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2-01-26 1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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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곧 배움이며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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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전제를 깔아두고 시작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결코 비생산적이고 변태적인 고통을 권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해나 자살은 물론 지나친 스트레스에 계속 노출될 경우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어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릴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밤샘 공부는 마찬가지로 정신적 에너지를 재충전시키지 않고 고갈시켜서 집중력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습니다.




 사실 저도 재수 삼수를 하면서 큰 고통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혈기가 강했달까요? 제 몸 상태를 제대로 돌보지도 않고 공부에 몰두하다보니 재수 때는 불면증에 걸려서 수학 5등급 뜨고 멘탈이 작살났었고, 삼수까지 하고 대학생 때도 운동을 게을리하다가 중증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지속적인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쉬지도 못하고 잠을 적게 잘 경우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호르몬의 분비에 장해가 생겨서 인지능력과 집중력, 사고력에 큰 피해가 옵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강도의 고통'입니다.







여러분 공부하다보면 두통에 시달리고 짜증나고 옆사람에게 별 이유도 없이 불쾌하게 굴죠? 저도 그렇습니다.







 한번 우리 몸의 근육 성장과정을 예시로 들면서 '고통'이 어떻게 우리에게 큰 무기이자 건설적인 과정으로 작용하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필자는 12살때 쯤에 미국에서 5학년(미국 초등학교에는 6학년이 없습니다)을 1년 보냈습니다. 한창 많이 먹고 자랄 시기이죠. 그때 당시 갑자기 제 오른쪽 허벅지가 막 쑤시고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당시 담임 선생님께 여쭤보니 'growing pain'이라고 하시더군요. 처음 듣는 말이었지만 대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성장통'








 인간이 청소년기에 급격한 키와 몸무게 발달, 호르몬 분비로 몸에 변화가 생기면서 우리는 자연스러운 성장통을 겪게 됩니다. 마치 팽팽한 밧줄을 더 무리해서 옆으로 잡아 끄는 것처럼, 이미 근육은 원래의 뼈 사이즈에 맞춰져 있는데 뼈가 성장하면서 근육이 자극받고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성장통이라는 것이 비생산적이고 부정적인가요? 전혀 아닙니다. 성장통은 인간이 정말 육체적으로 성장하면서 필수적으로 거치는 과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서 더 큰 근육, 더 큰 키, 그 외의 남성, 여성 호르몬의 분비로 육체가 비로소 성인으로 진입하는 단계입니다.




 성장통은 한 순간이지만 이때 길어진 키, 호르몬의 분비로 인한 성욕의 증가 등은 성인이 살아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관문입니다. 성장통은 결코 파괴적이지 않습니다. 고통을 수반하지만 우리에게 큰 후유증을 남기거나 장애를 남기지 않습니다.








고통을 단순히 나쁘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성장통입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8275dang&logNo=220970517662








 성장통 뿐만 아니라 근육의 발달 또한 마찬가지의 고통을 수반합니다. 가령 우리가 아령을 들고 팔 근육에 힘을 주고 오랫동안 운동을 하면 고통과 피로를 느낍니다.




 이때 팔 근육의 미세한 근섬유들은 정말 마치 옷감처럼 서로 얽혀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이 근섬유들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자극을 받고, 실제로 살짝 파열됩니다. 만약 근육의 허용된 무게를 넘어서는 수준의 강도를 하면 말 그대로 근육이 파열되어 치료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규칙적이고 허용된 강도 안의 운동을 통해 근섬유가 살짝 파열되고 자극받으면, 며칠 지나면서 복구되고 고통은 사라집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근육이 조금씩 파열, 재생을 반복하면서 근육이 성장하고 궁극적으로 더 큰 무게를 들 수 있게 됩니다. 근육을 다지면서 고통이 생기지만, 그 고통이 여러분의 근육을 아예 못쓸 정도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더 큰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의 과정일 뿐입니다.









 제 이야기인데, 제가 중학교 3학년 졸업하고 재수없게 교통사고를 당해서 오른쪽 팔뼈가 부러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른쪽 팔을 기브스하고 완전히 고정된 채로 약 한달 정도 병원 신세를 졌죠. 그런데 깁스를 풀고나서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것이, 오른쪽 팔을 전혀 쓰질 못하겠더군요!




 우리가 매일 손이나 발, 팔, 다리, 복부, 허리 등의 근육을 사용하기에 근육은 계속 자극을 받고 그 형태와 강도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딱 한달만 어느 부위를 깁스로 꽁꽁 싸메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근육은 퇴화하고 단백질은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처음에는 저도 놀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결국 오른쪽 팔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단지 한달 사용하지 않았을 뿐인데, 그 사이에 근육도 약해지고 힘도 줄 수 없는 경험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근섬유는 근세포가 옷감과도 같은 형태로 서로 얽혀서 당깁니다. 당장 옷을 가지고 꽉 잡고 쥐어 짜보세요. 어느정도 힘은 버틸테지만 한계를 넘어서면 옷은 찢어질 것입니다. 운동의 가장 기본은 안전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 근육의 발달 정도에 맞는 무게로 서서히 자극을 주어야 단계적으로 발달하게됩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EA%B7%BC%EC%84%AC%EC%9C%A0&sxsrf=AOaemvI7zx603QEDFs5LVkWLZkTwF82Mhw:1643186259898&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jbicjqgc_1AhVVw4sBHTMaCg8Q_AUoAXoECAEQAw&biw=1745&bih=852&dpr=1.1#imgrc=I_lV_UaCbMpdTM









 근육은 마침 제 전공 분야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 더 이야기해드릴 것도 많지만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뇌가 발달하고 우리의 사고력, 창의력, 상상력이 발전하는 것 또한 근육의 발달과 매우 유사합니다. 한번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처음 미분 적분을 배웠을 때, 많이 당황했을 껍니다. 정석적인 미분 과정을 증명하는 것도 어려워 보이고, 처음에는 모두 스트레스를 받았을 테고 익숙하지 않았을 껍니다.




 그런데 조금만 계속 시간을 투자하여 반복 숙달하다보면 미분 과정을 쭉 적을 수도 있고, 그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간단한 식의 미분은 누구나 쉽게 해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 미분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저런 곡선을 해석하는지, 미분이라는게 뭔지도 몰랐고 머리가 참 아팠었습니다.









 처음 배울 때는 머리가 많이 아프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은 사라지고 속도와 정확성은 빨라졌을 껍니다. 모든 공부가 다 그렇습니다 처음 할때는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 받지만 조금만 숙달되고 익숙해지면 아주 쉽게 사용하는 거죠.




 근육이 성장할때 고통을 느끼는 것처럼, 우리의 뇌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입력받고 학습하면서 고통을 받게 됩니다. 근육은 근섬유, 근세포들이 자극을 받았지만, 뇌에서는 우리의 판단력을 담당하고 있는 시냅스가 그 신호와 자극,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뇌 가소성입니다. 즉 머리를 쓰면 쓸수록, 다양하고 적절한 수준의 자극을 줄 수록 뇌는 더 성장하고 시냅스는 더 두터워지고 뇌의 회전 속도는 빨라집니다.







여러분이 감정을 느끼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식을 증명해내거나 처음 보는 것을 차근차근 규명하면서 인간의 시냅스는 자극받으며 발달하고, 또 안쓰는 부분은 퇴화하기도 합니다.

http://www.jnuri.net/news/articleView.html?idxno=32659







 소위 '뇌가 굳는다, 머리가 굳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좀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꼰대가 된다는 말이죠. 젊었을 적의 열정과 파릇파릇한 창의성을 잃어버리고 반복되는 일과 관습에만 적응해서 뇌의 성능이 저하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뇌가 굳으면 본인이야 고통을 받지 않고 두통도 없으니 좋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새로운 자극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냅스가 형성되지 않으니 뇌가 자극받지 않고 그저 관습대로 활동하는 겁니다. 과거의 권위적인 예의 범절이라던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세상에서 머물고 편견에 빠지는 것. 모두 뇌가 굳은 사람, 아니 죽은 사람들입니다.




 간혹 성적이 전혀 오르지 않는 학생들을 봅니다. 공부 말고 게임에서조차 전혀 발전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제자리에 머무른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편하다'입니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에 안주하며 새로운 시냅스를 개발하고 건설할 의욕과 노력이 없는 사람들이죠.




 그들에게는 고통이 별로 없습니다. 뭐 성적이 안오르는 것 때문에 부모님에 혼나서 고통을 받을 순 있겠지만, 공부하거나 수업하면서 고통을 받지 않고 그저 편안하기만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시냅스의 변화가 없고, 시냅스에 자극을 안주니까 그런 것입니다.








요새는 젊은 꼰대라는 말도 유행하죠? 그런데 사실 이 꼰대의 의미 자체가 불완전했기에 '젊은'이라는 것이 붙는 것입니다. 꼰대의 과학적인 정의는 '뇌가 멈춘 사람. 뇌 가소성이 낮은 사람. 편견에 빠진 사람. 고통을 받지 않고 편안함에 안주만 하는 사람'이라고 해야합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311819&memberNo=36410102











 그러나 열심히 새로운 것을 탐구하며 자신이 풀지 못하는 유형을 연습하고, 계속 질문하여 부족한 점을 채워서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은 매일 뇌에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뇌운동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근섬유가 자극을 받고 발달하여 더 큰 무게를 지탱하는 것처럼, 뇌의 시냅스에 자극을 주어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절대 제가 지나친 스트레스와 뇌활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까 설명했듯이 근육이 지나친 하중을 받으면 정말 말 그대로 근육이 찢어지고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여러분은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고통을 느끼면서, 뇌의 새로운 시냅스가 성장하는 것에 보람을 느끼면서 꾸준히 하는것 만으로도 대견한 사람입니다.




 무조건적이고 의미없는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뇌나 근육이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뇌와 근육에 적절한 자극을 주고 궁극적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은 스트레스, 즉 고통입니다. 










 저도 최근에는 우울증을 극복하고 제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일부로 산책도 자주 나가며 아령으로 스쿼트나 팔운동도 하면서 근육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기 직전에도 아령으로 운동을 하면서 팔 근육에 고통을 주면서 근육을 키우다 왔습니다.




 공부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힘들어야 합니다. 힘들지 않은 공부는 공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뇌에 적절한 자극을 주지 않았고, 오늘이나 내일의 시냅스가 거의 동일할 것이기에. 만약 여러분이 재수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고통과 두통을 느낀다고요? 축하합니다. 여러분의 시냅스는 더욱 성장했으며 더 나은 결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을 통해 새로운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역량도 키워놔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밤샘공부에 대해서도 굉장히 부정적이고,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오히려 적은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고 남는 시간에 휴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최근 휴학을 하고 뇌에 고통을 주지 않다보니 과거에 공부했던 수학 내용들도 서서히 까먹고 퇴화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편안함에 안주하는 삶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고통은 우리가 평생 가지고 다닐 동반자이며 정상적인 과정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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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국비> 광고를 좀 하겠습니다.









 최근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쓴 전자책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판매 링크를 살포시...

https://docs.orbi.kr/docs/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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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e-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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