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B [1070799] · MS 2021 · 쪽지

2022-01-31 20:19:04
조회수 6,404

재수학원선택가이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656237

안녕하세요. 현역때 겁나 놀아서 국영수444에 논술 6광탈하고 재수를 시작했던 학생입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재수를 할지 말지, 어디서 해야 할지 고민하시는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많으실 것 같아 가볍게 조언해드리려고 합니다. 비슷한 글들을 보긴 했지만 재종, 기숙, 독학, 단과수업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써봅니다.

조금 더 일찍 적으려 했으나 당시 제가 적으려는 글과 거의 같은 내용의 글이 있어 미뤘었는데 1달을 미뤄버렸네요..

1초라도 빨리 올려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급하게 써봅니다.



학원과 학생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렇다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귀찮으시면 3줄 요약 읽어주세요. 

간단하게 적고 더 알고 싶으신 건 쪽지나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재수종합반 (재종)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수종합반에서 11개월(1/2~11월 초) 잡고 공부하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계속 쳇바퀴를 굴리도록 만드는 일정이 학교를 이어서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아침과 낮에는 수업, 저녁에는 자습을 하면서 학원에 상주하시는 선생님들께 질문도 하는 등 정말 공부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종은 정말 재수를 하게 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주의할 점은 재종마다 시작지점이 다릅니다. 정말 밑바닥부터 출발하는 곳도 있고 어느 정도 베이스는 있을거라 생각하고 진도를 정말 빠르게 나가버리는 학원도 있습니다. 재종을 선택하실 때에는 신중하게 잘 골라서 가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글로 써보겠습니다)


2. 기숙학원(종합)

재종 다음으로 추천드립니다. 기숙 역시 끝까지 남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기숙은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재수생이.. 말대꾸?!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낯선 환경에 정말 적응 못하거나 학원시설이 학교 기숙사보다 더 구릴 수도 있기에 어디든지 잘 적응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아니면 1달 정도 지내면서 정신차리고 재종으로 옮기시는 것도 좋습니다.


기숙도 재종과 시스템은 비슷합니다. 재수종합반+학교기숙사 정도 느낌이겠네요

기숙사 시설은 그냥 학교 기숙사 사셨던 분들은 그냥 고등학교 4학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아니신 분들은 그냥 학교 수학여행 가서 보셨던 시설 정도라 알아두세요. 


휴가에 대해 궁금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보통 6,9평 끝나고 보내주고 2달에 3박 4일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근데 코로나 때문에 작년에는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게 하는 학원도 있었습니다. (주말에 폰 주고 기숙사에서 놀게 하더라고요..)


3. 기숙학원(독학)

기숙학원을 가야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종합반과 독학반 중 고민을 많이 하십니다.

인강 체계가 정말 잘 잡혀있긴 하지만 그래도 종합반으로 가시는게 좋습니다. 애초에 기숙을 가는 이유가 대부분 스스로 하기 힘드니 누군가의 통제를 받으며 공부하기 위해 가시는 것이니 후에 서술할 독학 편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스스로 온전히 인강과 자습만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독학기숙학원은 정말 여러분이 집에서 비대면으로 수업하시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요


4. 독학 재수 학원

독학 재수라 해서 종합반 만큼이나 잘 챙겨준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꽤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원이 그냥 적당히 챙겨주는 수준입니다. 정말 선생님과 호감작을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그냥 이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구나 정도만 기억해주십니다. 여러분이 정말 성적이 좋아 장학금을 받으시거나 의지는 있으니 약간의 자료와 본사의 입시컨설팅 정도를 제공받고 싶으시다면 가도 괜찮습니다. (근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컨설팅은 컨설팅 전문에게 맡기는게 맞습니다.. 차라리 유명한 노란색 사설합격예측을 참고하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5. 독학 재수 (독서실)

뭐.. 처음에는 저도 재수 시작하면서 "재수하는데 열심히 하겠지, 설마 놀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독서실을 다니면서 느꼈습니다. 이 당시에 가장 공부를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첫 1주는 열심히 합니다. 새로운 공간이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조금씩 주변 식당, 주변 시설에 대해 파악하고 익숙해지면서 점점 인강이 아닌 신규 챔피언 강의를 보고, 기출문제집이 아니라 식당 메뉴판만 보고 있게 됩니다. 이건 독서실을 다녀봤다면 조금이라도 했던 경험일 것이고, 그렇기에 작년과는 다른 스스로가 되어야 합니다. 독서실을 선택하셨다면... 다시 한번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장소에서 하게 되면 마음가짐을 바꿔야하고 마음가짐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장소를 바꾸셔야 합니다.


6. 단과 병행

저는 수능 전까지는 독학재수학원과 단과수업을 병행했습니다. 주말에 단과수업을 들으러 가고 주중에는 주말에 들은 수업 복습 + 과제 등등

독학재수학원이나 독서실을 다니는 학생은 정말 시간이 많고 그와 동시에 이리저리 버리는 시간이 정말 많아집니다. 그렇기에 단과 수업을 들으면서 재수종합반처럼 스스로의 시간표를 만드시면 좋습니다. 




-마치며

이리저리 쓰다보니 뭐 하나 제대로 정리가 잘 안된거같네요.. 댓글로 질문이나 의견 받고 조금씩 수정하겠습니다

재수를 하면 열심히 했고, 실수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성적은 오릅니다. 지나고 나면 좋은 경험으로도 남고요

저도 지구과학 현역때 6등급 받고 아니다 싶어서 화학으로 5월 달에 바꾸고 2등급 찍었습니다

6평 1달 전에 과목 바꾸고도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 받아내는데 여러분은 더 일찍 시작하시면 저보다 훨씬 좋은 결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몰론 가장 베스트는 추추추추추추추합으로 합격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정시 추합을 기원합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글 써보니 쉽지 않네요.. 칼럼 쓰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이 양반 글 괜찮게 썼고 다른 부분도 알고 싶으시다면 다른 글 요청하셔도 괜찮습니다. (ex. 태블릿 선택)


3줄 요약
1. 조금이라도 욕심이 난다면 한번 정도는 도전할만하니 재수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2. 자신의 목표만큼 열심히 하자

3. 하기 나름이지만 재종가서 하는게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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