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리나 [1079053]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1-18 02:01:55
조회수 1,377

5년간 장애를 숨겨온 여자친구..(제 이야기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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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목 그대로 여자친구가 5년동안 장애를 가진걸 숨겨왔습니다..


여자친구랑 저는 같은 고등학교였는데 여자친구가 그래도 꽤 예쁘고 귀엽게 생긴편이라 저도 나름 마음에 담아두고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 쯤 친구들이랑 벌칙게임을 하다가 'ㅇㅇ에게 고백하고 오기'라는 벌칙을 제가 걸리고 어쩔수 없이 지금의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거절할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받아주더군요..

그래서 이때 이후로 지금까지 쭉 연애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사귀면서 별다른 이상한걸 못 느꼈는데 유독 여자친구가 사진찍기이나 뭐 SNS에 사진,글 남기기 일기쓰기 이런걸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에는 아 나랑 이렇게 연애를 한 흔적들과 기억들을 소중히 여기나 싶었습니다

아 그리고 고백할 때 좀 특이한게 있긴했는데 여자친구가 저에게 조건같은걸 말해주더군요

학교끝날때까지는 말걸지 말기,오후 4까지는 메세지 보내지말기,오전에는 만나지말기 등등이요 저도 처음에는 음 왜 그러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성인이되고나서 어느날 오전에 여자친구 집 근처를 지나다가 부모님이랑 같이 서있는 여자친구를 보고 반가운마음에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표정이 갑자기 확 바뀌고 전 절 경계하는듯힌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서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절 어디론가 끌고가시더니 전화번호가 뭐냐고 연락처를 달라고 하시더군요 나중에 다 말해주겠다고

그리고 나중에 전해들은내용은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가지고있다고하더군요..

잠을 자고나면 그전날의 기억을 잃어버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침마다 저와 함께 보냈던 추억들을 쓴 일기를 다 보고 외우느라 아침에는 만나지 말자고 했던거였습니다

전 너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지난 날들의 여자친구의 행동이 이해가 가고 퍼즐이 맞춰지더군요..

사실을 알고나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나 혼자만 기억하고있는 지난 추억들 감정들을 여자친구는 모른다는사실..

이 사랑을 이어나가는게 맞을까요?

제가 이사람을 사랑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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