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남간 [1122711]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2-01-27 22:38:41
조회수 513

가난의 죄는 얼마만큼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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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커뮤니티에서 이웃나라의 기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부잣집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으나 

간호부의 실수로, 그만 가난한집의 아이와 부모가 바꿔진것이였다.

그 실수로 인해 부잣집 아이였을 그는 인생 내내를 괴롭게 살았고, 반면 가난한집의 아이는 평생 행복히 살다 그보다 일찍 죽었다.

그런데 그가  죽을때가 다 되어 자신의 친부모는 사실 부자였고, 간호사의 실수로 인해 인생이 뒤바뀌었다는것을 병원에서 치료도중에 알게 되었고,그는 분개해 그 병원에 자신의 고단했던 인생에 대한 청구서를 들이밀었다.

법원은 그의 손을 들었고, 이것이 메스컴에 대대적으로 실려 이웃나라의 한소년의 귓가에까지 들리게 된것이다.

대중의 반응은 일관되었다. 그의 인생이 안타깝고 이제라도 보상을 받아 다행이라는, 그러한 내용이 주였다.

그런데, 그는 왜 불쌍한것일까?

정확히는, 그의 인생은 왜 배상의 대상이여야 할까?

정말로 그의 인생이 간호사의 실수고 우연에 의한 고난이였다면, 진짜로 부자어머니의 자궁을  열고 나왔다는 것이 그였단 이유로 수십억의 배상을 받아야한다면, 이것은 부자부모를 둔 사람은 마땅히 가난한 부모를 둔 사람의 인생보다 수십억원만큼 행복해야 한다고 은연중에 믿고있는것은 아닐까? 가난한 집에서 실수없이 태어나 지금도 가난히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은 도대체 누구의 실수로 인한 불행이고 우연의 인한 억울함인가? 왜 실수없이 태어난 빈자의 인생은 배상의 대상이 아닌것일까?

배속에서 부자의 양수를 마신 자의 인생은, 가난한부모를 둔 사람보다 수십억이상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일본 법원의 판결과, 그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우리의 생각은 도대체 누가 만든것인가?

운명의 간호사가 갈랐을지 모를, 자신의 선택권 없이 여기 태어나 평생을 살아야할 우리의 인생에 책임자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그 찰나의 운명으로 인해서 누군가는 수십억을 법적으로 담보받고 누군가는 평생 꼼짝없이 살아야하는것이 과연 공평한것일까?

부자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우연으로 인해 빈자로 살아간것은  동정과 뉴스거리로, 빈자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인생은, 설사 불행으로 가득 차있어도 늘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것, 정말로 끔찍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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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knolaiz · 1002249 · 22/01/27 23:14 · MS 2020

    가난으로 동정을 바란다고 해도 바뀌는 건 없으니... 수험생이 된 이후로는 열등감만 심해질 뿐..

  • 실수였지 · 1097062 · 22/01/28 10:15 · MS 2021

    부자집으로 바뀐 가난한집 아이가 고소를 해도 수십억 배상을 받았을거같은데요? 애초에 보상받는 이유가 병원의 의료사고로 인한건데 감옥도 무기징역으로 들어갔다가 20년후에 사실 무죄이고 다른사람이 범인이였던게 밝혀지면 배상을 받잖아요 굳이 부자집으로 간 아이가 고소를 하지 않겠지만 논점이 잘못되신듯.. 열등감 갖지 말고 주어진거에 만족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