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수능수학 백분위 61-> 22수능수학 백분위 98

저는 이번에 22 수능을 본 재수생(이과)이고, 작년에 강남대성 재종반을 다녔습니다.

제목대로 저는 21 수능 때 수학이 백분위 61에 4등급이었는데, 22 수능 때는 수학이 백분위 98까지 올랐습니다. 

제가 재수를 하면서 수학 점수를 크게 올린 것은 류동원 선생님 수업을 듣고 복습하고 공부한 결과인데 다른 학생들도 선생님 강의를 들어보면 좋을 거 같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강남대성 재종반을 다니면서 강대에서 류동원 쌤 정규반 미적분 수업과 모든 단과수업을 다 들었습니다. 작년에 강대에서 유일하게 단과수업 조기마감 되는 강사이셨는데 제가 첫 단과수업부터 들어서 운좋게 모든 단과수업을 다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은 직관의 비중이 정말 큰 과목입니다. 문제를 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 직관적으로 떠올려야 합니다. 이 직관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으면 문제를 풀 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계산만 끄적거리다가 결국 시간만 낭비하고 문제도 못 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직관이라는 것은 어떨 때는 잘 발휘되기도 하고, 발휘가 잘 안 되기도 하고, 특히 긴장한 상태에서 보는 수능에서는 직관이 제대로 발휘되기 힘듭니다. 그래서 수학 문제를 풀 때에는 직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수학적 감이 좋지 않더라도 문제를 풀 수 있는 규칙이 있어야 합니다. 

 류동원 선생님의 수업이 특별했던 점은 개념을 공식화해서 문제를 푸는 규칙을 제시해 주신다는 점입니다. 다른 수업들은 개념과 문제풀이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개념을 공부해도 문제에 적용이 안되었고, 자꾸 문제를 직관으로만 풀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수학적 직관도 좋지 못해서 풀이를 보고 그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이해해도 또 새로운 문제가 나오면 잘 풀지 못했는데, 수업을 통해 단순한 개념을 공식화해서 문제를 푸는 규칙을 공부하여 처음 푸는 문제도 어떻게 풀이해야 될지에 대한 방향성과 방법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었습니다. 

 류동원 선생님 수업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TOPIC 수업인데 수1, 수2, 미적분 중에서 말 그대로 topic을 하나 잡아서 그 topic과 관련된 개념들이랑 그 topic과 관련된 문제를 풀 수 있는 규칙들을 알려주시는 수업입니다. 

 각 topic과 관련된 기출문제와 엄선된 사설문제들을 모아서 풀어볼 수 있엇습니다. 준킬러~킬러 수능문제들도 다 여기 있는 topic 중에서 나오고, 좋은 스킬도 많이 알려주셨는데 특히 합성함수에서 극소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가 이번 수능 28번으로 나와서 선생님이 알려주신 스킬로 엄청 빨리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개념과 문제풀이 외에도 모의고사나 수능 시간분배나 제가 수능에서 가져야 할 마인드 등에 대해 너무 잘 얘기해 주셔서 수능 때 엄청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수능 트렌드는 엄청 어려운 킬러를 내기보다는 킬러의 난이도를 많이 낮추고 준킬러의 개수와 난이도를 올려 타임어택에 가까운 형식으로 내고 있는데, 선생님 수업도 준킬러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트렌드와도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수업시간에 딴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선생님이 말이 빠르시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서 강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서 딴생각을 할 시간도 없고, 수업시간에 다루는 내용이나 문제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수업 끝나면 항상 수업영상도 제공해 주셔서 수업시간에 놓친 내용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복습할 때 엄청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열정도 엄청 넘치십니다.  수업도 항상 꽉 채워서 하시고 단과수업 때마다 매번 빵이나 과자처럼 먹을 것도 많이 주십니다. ㅎㅎ

 강의를 아무리 열심히 들어도 강의 후에 복습 안하고 문제에 충분히 적용 안하면서 체화 안하면 아무 소용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강대 재종반에서 항상 류동원 쌤 정규반 강의랑 단과 강의를 우선순위로 놓고 다른건 못해도 개념은 꼭 제대로 복습하고 쌤이 주시는 문제도 최대한 개념과 규칙을 적용하면서 풀었습니다. 

 어떤 수업을 들어도 그렇지만 선생님 수업 듣는 시간보다 본인이 그 수업을 복습하고 문제푸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