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연구소 [1084446] · MS 2021 · 쪽지

2022-01-16 21: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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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부를 많이만 하는게 능사가 아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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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makes perfect


연습은 완벽을 만든다


많이 들어보셨죠?


제가 가장 극혐하는, 세간에 잘 알려진 문구 중에 하나입니다.


연습은 완벽을 만들지 않습니다.


연습은 시간을 대가로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기억에 당신이 연습한 것을 누적시키는 행위일 뿐입니다.


당신이 연습을 잘못된 방향으로 하고 있다면, 그렇게 누적된 경험과 기억은 도리어 버리기 힘든 짐이 됩니다.


그렇게 한 연습에 바친 시간또한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수능공부도 어찌보면 연습입니다.


당신의 청춘을 대가로 수능이라는 목적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연습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공부 또한 다른 연습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현재까지 수많은 학생들의 학습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가끔씩 학생들이 공부의 목적이 내신점수/수능점수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인데도....




대표적인 예시가 플래너 작성하는데에만 하루에 1시간을 쓰는 학생들...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엄연히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도 공부의 일환입니다.


계획을 작성하고, 나중에 자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근데 그걸 매일 1시간이나 쓰고 있다면 


그건 공부의 목적이 내신점수/수능점수라는 것을 망각하고 방향을 상실한 공부인 겁니다.




또다른 예시로 국어지문에 밑줄치는 학생들 중...


지문에 밑줄치는 것에 매몰되어 기계적으로 밑줄을 치려고 노력하지만


밑줄치고 표시하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니 결국 지문자체를 다 읽고 나서 머리속에 남는게 없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이에 대한 원인을 고민을 하지 않고 밑줄치는 것을 문제풀때마다 연습합니다.


수능 점수가 공부의 목적인데 밑줄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경우입니다.



마지막 예시로 필기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 중에서 


강사가 말하는 것을 받아쓰려고, 그것도 예쁘게 쓰려고


아주 온갖 색깔 펜까지 동원해가면서 공을 들여 필기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막상 강의에서 강사가 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채로요.


받아쓰기를 할뿐 이해를 하지는 못한,


수능 점수가 공부의 목적인데 필기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경우입니다.




저는 이런 학생들에게 점수가 목적이니 개념과 문제풀이가 공부의 주가 되어야하고 다른 것은 최소화해야한다고 말을 합니다.


시간이 남들보다 한정된 수험생이면 플래너를 오래쓸 시간에 문제풀이 연습하는 것이 맞습니다.


국어를 주어진 시간내에 풀어야하는 학생이면 밑줄 치는 것보다 지문을 읽으며 최대한 내용을 머리속에 담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개념을 최대한 체화하려는 학생들이면 필기는 자신이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는 것이 중요하지 비주얼을 좋게 하는 것에 시간과 심력을 많이 써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저런 안좋은 공부를 통해 나쁜 습관이 정착하게 되면 고치기 힘듭니다.


밑줄 같은 것은 특히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해도 피곤할때마다, 문제 풀이에 지쳐 피로감이 올때마다 튀어나오게 됩니다.


이는 결국 지문을 더 반복해서 보게되고, 문제를 풀 시간을 줄여, 점수에 타격을 주게 됩니다.


게다가 저런 연습에 바친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필기를 하는 것에 집중하여 강의 내용을 놓치고나서 다시 듣는 시간을 평가원이 보상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목적에 맞는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방향성을 상실하여 다른 목적을 추구하는 잘못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세요.


practice makes perfect가 아니라


perfect practice makes perfect임을 기억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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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택시타고 집가는 길에 쓴거라 조금 부족하지만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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