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피치 [1077559] · MS 2021 · 쪽지

2022-01-22 16:42:00
조회수 1,910

잠 2시간 자고 수능치러 간 현역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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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실화입니다


기숙사생이었는데 씻고 밥먹고 버스 타러 나갈 시간을 계산해보니까 5시쯤엔 일어나야했어요

공부하다가 부모님이 챙겨주신 홍삼즙이 생각나서 먹고 일찍 자려고 10시쯤? 누웠는데 잠이 안와

애초에 전 +1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혼신의 정시파이터도 아니었기 때문에 하던대로 나와라 정도였고 긴장감은 없던 상태

커피? 먹지도 않았지만 사실 고2때 한번 저녁에 먹고 못잔 이후로는 내성 생겨서 커피 한컵에 2포 뜯고도 잘만 자던 체질이었어요

근데 눈을 분명 감았는데 뜨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그래도 계속 눈감고 멍때리면 잠들거라고 믿고 평소에 자던 자세대로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시간이 너무 흐른 거 같지만 폰 화면 보면 잠 깰까봐 참다 참다 시계를 켰는데 1시

? 어라?

실시간 ㅈ1됨을 느꼈어요

잠 안온다고 공부하거나 하면 더 피곤하다고 잠 못자도 냅다 누워있으라고 했던 글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억지 하품도 하면서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오니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눈물은 줄줄 흐르고 그래서 두통약을 먹었어요

그렇게 2시가됐어요

사실 예전에 처방받은 항불안제 하나가 먹으면 잠이 오는(이거 하나 먹고 야자 두타임 약 3시간 날림) 부작용이 있어서 냅두고 있었는데 어쩔수 없이 마지막 카드로 그 약을 먹고 다시 누웠어요

마지막으로 시계를 본건 3시, 어찌저찌 잠들어서 깼더니 5시

어? 근데 2시간 잔거치고 7시간 잔거마냥 상쾌한거에요 고2때 3시간 자고 일어났을때보다 더 개운했음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됨 사실 그때 쫄려서 커피우유 들고갔는데 까먹고 안먹었단말이죠? 근데도 안졸았음

그래서 결과는요?

현역때 모고날 4시간 자고 시험치면 고정1이라고 어디가서 말도 못하게 자꾸 국어 2가 떴었는데 ㅋㅋㄱㅋㄱㅋ 3떴어요 ㅋㅋㅋ 난 과학지문을 편하게 보고 경제를 극혐하는데 지문이 워낙 나하고 상성이 안맞기도 했지만 잠 부족도 대충 영향이 있었을지도 ㅠ 근데 평소 이력이 있다보니 나한테 이만큼 어려우니 남들은 더 못봤을 거라고 정신승리하고 수학이랑 영어는 평소보다 점수 올림

과탐은 뭐 평소 보던대로 봤어요

그래서 수시 망하고 정시로 지거국 생명 쓰고 기다리고 있네요

하튼 결론은 커피만큼 홍삼즙도 위험할수있다...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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