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3년차, 이제 더 다룰 내용은 없는 것 같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614128
오르비에 처음 발을 들이게 된 지도 만으로 3년이 다 되갑니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영어를 공부하는 분들의 인식이 대부분 아래와 같은 상태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영어 = 문법은 배워도 쓸모없음 = 문법은 문제풀이 하나 맞히려고 하는 것 = EBS기출분석과 실전 위주로 학습>
그때부터 인식을 바꾸고자 문법의 중요성을 다루는 글이나 영포자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열심히 써왔던 것 같네요.
제가 노력한 게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었는지 하등 의미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래도 문법부터 공부하라는 조언이나 댓글이 좀 보이기도 해서 뿌듯합니다.
제가 그동안 추천했던 문법 강좌를 나열해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래의 5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아래의 강의목록은 커리큘럼 순서를 적어놓은게 아니라 제가 그동안 추천해온 강의들을 적어놓은 겁니다)
1. 로즈리T 그래머홀릭 → 2. 전홍철T 막장구원 → 3. 정승익T 개대박
→ 4. 주혜연 해석공식 기출구문 베이직 3.0 → 5. 정승익T 그래머코치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미는 시점에 따라 실제로 학생들 사이에서도
해당 강의에 대한 수요와 추천이 급증하는 것을 지켜보며 보람은 느꼈습니다.
(물론 그래머홀릭은 이전부터도 유명했지만요)
문법의 중요성을 다루는 글을 쓰고
구문독해를 다루는 글도 쓰고
단어암기에 대한 글도 쓰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문제를 그읽그풀로 푸는 글도 써봤습니다.
이제는 더 쓸 글이 없습니다.
타 과목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영어는 이게 다거든요.
다들 너무 쉽게 공부하려 하고, 더 적게 공부하기 위해 효율적인 것을 찾아나서려고 하지만
영어는 위의 것이 전부고, 위의 것을 채워야 가장 안정적으로 빠르게 1등급이 나옵니다.
다른 공부법을 써도 1등급은 나오겠지만 그 길이 가장 효율적인 길은 아님을 확언할 수는 있고요.
다뤄볼 글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영어 태그에 상주하며 질문에 대한 답을 달아왔습니다.
(애초 최근 몇달 뿐만이 아니라 3년간 영어태그에서 질문답변을 해왔던 지박령..)
하지만 요즘 올라오는 질문도 이제 3년전과는 달리 제가 답을 달아드릴 수 있는 류의 질문들은 아니네요. :)
시간이 흐르면 무엇이든 변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오르비와 오르비의 유저들도 변하고, 저도 변하겠지요.
3년 전의 커뮤니티 분위기와 지금의 커뮤니티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끼네요.
물론 3년 전에도 그보다 더 이전과 분위기가 달랐겠지만요. :)
집필중인 독학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예 휴르비를 하고 집필작업에만 전념할까 고민했습니다만,
그래도 영어 커리큘럼을 질문하는 영포자 학생들이 드문드문 있어 활동을 줄이는 것으로 결론내봤습니다.
이전에 비해서는 답변이 느려지더라도 꾸준히 확인할 테니
영어 관련 질문 등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물어봐도 되나요?'하고 공손히 질문주시는건 감사합니다만 이렇게 '물어봐도 된다'는 답장 기다리면서 묻지 마시고 그냥 바로 물어보세요. 대신 ① 현재의 등급(이나 점수대), ②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문제점이나 고민 ③ 이전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④ 목표가 무엇인지(목표가 몇등급인지, 어떤 수준만큼 도달하길 원하는지, 언제시험을보는지) 정도는 자세히 적어주셔야 답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꼭 다뤄봐야겠다 생각이 들지 않는 한 당분간은 학습에 관한 글은 쓰지 않을 것 같네요.
새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고 나서야
또 다시 썼던 글을 반복하며 새로운 학생들에게 올바른 학습방향을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그래도 영포자 학생들이 1등급을 받았다거나 2등급을 받았다고 감사 쪽지나 댓글을 보내주면 보람차기는 합니다.
조언을 준 학생들이 성적이 올라 고맙다고 인사가 왔을 때
가르치던 영포자들이 어느덧 능숙하게 영어를 읽고 이해해나갈 때
그런 보람으로 강사를 하지 않나 싶네요.
하지만 그 보람도 끝이 있겠지요.
5년째 집필해온 해당 교재가 나오면,
이제는 9등급도 단기간에 준 전공자에 비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될 테니까요.
영포자 전문강사 겸 문법&구문독해 전문 강사로 일하며 쌓은
모든 지식과 경험, 학습연구결과와 데이터들을 담았습니다.
이 교재가 있다면 제 수업은 필요가 없게 될 테니까요.
따라서 당분간은 집필작업 마무리에 전념하겠습니다.
그 날을 기다리며 저는 물러갑니다.
그럼 다들 즐거운 오르비 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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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했습니다!

영교과에 가셔서 syntax와 teacher's grammar를 배워보실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꼭 재수 성공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아

고맙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하시는 일 잘 되시길 기1할게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1월안에 나온다고 하셨었는데 미뤄진건가요?
첫 교재(단어교재0권)는 2월중순에 나올 것 같습니다.
짧막하게 시리즈 구성을 적어놓습니다.
(아래의 구성은 실제 나왔을 시 100%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어교재: 총 5권
0권 - 시리즈 공부 시작 전 미리 베이스를 쌓기 위한 기초 단어들
1권 - 문법교재 1권과 호응하는 단어교재
2권 - 문법교재 2권과 호응하는 단어교재
~이하생략~
문법교재: 총3권
1권 - 수능에 필요한 모든 문법개념의 절반
2권 - 수능에 필요한 나머지 절반
3권 - 외전편으로, 내신 초지엽이나 수능에 나오기는 하지만 고교수준이상의 초고난도 개념들을 다루는 교재로 정석으로 치면 실력편정도의 위치입니다. 3권은 안봐도 수능에서 1등급 나옵니다.
독해교재: 총5권
1권 - 문법교재 1권과 호응 - 중3-고1수준의 정확한 구문독해력 기르기용
2권 - 문법교재 2권과 호응 - 중3-고1수준의 정확한 구문독해력 기르기용
3권 - 문법교재 1&2권 내용이 모두나옴 - 고2-3수준의 정확한 구문독해력 기르기용
~이하생략~
해당 교재는 수능을 대비하더라도 모두 볼 필요는 없으며,
문법교재2권+독해교재2권까지만 봐도 일반고 내신수업을 문제없이 따라갈 수 있게 되고,
문법교재2권+독해교재3권까지만 봐도 혼자서 기출분석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다다를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독해교재2권까지만 끝내도 기출강의를 수강할 수는 있을 겁니다.
영포자가 문법교재2권+독해교재3권까지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5개월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 단축될 겁니다.
2월중순즈음부터 단어교재0권을 시작으로,
문법1권, 독해1권, 단어1권은 연달아 빠르게 나옵니다.
2권들은 다시 두세 달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영단어 5권 대략적인 총 단어수를 알수있을까요?
단어교재는 수능에 필요한 '모든 단어'를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red, yellow, car, bus같은 초 기초 단어들도 모두 포함됩니다.
0권 - 1200개 (초등위주이나 중등, 고등도 일부 포함)
1권 - 약 1500개 (중등위주이나 고등도 일부 포함)
2권 - 약 1500개 (중등위주이나 고등도 일부 포함)
3권 - 고등단어 (단어개수 미정)
.
.
순으로 갈 예정입니다.
간혹, 수능을 단어 2000개만으로 끝낼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수능을 볼 때 단어로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면 정석적으로는 최소 8천개 이상의 단어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며,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이미 기본단어 수천개를 기본으로 알고 있고, 또 어릴 적부터 영어를 접하여 언어적 감각이 뛰어난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실상은, car, red, rain같은 기본단어만 포함시켜도 2000개는 그냥 넘어갑니다. 50권 이상의 교과서와 시중 단어교재를 직접 모두 분석하고 낸 결론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 기초단어를 모르면 수능을 볼 수 없습니다. 한 예로, 제자 중에 고등 단어는 그럭저럭 암기가 된 반면, 초등수준의 기초 단어가 이상하리만치 심하게 약한 학생이 있는데, 독해에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 단어들 모두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겁먹을 필요가 없는게, 이 8천 단어는 10년에 걸쳐 암기하는 양이기도 하며, 애초 하루 30개씩만 암기해도 1년이면 다외웁니다. 몇백개씩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예전에 선생님이 추천해주시는 그래머코치,주혜연의 해석공식 수강해서 영어공부의 초석을 정확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질문같은거 하면 장문으로 많은 내용을 보내주셔서 정말 도움이 됬었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하시는 일 전부 잘 되시기를 기원할게용그게 제가 이 활동을 해온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제가 투자하는 몇 분이 그 학생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에요. :) 본인도 앞으로 좋은 결과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줘서 고마워요.
진심으로 감사드랴요!!!!!!!!!

얼마전에 질문글을 올렸던 학생이네요. 공부가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칼럼 덕분에 이번 수능 1등급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제가 쓰는 학습관련 글은 방향성 제시에 불과합니다. 방향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그 길을 걸어나갈 끈기나 노력은 모두 본인의 힘입니다. 축하합니다.

감사드랴요영어 태그에도 자주 오세요!
현장만가면 잘 안읽히는건 왜그런걸까요 ㅠㅠ
심리적 압박감이니, 감이 부족해서니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것들은 모두 자잘한 이유일 뿐이에요. 읽히다가 안읽히고, 팅겨나가는 현상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독해력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긴장한다고 한글을 읽지 못하진 않듯이, 독해력을 제대로 길러왔다면 긴장을 한다고 해서 영어로 쓰인 글이 안읽히진 않습니다.
(만약 정말로 제대로 공부했음에도 심리적 압박감때문에 읽히던 게 읽히지 않을 정도로 심하면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물론 한글로 쓰인 글도 글의 난도가 워낙 높아 긴장을 하면 읽히던 것도 읽히지 않고, 이해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는 기본적으로 글의 난도가 국어 비문학에 비해 한참 낮기 때문에, 제대로 읽어내기만 하면 보통 이해도 다 됩니다. 즉 심리적 압박감을 받을 여지가 국어에 비해 훨씬 낮습니다.
긴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전글 보고왔는데 문법강의 추천이라도 혹시 가능하실까요
등급과 현재 상태를 잘 몰라 이게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습니다만, 적당히 넓게 다뤄주는 무난무난한 강의라면 로즈리t의 그래머홀릭이나 주혜연t의 해석공식 기출구문 베이직 3.0이 무난합니다.

26공부와 관련된 글을 쓸 때가 아니라 활동을 줄이겠다는 글이 메인에 간다는 얘기는 정말로 제가 활동을 줄여도 상관이 없겠구나 싶은 예감이 듭니다.
1. 로즈리T 그래머홀릭 → 2. 전홍철T 막장구원 → 3. 정승익T 개대박
→ 주혜연 해석공식 기출구문 베이직 3.0 → 정승익T 그래머코치
영어 성적이 평균적인 학생 (3등급-4등급 대)이 해석을 위해서 문법공부를 하는데 위 커리큘럼따라가서 고정 1등급 정도로 구조, 의미파악이 가능하려면 시간이 얼마정도 걸릴까요?
제 생각엔 1회 수강하는 것만 해도 4달은 걸릴 것 같은데요 ㅠㅠ
1. 오해하시면 큰일납니다. 저건 문법 커리큘럼이 아닙니다. 그동안 제가 글을 써오며 추천해온 문법 강의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해놓은 겁니다.
초기에는 로즈리 그래머홀릭을 추천해왔지만 -> 영포자 학생들 중에 이것조차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어서 -> 막장구원 무료강의 이벤트를 하길래 이것을 추천했다가 -> 이후 주혜연t의 해석공식 베이직 3.0이 무료 강의중 난도가 쉽고 다뤄주는 범위가 적절하여 추천했다가 -> 더 쉬운 강의를 발견하여 그래머코치를 추천하고 있는 겁니다.
2. 저는 3-4등급대(60점대~70초반)도 문법&구문의 측면에선 거의 노베나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그냥 문제 조금 풀어본 경험&듣기 맞고 단어 좀 아는 노베라고 생각하는데요.
고정 1등급을 받으려면 기초부터 다시 다 쌓아야 합니다. 3-4등급대 학생들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문제부터 풀고 보는 그 행동이 아이러니하게 성적을 올릴 때 발목을 잡는 겁니다. 그런 학생들은 보통 나머지는 맞고 30번대는 전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독해력을 체계적으로 기를 생각보다 문제풀이부터 하고 보는 성향이 2로 진입하는걸 가로막는 겁니다. 물론 문제를 풀면서 성실히 분석을 하고 공부를 하는 친구라면 예외입니다.
아무튼 3까지는 무작정 공부해서 금방 올라갈지 몰라도 3에서 2로 뚫을 때, 그리고 2에서 1로 뚫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독해력이라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스킬을 못써서 1이 아니라 2가 나온다? 아니죠. 애초에 독해력이 적당히 2등급대 수준의 학생이 스킬을 써서 2가 나오는 겁니다. (스킬무용론이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적절히만 쓰면 실력상으론 2등급대의 학생도 1등급 나옵니다. 하지만 실력 자체가 1등급인 학생보다 훨씬 비효율적으로 감을 찾아가며 공부하겠지요..)
독해력이 정말 튼튼한 사람이라면 스킬도 잘 흡수하고 잘 적용하여 1등급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3점짜리 3개만 틀려도 1등급인 과목입니다. 컨디션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어중간히 80후-90초에 걸쳐있는 점수에서 진동하는 경우라면 아직 벽 하나가 더 막혀있는 겁니다.
3. 3-4등급대 학생이 해석을 위해서 문법공부를 하겠지만, 구조와 의미파악을 하려면 독해 연습을 따로 해야 합니다. 독해 연습이 곧 '공부한 문법을 문장에 적용하는 과정'이거든요. 따라서 문법과 독해 공부를 둘 다 해야합니다.
이제 질문을 정리하여 '3-4등급대 학생이 <고정1등급 정도로 구조&의미파악이 가능>하려면 시간이 얼마정도 걸리느냐?'라는 질문이라고 받아들이겠습니다.
(본인이 말한 '1회 수강하는 것만 해도 4달은 걸리는데요'라는 말은 질문주신분의 오해였으므로 1번에서 해결했습니다)
3-4등급대에서 출발한다는 전제 하에 전문강사에게 배우면 짧으면 2-3달, 길면 4-5달정도 걸립니다.
3-4등급대 학생이 혼자서 꾸준히 공부해도 반년은 봐야 합니다.
수능에서 등장하는 3-4줄 이상의 킬러 문장을 뚫는 게 혼자 힘으로는 정말 어렵습니다. 수학으로 치면 킬러 문제인 셈이니까요. 그래서 보통 인강도 킬러 문장을 완벽히 정복하기보단 킬러 문장을 킬러로 둔 채로 문제를 푸는 방향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문법 공부 없이 영화와 원서로 배웠습니다.
저는 지금 건강 때문에 휴학 중인데 그동안 영어 공부도 좀 하고 과외도 해보고 싶습니다.
고3(19수능) 때는 제 실력만 믿고 공부를 1도 안해서 3등급을 받았지만, 재수 때(20수능)는 1주일에 1시간 정도 공부하고 1등급 받았습니다.
제 문제는 번역이 많이 약한 것입니다.(무슨 뜻인지 느낌은 아는데 한국어로 설명하는 게 약합니다)
적당한 난이도의 문장들은 한국어로 해석 안해도 잘 이해하는데, 좀 길거나 어려운 문장들은 제 감을 따라가거나 독해강의에서 강사가 해석하는 걸 흉내내서 대충 해석합니다. 이 상태로는 영어 과외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해석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 영어 문법을 처음부터 공부해보고 싶은데, 제 실력으로는 바로 사설 기초 구문인강부터 듣기는 무리일까요? (예: 조정식T 시작해, 김기철T 노베 문해원)
이런 강의에서도 기초 문법부터 가르치고, 비교적 삐른 방법인 것 같아서 끌립니다.
아니면 그래머코치 기초부터 단단하게 문법 베이스를 쌓는 게 좋을까요?
1. 수능 영어과외는 크게 투 트랙입니다.
- 독해를 가르치거나 (문법&구문독해)
- 문제풀이를 가르치거나
- (물론 위 두개 다 동시에 가르치는 강사도 있고요)
그런데 본인께선 후자밖에 가르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이마저도 체계적인 스킬이나 기술 없이 그읽그풀로 문제를 풀고 있으시다면 가르칠 수 있는 학생은 더더욱 없을 겁니다. 애초 그읽그풀로 수능에서 안정적인 1등급을 받는다는 것 자체부터가 고등학생 중에서는 최정점 기량을 가진 학생들입니다. 그런 학생은 과외가 필요 없겠죠.
원서로 공부해온 분들의 언어적 감각은 원어민과 가까워 매우 뛰어나긴 하지만, 타인의 질문에 있어 '왜 해석이 이렇게 나오는지'에 대한 이유는 가르쳐줄 수 없다는, 가르치는 행위에 있어서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괜히 영어 인강 시장에서 이런 방식으로 독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안계신게 아니며, 영어교육학과에서 문법과 신택스를 깊게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우리가 한글을 읽는 외국인에게 '왜 이건 이렇게 읽어요?'에 답을 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한국어를 지도할 수 없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외국인에게 첨삭을 해주고 회화를 하여 간접적으로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요.
2. 정말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면, 또 낮은 등급대 학생도 포괄하여 함께 가르치고 싶다면 완전 기초적인 문법부터 공부해야 합니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수능인강은 기초강의라고 적혀있어도 기초를 다루지 않고 누락시키는 개념도 많습니다. 정말 기초를 원하시면 ebs중등으로 내려가서 듣고 오셔야 합니다.
더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그래머존 시리즈 전체'를 포괄할 지식은 갖추고 있어야 영어강사로서의 실력을 확실히 충족시킬 수 있으시고요.
그래머코치 기초부터 차근차근 베이스를 쌓는게 낫다고 봅니다.
3. 근데 솔직히 얘기해서, 수능영어바닥이 실력이 출중한 영어강사님도 물론 많으시겠지만 엉터리 강사도 만만치 않게 많은지라, 그래머코치 듣고 구문독해 강의 한두개만 들어도 1등급 받는 짬으로 적당히 다른 평범한 강사들만큼 가르칠 수 있으실 겁니다. 중등교과서만 보더라도 초고난도 개념이나 초지엽적인 문법&구문적 개념이 등장합니다만, 이걸 완벽히 설명할 수 있는 영어강사는 소수거든요. 그냥 '대충 언어니까 받아들여'로 넘어가지 대부분은 학습연구를 그리 열심히 하진 않으세요.
4. 아직 나오지 않아 지금 당장 공부할 수는 없겠지만, 본문에서 언급한 영어 독학서가 수능에 필요한 모든 개념을 모아놓은 교재입니다. 또 영어를 어떻게 한국어로 변환시켜 읽는지에 대한 '독해법'을 체계적으로 함께 다루는 교재이니, 본인의 약점과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교재임에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해당 교재의 내용 자체가 제 티칭법이기도 하니, 그대로 흡수하여 타인을 지도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물론 독학서로 나오는 만큼 학생들 혼자서도 해당 교재를 공부할 수 있으니 본인의 수업만의 메리트가 또 있어야겠지만요.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일단 지금은 영어원서와 영화로 감을 유지하고 독학서가 나오면 그걸로 공부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저만의 메리트를 만들기 위해 연구를 계속 해봐야겠네요 ㅎㅎ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동생이 이제 고1인데 저는 윗분같이 감으로 1등급 받는 류라 동생한테는 그래머코치 강의 들어보라 했는데 그 다음부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동생은 대충 해리포터 원서로 읽는 수준인데 기본문법 다음은 어떤 교재/강의로 어떻게 공부하면 될까요?
원론적인 답을 드리자면, 늘 글에 쓰는 인강 커리큘럼을 제시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머코치 후에 ebs고등으로 가서 주혜연t의 해석공식 기출구문 2023(없으면 2022)을 듣고, 사설로 넘어가 마음에 드는 t의 기초 독해 강의부터 문제풀이강의까지 쭉 따라가는 식입니다.
다른 길 하나를 더 드리자면, 본문에서 언급된 독학서를 기다렸다가 보시는 겁니다. 이제 고1인지라 교재가 다 나오는 것을 기다리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해당 교재는 수능에 필요한 모든 문법적 개념과, 독해'법'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는 교재라 어떠한 인강이나 교재보다도 꼼꼼하게 개념을 채우고 실력을 길러갈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은 본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홍보라고 생각되시면 전자를 따라가셔도 성실히만 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집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제 입장에선 당연히 해당 교재가 가장 좋은 선택지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이는 감안하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럼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항상 응원합니다. 좋은 자료 많이 만들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되어지는 교재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