답이 깃발 들고 서 있는 매우 평이한 문제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문제들을 풀어 놓고 몇 개를 맞추었고 몇 개를 틀렸다고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맞은 문제라고 할지라도 항상 답지를 참고해서 이 문제에서 묻고자 한 포인트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작품에 대한 해제가 있을텐데, 이 부분을 꼼꼼하게 보셔야 합니다. 변형 문제가 출제되거나 연계되어 출제 되었을 때 이 부분을 포인트로 내겠다는 일종의 암시라고 생각하시고 해설지의 해제를 특별히 눈여겨 보시고 필요한 부분은 지문 옆에다 메모를 해 두시면서 공부하시면 좀 더 입체적으로 EBS 교재를 공부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2. Index가 반드시 필요하다.
틀린 문제, 매우 어려운 지문, 어렵지는 않은데 잘 이해가 안 되는 지문, 수업중 선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지문 등등 나름의 기준으로 교재를 분류하고 분류된 것은 post-it 등을 이용해서 Index를 붙여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틀린문제-->빨간색 / 어려운 지문 -> 파란색 / 중요한 지문 --> 녹색 등으로 분류해 가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EBS 교재를 한 번만 보시지는 않겠지요? 다음에 볼 때는 필요 없는 Index는 떼고, 처음 볼 때는 쉬워 보였는데 다시 보니 잘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다면 다시 Index를 해야 합니다. 이 작업은 수능 전까지 교재를 복습할 때 마다 계속되어야 합니다.
수능이 한 달 정도 남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뭔가 정리는 해야겠는데 EBS 교재를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 질겁니다. 이때 Index가 되어 있는 학생은 Index가 붙어 있는 지문과 문제 위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수능 직전까지 EBS에 붙여 둔 Index를 전부 뗄 수 있다면 적어도 EBS와 연계되는 문제에 대한 준비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겠지요. 지금 당장은 귀찮은 작업이 될 수 있지만 일 년 동안 긴 시간을 공부해 나가면서 자신이 보아왔던 교재를 체계화 시키고 입체화 시키는 것은 마지막 파이널 정리를 위해 반드시 해 나가야 하는 작업입니다.
3. 자신만의 진도표를 만들어라.
이 부분은 재학생이라면 특히 주목해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은 목동, 대치, 경기 지역까지 여러 곳에서 수업을 합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진행되는 고3 과정은 목동이든 대치든, 경기 지역이든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모두 EBS 교재로 수업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많은 학교들에서 3월에 개학을 하면 수능특강을 교재로 정하고 거의 기말고사 볼 때까지 이 교재만으로 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기말고사를 볼 시점이면 인터넷 수능 2권, N제 1권, 수능완성까지 출간 되었을 시점인데 순진하게 학교 진도만 따라가다 보면 한 학기 내내 수능특강만 보다가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은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순진하게 학교 진도만 믿는 우를 범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학교 수업 진도는 진도대로 따라가되 EBS 교재 출간 계획에 따라 몇 월 달에는 뭘 풀고, 그 다음 달은 뭘 풀겠다는 나름대로의 계획을 가져야 합니다. 계획 없이 수동적으로 따라가다 보면 파이널 직전까지 머릿속에 남는 책은 수능특강 밖에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르비에 올라오는 국어 공부법들을 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매우 많고, 또 동시에 고개가 갸웃 거려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동일하지만 목표로 향해서 가는 길은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선생도 아는 척 하면서 공부법을 조언하고 있지만, 제가 제시하는 방법은 제가 걸어 왔던 길에서만 보였던 것이고, 다른 길을 걷는 누군가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러니 저를 포함한 누군가가 절대적인 공부법인양 떠드는 이야기가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정답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적절한 공부법을 찾고, 그 방법이 맞다고 믿고, 결과가 나올 때 까지 끝가지 달려 가보는 것이, 주위를 기웃거리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더 옳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조언하고 싶은 말들이 있지만 학생의 상황에 따라 세부적 방법이 다를 수 있고, 기본적 맥락 없이 글로만 표현하기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들이 있어 생략합니다. 현명하게 공부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여러분과 저에게 마법같은 2014년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특히 작년 서바 정법 개실망이다 ㅋㅋ
-
뉴런 한완수처럼요
-
사문으로 사탐런 많이 하니까 피해야한다는 취지던데 사문 인원수가 다른 과목...
-
g(x)를 케이스 나눠서 쓰는 조건에 g(x)가 나오는건 처음보는거 같은데......
-
컴공 무물 0
종간한 지 일주일… 끄적끄적 유해 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어렵네요…
-
서해 구조물에 한국 조사선 접근하자… 中, 무장한 함정 2척으로 위협 0
2월에 고무보트 3척과 함께 방해 한국 해양조사선 온누리호가 지난 2월 26일 서해...
-
…? 두번째줄부터 이해가안댐
-
올해 확통 공부 하나도 안했음 근데 미적 자신없어서 6모 확통쳤음 6모틀 10 21...
-
Qc 어쩌고 의심해서 미안합니다, GOAT 좋음
-
한완기에 있는 스킬이 한완수에 나온다는 얘기를 들어서요
-
ㄹㅇ 동생들이 0
아닌척해도 제일 많이 신경써주는듯 나도 동생이랑 약간 그런관계 어릴땐 뭐만하면 서로...
-
성기훈이 그 게임을 멈추려고 개 ㅈㄹ을 다했지만 결국 vip들 사리사욕을...
-
사문 전국서바 후기 15
이제 사문 실모벅벅돌리려는데 일주일에 4-5개는 풀려고하거든요 근데 그렇게되면...
-
서울지역 ㅈ반고 내신 4점 초반대 생기부 따로 챙긴적은 없음.. 따로 시간내서...
-
저 디자인 모르는 개초보이구용 교재 표지 처음만들어봄 30분간 대략 이런......
-
수학 라이브 하시는 쌤들중에 기하 컨텐츠 주시는 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플때 병원가다보면 막 아파서 예민하고 서러워죽겠는데 막 간호사가 이뻐도 이쁜데...
-
항원 a에 대한 기억세포를 항원 a에 대한 기억세포가 없는 생물에게 주입하고 그...
-
아플때 병원가다보면 ㄹㅇ 아파서 예민하고 서러워죽겠는데 카운터에서 간호사가 싸가지엎고 상도엎어버림
-
3,4가 해도 되나요?
-
언매런할까 3
화작 기조 이대로 갈거같아서 너무 불안하네..
-
사람이 없네 12
다들 공부 열심히 하나 보다
-
제기랄 넌 걍 공부나 해라
-
100mg으로 사세요 200mg으로 샀더니 오늘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햇갈릴때힘듬...
-
4주차까진 주간지랑 실모밖에 없는 거 같던데
-
술랜 여기 없네,,,ㅠ
-
일어나기귀찮음 4
하암
-
평가원 #~#
-
7모 전까지 1
한완수 공통을 끝내보자꾸나
-
풀어보신분들 어떤가요???
-
똥테 못봐주겠다..
-
ㅋㅋ좋노
-
어쩔땐 25분마다 5분간은 쉬어줘야하고 어떨땐 3시간 연속으로도 하는거 같은데 이거...
-
뚱뙈지가 될거야 크와아아아
-
어떤사람은 복습 열심히해야한다하고 어떤사람은 대충해설읽고 문제 계속풀라는데 뭐가 더나은거같음요?
-
안락사? 2
부디 절 안락사 시켜 주세요
-
난이도가 뉴런보다 어려운가요?
-
파스 100개씩 집어가는 거임?
-
약대 안락사임? 0
권한은 줄고 자판기나 창고형 약국 메타까지 불면..
-
수학1 38번 킁카킁카
-
10분 거리라서 와봤는데 차 개많아서 주차장 못들어가는중 교통경찰 ㅈㄴ많이깔려있음
-
존나 힘든 과정이군요
-
대학을 노력으로 결정한다니 Joat한 생각 오직 운빨로 보내자
-
망생 ㄹㅈㄷ
-
키큰 사람들 ㅈㄴ 많네.. 3등급 턱걸이다 ㄷㄷ
-
이미 정답 나온 기출문제였는데… 확인도 안 하고 오개념을 답변하는 QnA 9
임정환 선생님 QnA에 2023학년도 9월 평가원 칸트 문제 관련 질문을...
음 오늘 수특국어 다풀었는데 저렇게 한번 해봐야겠군요 ㅎㅎ 감사여
기출10개년n회반복하는데 ebs꼭 봐야 하나요?
꼭 봐야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에도 ebs는 보지도 않아도 수능에서 백점맞는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 선택의 문제입니다.다만 ebs에 수록된 지문들이 실제 수능에 반영되는 상황에서 미리 봐 둔다면 익숙한 지문을 만낙게 될 테니 유리할 수 있겠지요. 적어도 수록된 지문 정도는 보는 걸 추천합니다.
문학이나 화작문지문을 말씀하시는거죠??
대체로 그렇습니다만 요즘은 비문학 지문도 비슷하게 나오더군요.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출 분석하고 남는시간에 ebs한 번 봐야겠네요.
기출ㄹ분석은어떻게해요?ㅠㅠ
좋아요
인터넷수능,N제,수능완성 들 보통 각각 몇월달쯤나오나요? 수능특강까지 포함해서 몇번정도 보는게 알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