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시정시 메타에서 올해도 수시에 도전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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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율형공립고등학교 저현고등학교 인문/사회/교육계열 9기 졸업생 ‘영어교육과의 유우령(저현고 박세영)’입니다. 오늘은 수시 칼럼입니다. 수시러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오늘은 제 3년간의 학교생활(생활기록부)을 통한 수시에 대한 제 개인적인 견해와 제가 올해도 수시를 도전하려는 이유에 대한 칼럼을 잠깐 가져왔습니다.
●중학교 3학년, 빠른 나이에 불합격의 아픔을 경험하다.
우선 저는 중학교 3학년 때에 고양국제고등학교 입시를 치렀습니다. 아쉽게도 2학년 1학기 사회교과 성적을 B를 받은 저는 고양국제고등학교를 입학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양시 안의 후기 일반고등학교를 찾아보았고, 비교적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형공립고등학교인 제 모교가 된 ‘저현고등학교’를 찾을 수 있었고, 2지망에 원서접수를 했습니다. 결국 저는 1지망 학교인 고양국제고등학교를 떨어지고 2지망 학교였던 저현고등학교를 입학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적응할 시간이 없이 학교 생활을 하다.
1학년 내신: 3.5
인문학 아카데미, 수학•과학 아카데미, 융합수학반, 학술제 (사회과로 참여)
JH We are the World (정규 / SDGs 연구 동아리), 올바른성평등(자율 / 젠더학 연구 동아리)
주요 생기부 내용: 영어(정당대표 만나 인터뷰), 영어 교과부장, 세계시민 관계성 향상 캠프
수상(5개) 영미시창작대회(우수), 영어진로발표대회(우수), 꿈 찾기 프로젝트 (최우수/ 계열당 1명), 토론대회(공동수상 3인 우수), 모범상
고등학교를 입학한 저는 눈코 뜰 새 없이 1년 중 300일 정도를 학교에서 보냈습니다. 방학이란 단지 교복 대신 사복을 입고 등교를 할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제가 1학년 입학하자마자 준비했던 큰 학교 행사인 세계시민 관계성 향상 캠프에서 저는 총괄운영위원직을 맡아 1학년 여름방학 때 방학 내내 학교에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 캠프는 특이했던 게, 동덕여대 AIESEC과 협업을 하여 외국인과의 교류를 하는 행사여서 영어로 모든 행사 진행을 하여야 했던 생각이 납니다.
저는 이 상황에서도 받을 수 있는 교내대회 상은 다 받으러 다녔습니다. 토론대회부터 영어대회까지 받을 수 있는 상을 다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 융합형 인재를 꿈꾸던 저는 인문학 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수학과학 아카데미를 들으면서 이공계열 쪽 강점을 챙기려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1년 내내 학교에 살다 싶이 하면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1학년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한 해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내 강점을 드러내지 못하다.
2학년 내신: 3.9
학급자치회 부회장 (2학기)
인문학 아카데미(사회과학계열), 학술제 (역사과로 참여)
JH We are the World (정규 -> 차장), 민정정책연구소(자율/정치•정책학 동아리 -> 부장)
주요 생기부 내용: 경제 (Fun-STS 프로그램), 영어(수업참여 우수 / 영문 발표)
수상(1개): 봉사상
유래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저는 생활기록부에서 제 장점을 드러내지 못하였습니다. 활동을 통하여 제 장점을 드러냈던 1학년과는 달리, 2학년은 대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였던 것이 아쉬운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시간에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발표 등과 같은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래서 1학년때보다는 교과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밀도 있는 내용이 담길 수 있었습니다. 또, 처음으로 학급자치회의 부회장으로 당선이 되어 임원 활동을 처음으로 할 수 있던 것도 제 생활에서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저현고 어벤져스 선생님들을 만나 행복한 마무리를 짓다.
3학년 내신: 3.5
JH SD Laboratory (자율/ 지속가능한 발전 연구 동아리 -> 부장)
주요 생기부 내용: 영어(수업참여 우수 / 영문 발표), 수학(통계학과 체육의 만남 발표), 정치와 법 (수업참여 우수), 학술제(체육과로 참여), 교과부장(영어, 교육학, 수학, 체육)
수상(3개): 영어주제탐구대회(우수) 모범상(모범부문 1학기, 봉사부문 2학기)
저현고등학교 3학년 선생님 어벤져스를 만나 각 괴목별로 하방을 높이는 공부를 학교에서 할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한 해였습니다. 최고의 선생님들과 함께 저는 더더욱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학생부장선생님이 수능 50일 전부터 방과 후에 오롯이 "수학" 과목만을 위한 야자실을 개방하여 주었습니다. 여기서는 수1, 수2 위주로 문제 풀고 모르는 거 질문을 받아 주셨습니다. 가끔 최고난도 문제 하나를 가지고 한 시간 동안 띄워 놓고 더 나은 풀이에 대하여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또, 영어선생님께서 아침 8시에 학교에 등교해서 숙제로 평가원 모의고사를 풀어오면 틀렸던 문제만 골라서 선생님께 해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절대평가 시절인 2018학년도 6모부터 2021학년도 수능까지 다 해설 들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2022학년도 대학입시, 내가 수시에 지원한 대학은?
-이화여자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실기/실적전형 중 예체능서류전형)
=이대식 2.3 (상위 30단위만 반영)
-경희대학교 스포츠의학과(고교연계/학교장추천)
=경희대식 2.9 (국/영 전과목 + 진로선택과목 단위수 높은 것 두과목)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학부 (학교장추천)
=외대식 3.1 (전과목 / 원점수가 높으면 원점수, 등급이 높으면 등급)
-부산대학교 국제학부 (학생부종합)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부교과)
=부산대식 3.7 (전과목)
-홍익대학교 법학부(학생부종합)
=홍대식 3.7 (전체 과목)
저는 수시에서 상향지원을 택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은 대학만을 골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3.97의 상당히 낮은 내신에도 불구하고, 경희대학교 예체능 학교장 추천과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반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원한 6개 카드 모두 불합격이라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6광탈을 했음에도 2023학년도에 수시지원을 하려는 이유
저는 제가 1학년 때부터 꿈꾸던 연세대학교 언더우드대학 HASS를 2022학년도 입시에서 쓰지 못하였습니다. 그게 한이 되어 버리기도 했고, SKY 대학에서 제 생활기록부를 어떻게 볼 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위권 대학에서 제 생기부를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는 이유로 올해도 원서비를 써 볼 예정입니다. 저는 상위권 학교에서 제 고등학교 3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제대로 된 저울질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수시를 써 볼 예정입니다. 물론 또 상향 지원이겠죠.
●수시전형에 대한 제 사견
오르비에서 많은 분들이 적폐전형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내신 따기 어려운 학교를 졸업한 저로서 마지막 저울질입니다. 저는 3년 1095일 중 850일 넘게 학교에서 활동을 해 왔고 그 노력과 그 열정을 평가받을 수 있는 최후의 전형입니다. 3년의 생활을 돌아보는 졸업식 날 저는 학교를 떠나기 슬퍼서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라 3년이라는 시간에 대한 처참한 보상에 화나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고등학교 3년을 열심히 살았고, 이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습니다.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수시를 준비하고 있을 고등학생 오르비언들에게
3년간의 고생이 하루아침에 보상받기는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그 학교생활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니까 끝까지 정신 잡고 달리시길 바랍니다. 수능이 하프 마라톤이라면, 수시 특히 종합전형은 풀 코스 마라톤입니다. 42.195Km를 꼭 자신의 방향대로 자신의 목표로 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배 오르비언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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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화이팅하겠습니다!
학종도 보상이되기는어렵죠... 대학들이 점점 대외활동 열심히한인재를 원하지는않다보니까
좋은결과있길 기원합니다!
화이팅하겠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열심히 사시는 분들은 반드시 어떤 특정한 결과로 귀결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