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코 [1096664] · MS 2021 · 쪽지

2022-01-20 22:57:21
조회수 22,156

정시 컨설팅 후기 적겠습니다. 1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242148










안녕하세요. 12월 31일날 정시 컨설팅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그저 컨설팅에 돈만내고 날로 먹으려는게 아님을 참조하기 위해 '애옹'님의 엑셀로 제가 분석한 부분을 같이 올리려 했으나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못올리고 있었는데 컴퓨터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시간도 있는 오늘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컨설팅 시작전 제 성적 및 지원하려는 대학식 환산점수를 적어놓겠습니다.

국(화) :133(98)

수(기) :140(98)

영     :2

물1   :68(98)

지1   :66(93)

고려대식 환산점수: 683.45

대구한의대식 환산점수: 985

연세대식 환산점수: 716.57


*제가 사전에 보낸 메일내역을 적어놓겠습니다. (해당 팀의 답변은 빼겠습니다.)

1. 제가 컨설팅 사전설문 조사때 적었던 질문들에 대해서  상담이 약 6일남은 (환불 신청가능일자까지 3일 남은) 상황에서 독공팀의 의견을 받고 싶어 연락드립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학과에 대한 컨설팅이 유효한지 알고 싶습니다. 설문 조사에 적은대로 터무니 없이 가망이 없다면 컨설팅이  무의미할까봐 알고 싶어서 메일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2. 컴퓨터과+데이터과학과가 도저히 안된다는 상황이 된다면 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할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추가로 제가 컨설팅에서 도움을 받을만한(합격 가능성이 너무 없지는 않은) 한의대가 있을까요?(제가 보기에는 설문조사에 쓴 대로 대구한, 세명한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였습니다.)  그러면 설문조사에 말한대로 1순위 가. 컴 나. 한의 2순위 가. 고려대자전 나. 한의 로 컨설팅 받으려 합니다. 그리고 메일 마지막에 ‘나군에 컴퓨터를 고집’이라고 말씀하신건 예전 연,고,한컴소,성솦이 나군에 있을때 기준으로 말씀하신게 맞죠? 현재 시점으로 따지면 가군으로 바꿔서 이해하면 될까요?   


3. 컨설팅 전 학과 추가로 질문드릴 것들 상담전에 미리 보내놓겠습니다. 가군: 연세대 산업공,전자,시반공(이월12명이라서 혹시 해당 이월이 어느정도 역할할지 궁금해서 넣었습니다.) 

나군 :  약대 +메인 공대

다군 : 제주수, 제주약 제외 가능성 있는곳





제 컨설팅 시간은 오후 8시였습니다. 해당 팀에서 대기 공간 부족으로 7시 55분까지 와달라고 했으나 제가 조금 일찍 도착해 50~52분 쯤에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아서 그래 55분까지는 기다려야지 하고 55분 돼서 전화를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고 안내하려는 사람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던 2팀은 다른 볼일보고 나오시던 분이 그냥 들어가서 계시라고 말씀하셔서 그분 덕분에 안에 들어가서 기다렸습니다. 5분 전이 되었는데도 실내로 안내해주시는 분이 안나오시더군요.


그래서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다가 8시가 조금 넘어 담당 컨설턴트 님 방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컨설턴트님이 앞에 상담받은 학생 이제 나가고 바로 저희랑 상담을 하셨기 때문에 뭐 약간의 정리정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면서 제 성적 확인 후 제가 원하던 부분, 사전에 보낸 메일(제가 걱정이 많아 사전에 메일을 미리 보내뒀습니다 시간 끌기 싫어서)이 미리 정리되어 있고 이야기가 진행될 줄 알았는데 미리 정돈되어 있지도 않았고 상담의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상담받는 학생들마다 어떠한 준비를 하고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담 시작하고 제 성적대에 가능한 과들, 제가 생각하고 있는 학과들이 미리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해 다시 언급을 드리고 상담을 이어나갔습니다.

70만원이라는 가격이면 해당 컨설턴트들이 대학생이든 전문 입시분석가든 관계없이 프로의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핵심 학과들만 하나씩 짚어서 말씀해주어도 모자랄 판국에 제가 하나씩 과를 말씀드려서 해당학과 자료들을 같이 보고 진행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미리 언급한 학과들을 다 보고 추가 질문이 아닌 제가 진행의 순서를 말씀 드려서 이끌어 나가는 느낌)


제가 이제 제일 메인으로 보고 싶었던 학과들이 고컴, 고데이터, 연컴, 대구한, 세명한, 계명약 정도였는데 고컴 부분이 아직 확실히 정리가 안되어있고 해당 컨설팅팀에 고컴 희망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알기가 힘들다고 했습니다. 이게 합당한 이유가 되나 싶기도 했네요. 최상위권 제외하면 그래도 공대중에선 메인 분석에 들어가야할 곳이 고컴,연컴이라고 생각했는데 해당 과 지원자가 없다고 해도 분석이 들어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고 해도 제가 미리 말씀드렸고 일부러 기간도 넉넉히 12월 31일로 잡았는데 저렇게 말씀을 들어서 당황스럽더군요.

그래서 들은 말씀은 사람이 몰려서 폭이나거나 아니면 빵꾸가 뚫려서 무난히 합격한다는 코멘트였는데 이정도는 뭐 당연한 말이라 그냥 그런갑다 했습니다.


대구한, 세명한을 생각한 이유는 제 전적대가 서성한 공대라 사실 쓸 만한 학과가 없어서 점수도 가능하고 한의학도 좋아해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군에는 이 두개만 보면 돼서 별로 큰 부담은 안 가지겠지 싶어서 말씀드렸는데 대구한 코멘트 하실 때 참고로 보시던게 ㄵ 날짜별 칸수관련해서 언급하신게 끝입니다. 컨설팅 팀에서 내가 미리 언질도 줬는데 ㄵ 칸수를 근거로 말한게 맞나 싶어서 따로 표본조사 한건 없냐 말씀드렸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표본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세명한은 ㄵ로도 솔직히 끝에 좀 후해져서 칸수가 5칸이 된거라 큰 기대는 안하고 혹시 팀의 의견이 궁금했는데 역시나 팀에서 별도로 내린 의견은 듣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 상담하는데 한 30분 지났는데 옆에 어머니 표정도 안 좋았고 만약 컨설팅 비용을 부모님께 지원 받았으면 미안해서 더이상 못 들을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아마 컨설턴트 중에 나이 비슷한 사람도 몇 있을 거고 제 돈으로 제가 선택한 컨설턴트라 부모님께 부담이 덜 가서 다행이지... 근데 그게 아니더라도 제가 2021년에서 가장 화났던 순간이었습니다.


30분의 예열이 끝나서 그런지 그 이후에 그래도 그나마 얻어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연컴. 제 점수로 사실 택도 없는 과인걸 아는데 영어 1등급의 적은 수, 고대의 이월 확대로 혹시나 빵꾸가 뚫릴까에 대한 기대감에 여쭤보았습니다. 해당 부분에서 빵꾸가 뚫릴 조건을 각 점수대 도수를 히스토그램으로 나타낸 그래프를 보여주시며 설명해주시고 현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셔서 위험한 선택이구나 싶었습니다.


다군 제주수, 제주약은 안정이었는데 제가 제주도가서까지 수의,약대를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여기 갈 바엔 그냥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다시 가는 것이 낫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컨설턴트 분이 계명약보다는 제주수, 제주약을 말씀하신 이유도 이해는 가는 부분은 제가 만약 가,나에 안정이 없다면 컨설턴트 입장에서 가,나,다에 안정이 모두 없는 부분을 추천하기는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그 입장도 이해하고 들었고 다군은 표본 분석이 불가능한 구간이기 때문에 그냥 ㄵ로 퉁치고 넘어가는 부분도 ok했습니다.


그리고 망의 고려대 데이터과학과. 제가 제일 열심히 본 학과이고 가장 가고 싶었던 학과입니다. 팀에서 매일매일의 ㄵ 표본들을 긁어오고 표시해두는데 점수가 0.01~0.02씩 오차나는 부분이 좀 아쉬웠습니다. 점수가 정확해야 추정이 가능하고 다른학과로 실지원 학과를 바꾸는 경우에도 역추적이 가능한데 이 부분을 보완하지 않고 정확히 분석할 수 있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사실 여기서 느낀 점은 어떤 컨설턴트 팀도 한 개인에게 이렇게 일일이 표본을 추적해가며 분석해주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가고싶은 학과 분석하는데에도 시간을 엄청 많이 썼는데 100명? 아니 그 이상 넘어가는 모든 컨설팅 대상 학생에게 이렇게 해줄수 있을까요... 그래서 약간의 점수오차도 컨설팅 팀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니었을겁니다.)

그리고 데이터과학과 표본들을 하나씩 보며 빠질지 안빠질지 제가 조사한 부분과 맞추어 봤는데 정말 안정은 아니고 못 쓸것도 아닌 그정도였습니다. 제대로 얻어간 학과가 연대 빵꾸 조건 안 갖추어짐 말고는 없어서 데이터과학 관련 듣고 각 과들 마지막으로 하나씩 질문드리고 파이널 콜 전 일단 지원 어떻게 할지 정하고 끝났습니다.


제가 조금 진상고객이라 5~10분정도 상담을 더 했는데 이 부분은 감사히 생각합니다. 그런데 컨설턴트는 본인들의 분석을 제가 납득할 수 있게끔 잘 설명을 해주셔야 하는데 말씀하실 때 너무 버벅거리고 설득되는 느낌이 덜하여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글은 엄청 잘 쓰시는 분이라 믿고 신청했는데 막상 대면 상담에서 너무 실망해서 좀 슬펐네요.

일단 파이널콜 전까지 당일 상담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2탄에는 아마 길지는 않을 듯 한데 파이널콜 관련해서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제가 엑셀로 분석한 부분은 사진으로 추가하겠습니다.

해당 엑셀을 판매해주신 '애옹'님께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되었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고강려 · 1101056 · 22/01/20 23:03 · MS 2021

    ㄷㄱ??

  • 어메코 · 1096664 · 22/01/20 23:04 · MS 2021

    네 솔직한 후기글은 그대로 남기고 싶어서 안 지워지도록 언급을 안했네요

  • 고로 · 1037588 · 22/01/20 23:05 · MS 2021

    와진짜 속상하시겠네요..

  • 어메코 · 1096664 · 22/01/20 23:08 · MS 2021

    저는 혹시나 이런 상황이 생길까봐 걱정돼 제 나름대로 분석에 시간 좀 쏟아부었습니다. 이 사람들한테 얻을 건 그냥 제 의견에 대한 지지 혹은 약간의 코멘트가 필요하다 생각하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가면 오히려 실망을 덜 할 것 같아서요. 근데 생각보다 준비가 너무 덜 되었습니다. 이 팀만 믿고 본인이 아무것도 준비 안 했으면 아마 쌍욕을 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어느정도 사회경험이 있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고3학생들이 갔다고 생각하면 좀 화가 났습니다.

  • 만빵 · 829111 · 22/01/20 23:06 · MS 2018

    지우지 말아주삼

  • 어메코 · 1096664 · 22/01/20 23:08 · MS 2021

    안 지워졌으면 좋겠네요 저는 글 그대로 냅두고 2탄도 내일 써보겠습니다.

  • 어메코 · 1096664 · 22/01/20 23:08 · MS 2021

    그리고 분석 사진도 2탄에 추가로 더 올려야해서 하하...

  • 만빵 · 829111 · 22/01/20 23:11 · MS 2018

    엄청난 기억력에 취얼스

  • 어메코 · 1096664 · 22/01/20 23:16 · MS 2021

    겨우 기억했네요... 그때 미리 써둘걸

  • 친척이 · 948519 · 22/01/21 09:09 · MS 2020

    오르비에서 안내렸으면 좋겠네요

  • 어메코 · 1096664 · 22/01/21 10:19 · MS 2021

    어이 없는게 이미 검색이 막혔네요

  • choonsik22 · 940458 · 22/01/21 09:22 · MS 2019 (수정됨)

    저도 올해 ㅋㄹㅅ에서 상담받았었는데
    비슷한 느낌 받았어요
    70만원 증발...

  • 어메코 · 1096664 · 22/01/21 10:20 · MS 2021

    ㅎㅎ 동감합니다 능력범위 내에서 받아야지

  • LEIS · 946619 · 22/01/21 11:02 · MS 2020

    결국 가나다 어디쓰쎴나요

  • 어메코 · 1096664 · 22/01/21 11:17 · MS 2021

    어 이걸 안썼네요 아마 쓰는 과정은 2탄에 쓸것 같은데
    고자전(자연),대구한,계명약 썼습니다

  • LEIS · 946619 · 22/01/21 11:29 · MS 2020

    그래도 3승이신거 같네요
    어디갈지 앞으로 남은기간 고민하시면 될듯

  • 학점 아닌 표점 · 784903 · 22/01/21 11:18 · MS 2017

    *글자수 제한으로 4번 잘라서 댓글 올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상담 진행했던 독공 컨설턴트 학점 아닌 표점입니다.

    당시에 셀프 표본분석이 매우 잘 되어있던 분이라서 매우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 고려대 발표가 나지는 않아 합격을 거론하기는 애매하지만, 점공상 매우 안정적이라 미리 축하의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몇몇 부분들은 제 관점에서 미진한 부분을 이야기 드리고자 이렇게 컨설팅 이후에 처음 댓글 남겨봅니다.

    일단 제 기억상 학생분이 메일로 먼저 문의를 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대 컴퓨터/데이터과학/자전의 가능성을 체크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심이었고, 이 가능성이 보여야 컨설팅을 들어가고 싶다고 메일로 보내셨었죠. 해당 메일을 직원분께 전달받고, "컴퓨터 자체를 쓰기는 어렵다. 하지만 자전이나 데이터 과학을 중점으로 알아볼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 동의하시면 컨설팅 신청을 해달라"라고 전달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해서 신청을 해주셨고, 성적 조사서까지 제출 받았습니다. 그렇게 제출한 자료들을 포함하여 제가 상담 전에 여러 자료들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대표적으로 1) 학생분께서 제출해주신 성적 조사서, 2) 메일로 전달받은 내용, 3) 거기에 따른 주요 학과별 자료(연대, 고대, 대구한, 세명한) 정도였고, 메일 요청사항이었나요? 요청 사항란에 분석 내용을 합리적으로 설명해달라고 해서 당시에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데이터 과학 일자별 자료를 표본 변동에 따라 분석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어느정도 그렇게 사전 분석을 마쳐놨었고, 제가 늦게 들어간 이유는 바로 앞 상담 또한 매우 빡빡하게 끝났었습니다. 원래는 50분에 딱 마쳐야 하는 게 맞지만, 제 성향상 그렇게 칼같이 끊는 건 또 싫어서 정각까지 시간을 최대한 가져가는 상담이 많았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있어 기다리게 한 점은 죄송합니다만, 뒷 상담이 없어서 더 길게 널널히 진행했던 점으로 퉁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어메코 · 1096664 · 22/01/21 11:43 · MS 2021

    안녕하세요. 읽고 당시의 컨설턴트님의 입장도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제 입장에서는 컨설턴트님의 의중도 생각해서 중간에 조금씩 집어넣고 했으나 아무래도 메인은 상담자가 느끼는 제 입장의 글이 주 내용이다보니 앞으로 글을 보게 될 사람들(상담자의 위치에 놓을 사람들)과 같은 관점에서 제가 느낀점을 적게 되었네요. 이렇게 적어주신 글들을 보니 정리가 잘 되긴 합니다. 아마 칼럼가로서 학아표님의 능력은 모두 뛰어나다고 생각할 것이고요. 그런데 제한된 1시간의 상담에서 그런 학아표님의 이미지를 기대하고 가신 분들은 조금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컨설턴트님이 말씀을 빠르게 안하시더라도 천천히 너무 많은 사족없이 말씀드리면 나중에 상담받을 학생분들이 더 신뢰감을 느낄 수 있을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제가 글을 조금 날카롭게 썼긴 하지만 학아표님이 댓글도 정성스레 달아주셨고 저도 제 나름대로의 의견을 느끼면서 상담자-컨설턴트의 관점에서 컨설팅을 모두 본다고 생각하고 이 글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학점 아닌 표점 · 784903 · 22/01/21 11:18 · MS 2017

    그렇게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초반 20분 정도는 학생분의 성향을 파악하는 시간으로 저는 사용했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 상담자랑 컨설턴트랑 괴리감이 있기는 합니다. 사실 상담자 입장에서는 이미 자세하게 자료를 주셨던 터라 그럴 시간이 적게 잡아도 됐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계속 상담하면서도 겪었던 것은 학생분처럼 그렇게 길게 작성해주신 분들도 상담 때 이야기해보면 다르게 이야기주는 분들이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그렇게 이야길 했던 것은 추후에 최종 원서 조합을 짜놓고 나중에 다른 말이 오고 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이었습니다. 학생분께서 초반 상담 시작과 관련해 불만 남겨주신 부분이 있지만, 저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상담 방식이었으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마치고, 기존에 봤던 1)~3)의 자료들을 고려했을 때 드는 생각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어차피 메디컬보다 컴퓨터 관련 학과들(컴퓨터, 데이터과학, 인공지능, 자전 등)을 선호하는 거라면, 나다군이 핵심이 아니라 가군이 핵심이구나. 나다군은 간략히 언급만 하고 넘어가면 되겠구나.'라고요.

    물론 그런 생각에 제가 상담 전부터 봤던 자료를 보여드리지 않고 바로 가군 고려대로 넘어간 것은 불찰입니다. 그런 판단까지 모두 설명 드리면서 이 자료까지 보여드렸어야 납득하셨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이미 셀프 표본분석을 해오신 분이고, 거기에 요청사항란에 납득가능할 정도로 합리적인 분석을 보여달라고 하시기에, 시간상 다른 부분까지 이렇게 분석하면 시간이 매우 오버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군 자료들, 특히 점수상으로 가능했던 데이터과학이나 자전(자연)을 보여드리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러한 제 판단 하에 해당 부분(나군 대구한/세명한, 다군 계명약 자료)을 보여드리는 것을 스킵했었습니다.

  • 학점 아닌 표점 · 784903 · 22/01/21 11:19 · MS 2017

    이 내용을 보고 분석 안 한 거냐고 오해하실 수도 있겠으나, 이미 파이널 콜 때 저희들이 각 학과들 자료를 최종 정리해서 다시 파일로 만든 자료들이 있었고, 그 자료를 기반으로 파이널 콜까지 마쳤습니다. 그 파이널 콜 때 봤던 자료들로을 감안했을 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군 대구한이나 다군 계명약이 안정카드가 절대 아니였고(세명한은 마지막 2~3일 동안 갑자기 예측 컷이 후해진 거 때문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서 넘어갔습니다.), 마지막 추합일 가능성이 매우 높았어서, 그리고 그마저도 약간이라도 폭발이 나면 둘 다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 가나다군 모두를 아슬하게 잡아가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두 가지를 추천드렸었죠.

    1) 다른 거 붙어도 메디컬 갈 생각이 있으면 고컴을 넣고 다군을 제주약/제주수로 내려라.(즉, 가군을 조금 더 지르고, 다군을 안정 카드로 잡기.)
    2) 무조건 컴공을 배우고 싶다면, 고자전(자연)으로 내려라.(즉, 가군 자체를 안정적으로 잡기)

    이렇게 두 가지로 좁힌 것은 여러 가능성 및 상황들, 학생분의 니즈들 등을 고려해서 최대한 좁혀본 것이고, 이 뒤로의 선택 과정(즉, 최종 원서 접수)은 학생분 몫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카드가 제시된 것이 불만일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상담 때 이야길 했던 대로 고려대 데이터과학은 진짜로 마지막 10~11등으로 막판 합격이기 때문에, 다른 과로 돌아다니다가 들어올 수 있는 3~4명 때문에 불합으로 밀릴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나다군을 대구한 - 계명약을 고집하면 넣기 어려웠습니다. 고컴이 컷 자체가 계속 높아서 고컴에서 데이터과학으로 피신가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접수 전 시점에서는 내가 고데과 끄트머리에서 불합으로 밀리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해드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 학점 아닌 표점 · 784903 · 22/01/21 11:19 · MS 2017

    반대로 원하는 대로 당연히 모든 군에서 점수를 최대한 안 아끼고 쓴다면 고컴 - 대구한 - 계명약을 쓴다면 학생분 니즈를 충족을 하는 조합이었겠죠. 하지만 이는 결과론적으로는 나쁘지는 않으나 접수 전에서 매우 불확실성이 컸고, 학생분께서 전적대로 돌아갈 생각까지 가지고 있다고는 본문에서도 언급하셨었지만, 이렇게 컨설팅을 신청해주신 거 자체가 이미 전적대를 탈출해서 컴퓨터 관련 학과를 가고 싶은 마음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추천드리기는 어려웠습니다. 당장 저렇게 넣으면 그냥 일반적인 입결이 형성됐을 때 나다군은 건졌겠지만, 1지망이었던 가군을 건지지는 못했을 거기에 아쉬운 조합이 됐을 거거든요.

    제 자신도 조금 더 완벽에 가깝게 분석하고 들어갔어야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습니다. 그러나 저는 본문에 적힌 것과는 달리 당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서 분석해 들어갔습니다. 대신, 학생분께서 워낙 잘 준비하고 방문해주셔서 저마저도 당황했을 정도로 제가 했던 분석들을 어버버대며 그 전달이 완벽하진 못했던 것이고요. 거기에 시간 자체가 제약되어 있다 보니 글로는 충분히 모든 부분을 만족할 수 있는데도, 시간 제약상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분석하여 설명드리기 빡빡했어서요. 제가 칼럼글을 쓰는 게 아무리 못해도 1~2주일은 걸렸던 글들이 많았는데, 그거랑 비교했을 때 상담 때 이야기 드릴 수 있는 게 한정적이었어요.ㅠㅠ 제가 신뢰감을 드린 건 분석능력을 기반으로 한 글솜씨인데, 그게 시간 제약이 있다 보니 모두 드러나진 않아 컨설팅 하면서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더 잘 설명드릴 수 있었는데... 이렇게요.

    분명 만족하신 부분도 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하지만, 그보다는 불만족한 부분이 많았기에 조금 비판조로 후기를 남겨주신 듯합니다. 모든 부분을 만족시켜드리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해 정말 유감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후기 마저도 저희한테는 큰 자산이며, 그래서 그러한 후기들도 좋은 후기라고 생각하여 거기에 호응하고자 이렇게 댓글을 남겨봅니다.

    날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얼릉 고대가 합격 발표해서 한숨 좀 더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 예나지금이나 · 1125723 · 22/02/15 03:50 · MS 2022

    2탄은 없나용??

  • 어메코 · 1096664 · 22/02/15 07:42 · MS 2021

    저 컴퓨터가 다시 고장나서 자료를 못 올리고 있는데 엑셀 자료 없이 그냥 쓸게요ㅜㅜ 오늘,내일 안에 쓰겠습니당

  • 예나지금이나 · 1125723 · 22/02/15 13:13 · MS 2022

    헉 감사합니당
  • 어메코 · 1096664 · 22/02/16 21:06 · MS 2021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당

  • istp는 사람일까 · 966969 · 22/02/27 23:43 · MS 2020

    엉엉 형님 글 지우지 마세요 ㅠㅠ

  • 하늘갈 오리 · 918608 · 22/11/28 15:28 · MS 2019

    위에 길게 쓴 댓글은 변명으로 들리는데... ㅋㅋ 이분이 이런 자세한 후기 안쓰셨으면 걍 넘어갔을 사안인데 다음해를 위해서 뒤늦게 수습하는 느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