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미녀 [1050024]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1-29 00:43:57
조회수 516

설거지론에 대한 간단한 고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555272

 두괄식이다. 본인은 설거지론이 문명의 발전에 의해서 만들어졋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결혼조건이 어땟을까? 두공? 설의? 사짜직업?

ㄴㄴ

그냥 피지컬 좋고 야쓰잘하는 인싸 미만 잡이었다.

애초애 나같은 아싸들은 결혼의 기회도 없엇던 거지

근데 문명이 발전하면서 돈이나 권력 학벌 명예같은 가치가 창출된거지.

인싸들만 결혼하는 시대가 아닌 나같은 아싸들도 결혼할수 있는 시대가 온 거다.

그래서 설거지론이 대체 뭐냐, 나는 우리 아싸 옯붕이들이 문명의 발전으로 새로운 가치와 기준이

창출됨에 따라 옛날의 그 동물적인 사회기준으로, 자기가 원래 열등햇다는 사실을 망각함으로써 생긴 현상이라고 본다. 물론 설거지론을 잇게끔 만든 요인 중에 하나인 배우자로써의 책임 부재를 옹호하는 건 아니다.

 너무 부정적으로 본다고 생각한다면 머, 어쩔 수 없다. 난 그냥 철저히 통시적으로 객관적이려고 노력햇을 뿐이다.

애초에 나도 같은 아싸니까.

 그럼 위로하는 의미로다가 시 한편을 놓고 감.


 몸이 서툴다 사는 일이 늘 그렇다
 나무를 하다 보면 자주 손등이나 다리 어디 찢기고 긁혀
 돌아오는 길이 절뚝거린다 하루해가 저문다
 비로소 어둠이 고요한 것들을 빛나게 한다
 별빛이 차다 불을 지펴야겠군

 이것들 한때 숲을 이루며 저마다 깊어졌던 것들
 아궁이 속에서 어떤 것 더 활활 타오르며
 거품을 무는 것이 있다
 몇 번이나 도끼질이 빗나가던 옹이 박힌 나무다
 그건 상처다 상처받은 나무
 이승의 여기저기에 등뼈를 꺾인
 그리하여 일그러진 것들도 한 번은 무섭게 타오를 수 있는가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내 삶의 무거운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
먼지처럼 날았으면 좋겠어
타오르는 것들은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 재, 저 흰 재 부추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흰 부추꽃 그 환한 환생

rare-KBO 리그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