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화학1 점수 고정시키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073342
(충격의 절대평가 등급컷)
원래 화1은 평가원이 버린 절대평가 과목으로 여겨졌으나 올해 컷이 조금 내려갔고,
제 주변이나 오르비에도 여전히 화1 하시는 분들이 있어 도움드리고자 적어봅니다.
솔직히 안정적으로 적당한 점수 받기는 역시 화1이 최고 같습니다.
버림 받은건 똑같아 보이는데 생2는 왜 안하는 걸까요
일단 저는 48-50-50으로 사실상 50 고정이었고, 학평에서도 킬러나 준킬러는 틀려본 적이 없습니다.
과탐이 어렵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단연 점수변동 때문인데, 평소에 아무리 잘봤어도 수능날 한번 꼬이면 등급이 2-3씩 떨어집니다.
이런 와중에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만 있다면 화1은 극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든든한 표점을 보장해줍니다.
최저 맞추는 수시러들에게도 1-2등급 하나가 사실상 고정되는 셈이니 꿀과목이죠.
------------------------------------------------------------------
아무튼 화1 점수 고정을 위해선 시험지의 특성을 좀 알아야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넘어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1. 비킬러가 매우 쉽다
쉬운 문항은 정말 개념만 알면 풀립니다.
올해 4번 마냥 함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아무도 안 틀립니다.
2. 약한 추론을 많이 시킨다
크게 어렵지는 않은데, 그래도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특히 표에 있는 값을 채워야 한다거나 문자를 올바르게 대응시켜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준킬러는 시간이 오래걸린다
대표적인 준킬러 문항인 중화적정/몰농도, 동위원소, 아보가드로 등을 보면 분명 어렵지는 않습니다.
대신 계산을 많이 시키고, 여기서 한번이라도 실수가 나면 그대로 시험을 말아먹게 됩니다.
4. 킬러가 단 2문제 있다
이게 가장 큰 특징인데, 킬러는 항상 양적이랑 중화 2문제 입니다.
둘 다 항상 3점이기 때문에 둘 다 못 풀면 44점, 하나만 풀면 47점, 전부 풀면 50점입니다.
화학 1컷이 항상 47점에 형성되었던 이유가, 다들 양적만 죽어라 파서 그것만 맞추거나
킬러를 푸는 것을 포기하고 찍어서 하나를 맞췄기 때문입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고정시킬만한 점수는 44, 47, 50 세가지가 있습니다.
여기까지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만한 내용이고, 이제 각각의 점수별로 뭘 해야 그 점수에 고정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1. 44점 고정
주로 화학에 투자할 시간이 많이 없거나, 공부를 많이 안했던 사람들이 선택할 전략입니다.
공부 안했다고 비난하는게 아니고, 객관적으로 실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양적 중화는 건드리지 않는게 맞습니다.
이 두 문항을 제외하고 다 맞으면 44점=2등급=상위 11%가 됩니다.
마지막 두 문항을 아예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면, 앞에서 시간을 많이 써도 됩니다.
앞에서 틀려서 44점 밑으로 내려가면 개같이 멸망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가는 것이 맞습니다.
비킬러 및 약한 추론 문항에서 오개념이나 실수가 생겨서는 안되니,
한번 보고 넘어가지 말고 평소에 지엽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준킬러까지는 풀어야 하니까 관련 공부(계산이나 식 정리 연습)를 하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자잘한 계산 팁을 익혀두면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는데 적용하기가 까다로워서 전 조심스럽게 비추합니다.
애초에 킬러 두 문항을 버리면 시간도 남으니까요.
2. 47점 고정
화1을 선택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18번까지를 20분 안에 풀고, 남은 10분을 중화나 양적에 박아서 한 문제를 확실히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성공한다면 47점=1등급=상위 4%가 됩니다.
18 문제를 20분 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44점 고정보다는 시간 압박이 심합니다.
약한 추론 문제에 시간을 오래 쓸 수 없고, 준킬러 문항에서도 실수가 나면 안됩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단순히 잘 푸는 정도로는 부족하고, 호흡이 끊기면 안됩니다.
이 연습은 정말 꾸준히 하셔야 합니다.
킬러 두 문항을 남기고 최소 7-8분 정도가 확보되었다면 이제 중화나 양적을 풀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적이 중화보다 쉽다고 하는데, 전 중화가 쉬웠으니 해보고 선택하시는게 좋습니다.
둘 중에 뭘 풀기로 했든 44점 받기까지 들였던 노력만큼 더 공부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기출을 분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접근 방식을 익혀두면 좋습니다.
3. 50점 고정
전 결과적으로는 어찌저찌 고정 50이 되기는 했는데, 솔직히 수능 전날까지도 너무 불안했었습니다.
당당한 고정 50이 되는건 신의 영역에 가깝다 생각합니다.
고정 50이 되기 위해선 킬러 푸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앞부분의 속도가 핵심입니다.
킬러 문제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수학 21번 수준을 못 벗어납니다.
이번 수학 21번 같은거 말고요
공부한 사람에게 시간만 주어진다면 풀어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저는 15분 남기는 것을 목표로 잡고 공부했습니다.
따라서 고정 50이 되려면 일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약한 추론 문항은 생각없이 기계적으로 풀어야 하고, 준킬러를 풀 때도 펜이 멈춰서는 안됩니다.
이 부분의 문제는 많이 풀고 나면 정형성이 보여서 수월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나는 양적 중화 둘 다 공부했는데 50점이 안 나온다 하시는 분들은 시즌 상관없이
기출 문제 펴놓고 쉬운 문제 안 끊기고 빠르게 푸는 것과, 모의고사로 시간 운용을 연습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분량 문제 때문에 좀 추상적인 글이 되어버렸는데, 이해가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기출 문제를 가져와서 구체적인 생각 회로를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잘 보셨으면 좋아요 눌러주시고
질문은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열심히 답변해드려요!
0 XDK (+500)
-
500
-
메인글정?상화 1
나름 정상화
-
나름 내신때 열심히 해서 44?인가 45받음 물리랑 점수가 비슷했음
-
이건 거르고
-
엄청 안읽히던데 정을선전 다맞앗는데 여기서 3개틀림 무녀가 김진사를 좋아하고...
-
수면부족
-
영어듣기할때 답의근거가 되는부분만 들으시나요? 스크랩트 전체 다 들릴때까지 듣다보면...
-
현우진 해설이 없어서 대체재로 김기현 들어봤는데 설명 존나잘함 ㄹㅇㄹㅇ
-
잔다. 3
잔다르크.
-
사문이랑 생명 볼건데 생명을 국영수하느라 작년에 내신한이후로 한번도 안했어요 사문은...
-
젭알
-
아 졸리다
-
2학기 독서 공부나 할까..?? 평가원 기출 결방학 때 벅벅 하다가 그만뒀는데 난...
-
통계학과 사탐런 질의 14
안녕하세요 정시로 생명 사문 응시하는 고3 입니다. 우선 생명 사문 실력같은...
-
ㅅㅂ제안서를 너무 이상하게 썼나
-
딱대..
-
독서랑연애중임
-
단백질쉐이크 가루 퍼먹는 중이에요 왤케맛있지
-
생1 2~3등급 받는방법이 유전+막전위 버리고 나머지 한 번호로 밀면 되는거로...
-
하루에 가위를 4번 정도 눌리는데,, 학교에서 쉬는시간에 자면 1번 잘 때 3번...
-
군수생이고 2027수능 볼 예정입니다. 올해 3월부터 11월 까지는 반수를 하고...
-
ㅈㄱㄴ
-
이거 연계 안해갔으면 개털렸을거같음 ㄹㅇ 문학 첫지문으로 들어갔을때 튕긴 이유가 있었음
-
시중의 빅포텐 4규 이해원 드릴 문해전 이런 게 나음? 아님 엑셀 트러스가 나음? 난이도 어떰??
-
[자료배포] 수능특강 화학1 화학식량과 몰 문제선별 및 손풀이 16
사실 1단원 전부하고 올릴려했는데 문제편집을 처음해보니까 이거 피로감이...
-
개학 후 두 그릇씩 먹기 + 간식 자주 먹기 이슈 5키로 쪘다가 다시 조금씩 빠지는 중
-
스튜디오 강의는 엮어읽기 교재의 해설강의인가요? 독서의 승리코드가 스튜디오강의맞죠?
-
공통/언매 각각 작수랑 3덮중 어디가 어려움?
-
kc테이프까지는 좋긴 좋노..의 느낌이었는데 이 미친 k플립 처음 듣자마자 집에서...
-
아무도 없겠지
-
좀 끼던 반바지가 헐렁해졌어요
-
가서 어떻게 해달라하지..
-
개정 시발점 수2 하고 있는데 3월 안에 딱 끝날 것 같아요. 더 일찍 끝날 줄...
-
시대 재종이랑 기숙 대기 걸어놓긴했는데 언제 빠질지도 모르겟고 … 6월 반수생...
-
다 압니다
-
어그로 ㅈㅅ 사실 구라임 저 확통+사탐함 재수경험있는 혈육이 왜아직도 뉴런안하고...
-
작년수능 터져가지고 그냥 모르겟다 엉엉 엉엉
-
현재까지 3키로 빠짐뇨 이대로만 가자
-
요즘에 개호감인 사람 15
삼록이 <<<< 뭐하시는 분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공부기록 남기시는데 매일매일...
-
짝녀가 편지에 써준 말 13
나에게 너가 큰 힘이 되어준 만큼 나도 너에게 힘이 되어둘 수 있다면 좋겠다!! ㅠㅠ
-
몇일까
-
N수생분들 6
-
이미지 깜찍하게 써드림 45
근데 힘들면 자러가유 . /ミヽ__/ヽ iノ .川 ヽイ Zzz… /⌒彡 ━ ━ iミ...
-
어떻게 이 일들이 단 일주일안에 다 일어나는거지…. 9
할머니 입원,친구들 끼리 이어줬는데 헤어져서 말 오가다 왜 자기 편 안들어주냐고 둘...
-
강기원T 복영 0
아디서 구매 가능한가요?ㅐ
-
3덮 기만함 7
집에서 컴퓨터로 한국사 개대충 7분컷 해서 40점 나옴뇨 으흐흐
-
3분 30초 걸려씀
-
오르비에서 잊혀지나요 하 꼭 달아야겠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맞말추 화학1 밉지만 든든햇던 과목했던.. 슬프네요

저도 맞말추4년하면서 항상 애증의 관계....
이번 시즌에 잠깐 헤어지려고 했지만 버리지 못하고 다시 만나는...
버리고 싶어도 항상 그리워지더라구요 ㅋㅋㅋ

맞아요...매년마다 할까말까 고민하고결국은 하고... 니가 무슨 전여친이야!!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화1 올해 첫 응시인데 든든하네요
“이거 보고 화1 선택한다”

야 이거 화1이라 메인 못가냐!!!!올라가 올라가라고!!
고맙습니다 ㅠ
아무래도 화1 하는 사람이 없는거 같아요

화1 진짜 애증의 관계에요..남이 싫다고 하거나 까면 왠지 보듬어 주고 싶어지는 그런 과목...
화1아 내가 사랑해!!!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어떤 쌤 커리 타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현역인데 쌤들 좋다는 분들 너무 많으셔서… 추천 가볍게 부탁드려용
전 무조건 김준쌤 추천이요
특강 짧게 듣기만 했는데도 도움 많이 됐어요
아아 혹시 화1은 시대인재 서바없으면 안된다는 의견도 많던데…
서바 없이도 김준쌤 커리 잘타면 괜찮다는 의견이신가요??
그건 김준쌤 인강이 올해 처음이라 두고봐야 알 것 같아요
서바가 인강 컨텐츠보단 훨씬 좋은건 맞는데 조금 과한 느낌도 있어서 적당한 점수가 목표면 인강만 열심히 하는것도 괜찮을 듯 해요
1등급이 상위 6프로인 마법의 학문
뒤지게 연습해야겠다

고정 50에서 15분이라는 말이 설마 18번까지 15분...? 그냥 넘사인데요 이건곧 여러분들도 직접 해볼 수 있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표점 때문에 과탐 물화 중에 진짜 고민중인데 추천해주실 수 있나요?ㅠㅠ 개인적으로 화학을 더 좋아하고 베이스가 되어 있긴 한데 이번 겨울방학 때 물리 개념도 돌릴 거라...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아요일반적으로 물리가 표점이 더 잘나오니까 한번 해보고 결정하세요!
일단 물리 찍먹해보고 결정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