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 후 정시파이터 1년 반의 이야기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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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글은 매우 주관적이고 지극히 개인적인 경우일 뿐 제 경혐만으로 일반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2020년 7월 28일 학교를 나왔습니다. 고1 때 내신은 2.4 정도로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내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목표인 서울대에는 좀 애매한 내신이었고 고2 고3 동안 올릴 자신도 없었으며 모의고사 성적은 나름 잘 나왔기에 자퇴를 결정했었습니다.
학년 부장쌤이 극도로 반대를 하셨고 우리 학교에 있으면 최저만 맞추면 고려대를 보내준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미 결정을 내렸고 고2 6평 국수영 기준 교내 1등 하면 허락 해준다고 하셔서 평소 모의고사 5-7등에서 1등까지 올리고 깔끔하게 학교에서 나왔습니다.
처음 2달 정도는 굉장히 열심히 공부를 했었습니다. 이왕 자퇴한거 꼭 서울대 가보자고. 하지만 2020년 겨울방학 시기에 풀어졌고 12월-2월 까지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공부는 아니었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3월부터 6평전까지 열심히 공부한 결과 6평 결과는 백분위 기준 88 98 3 93 83 이었습니다. (투과목은 물2입니다)
서울대에 가기에는 많이 모자란 점수였지만 탐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저였기에 앞으로 열심히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6평을 치르고 잇올 독재학원에 들어갔습니다. 2달정도는 하루에 인강포함 12시간 순공 9시간은 나올 정도로 정말 처절하게 공부했었습니다. 지금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그때처럼은 못하겠네요.
너무 열심히 했던걸까요. 9모 보기 3주전부터 공부가 손에 안잡히고 우울증도 생긴것 같아 독재를 나왔습니다. 결국 또 공부를 놔버리고 9모 결과는 23343 항상 1등급을 맞았던 수학에서 멘탈이 나가고 탐구까지 망쳤습니다.
이때부터 정신차리고 다시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이미 망가져버린 공부패턴으로 수능 결과는 백분위 기준 91 96 2 80 68 평소 진동 했던 국어가 이번 수능 불국어와 만나면서 제 모자란 실력이 드러났고 그 결과가 탐구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정시 원서를 넣으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 그냥 나군은 우주 스나이핑 한다 생각하면서
가군 한국교원대 물리교육과
나군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물리학 전공
다군 홍익대 수학교육과
이렇게 썼습니다.
아마 지금 예비고3 여러분들 중에도 정시파이터가 많은듯 합니다 혹은 고2중에 자퇴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도 있을겁니다. 여러분이 수험생황을 준비 할 때 꼭 이 2가지만 명심해주세요 그럼 적어도 후회는 하지 않을것입니다.
1. 나는 특별하지 않다.
2. 나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다.
수능이 끝나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봤을 때 100억을 줘도 다시는 돌아가기 싫을 정도로 공부하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긴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쓰잘떼기 없는 글 봐주셔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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