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글 끄적였는데 평가좀영 ( MBTI에 관한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050947
MBTI : 사후 확신 편견
인간 본성과 사회 이론의 역전 관계
2020년을 기점으로 MBTI 성격유형검사는 선풍적인 유행을 끌고 있다.
MBTI 검사는 모두 4개의 분야에서 각 2개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인간의 성격을 총 16가지로 파악한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제목에서 느낀 것처럼 필자는 MBTI를 믿지 않는다를 넘어 혐오하기까지 한다.
왜 필자는 MBTI를 혐오하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앞서, MBTI가 왜 선풍적인 유행을 가져왔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인간의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자,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이 욕구는 당연하다. 역사적으로도 그래 왔다.
그럼 왜 유독 2020년에 들어서 너도 나도 인스타에 자신의 성격유형을 공유하고 술자리에서 유형을 물어보며
심지어는 과외학생을 구할 때조차 학생의 성격유형을 궁금해하는 현상이 빈번해진 것일까?
이는 코로나 19와 관련이 깊다.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 특유의 공동체적 사회가 나노 사회로 분열화 되면서,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예전보다 상당히 많아졌고, 더욱이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사람들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자기 계발서의 판매량이 20년 기점으로 크게 증가하였고, 경제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일명 'n잡'도 빈번히 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러한 발전을 위해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고 '나'가 무엇인지 규명하고 싶은 욕구를 더욱이 느꼈을 것이다.
이러한 불안정한 시대적 상황에서 mbti 성격유형검사는 '나'에 대해 규명할 수 있는 기회이자 수단이었고,
검사 자체의 참여적 특성에 흥미를 느낀 2~30대층의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필자는 mbti가 무서운 괴물처럼 느껴진다.
물론 mbti를 맹신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맹신, 신뢰의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mbti를 검사하고 결과를 본 시점부터 상당수는 이미 괴물의 입에 들어간 셈이다. 사실 인간은 대체로 비슷해서 경향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mbti도 이러한 경향성을 꽤나 잘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mbti유형검사 결과의 경향성은 자신과 비슷할 확률이 높다. 이 지점 때문에 사람들은 사후 확신 편견에 빠진다(물론 사후 확신 편견이라는 용어의 적확한 사용은 아니다. 다만, 필자가 생각하는 MBTI와 현대 사람들 간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기에 해당 용어를 사용한다.). 그 후부터는, 생각과 행동의 수동성이 강해진다. 내가 이렇게 생각해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규정지었기 때문에 행동하는 역전 관계가 나타난다. 마치 열쇠 구멍을 보고 열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열쇠 모양을 보고 열쇠 구멍을 찾는 셈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확장된다.
사실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사실 내가 진짜 원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규정에 의해 영향받은 나의 행동들은 결국 모순성을 만들어 낸다. 이 모순성은 관계를 파괴할 뿐 아니라 내면의 자아 확립에 큰 혼란을 준다. 그때부턴 걷잡을 수 없는 아노미 상태이다.
모든 사유(이해)는 경험(지식, 경험) 뒤에 따라온다라는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 자신을 일개 100년 전 심리검사로 규정짓는 것은 상당히 오만한 태도이고,
과감하게 말해서 멍청한 태도이다.
혹시 MBTI 검사를 해보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해보아라. 술자리에선 요긴하게 쓰일 테니깐 말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정지안선생님의 영어 독사과 강의를 듣고나서, 수능모의문제 해결능력이 많이 향상됨을 체감합니다.
-
사실 이미 그렇게 살고 있어요 3일간 삼만원 정도 벌었어요 궁금하시다면 쪽지나...
-
추가모집 잘아시는분 없나요 저 이거 아니면 복학해여하는데 후 ㅠㅠ
-
어디가는게 좋을까요?
-
샹 어케 하는 거냐
-
강대는 전액장학이 되는데 강남하이퍼는 본원은 50프로, 의대관은 30프로 밖에...
-
부제: Re:제로부터 시작하는 문과생활
-
함량 드립 못치니까 다음은 원료 드립칠듯 ㅋㅋ
-
수2 푸는법 10
야수의 심장으로 개형을 하나 찍는다 쭉 계산한다 답이 안 나온다면 문제를 찢어서 버린다
-
수잘싶 9
ㄹㅇ
-
김승리 허슬 0
허슬테스트까지 같이 사야됨??
-
여러분 여름대비 다이어트하시려면 지금시작하셔야됨니다 2
나중에 가서 갑자기 빼려면 건강망쳐요 저도 한달 쉬었는데 오늘부터 하려구요
-
앞으로 과목선택 관련 질문은 답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11
안녕하세요, 물개물개입니다 오르비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탐구 과목을...
-
올해 중앙대 신입생입니다 현재 에타 재학생 인증이 안되었는데 (신입생 인증은 됨)...
-
하루 다 날렸네 에효
-
사탐 백분위 98 vs 과탐 백분위 96 이면 과탐가산점때문에 과탐이합격함?? 아님...
-
뭐노
-
물론 적당한 목표에 적당한 대학에 적당한 과면 상관없지만 목표가높으면 예를들면)...
-
tim 2
사랑합니다 노래 들어보셔요 좋음
-
사회문화 기출 0
평가원만 모아둔 문제집있나요
-
임정환 서브노트 1
어떤 용도이고 유용한가요?
-
TIM질렀다 2
모고 7개 하프모고 7개 김승리식빨더텅 다합쳐서 6만3천인데 안살이유가 없었잖아 생각해보면
-
원래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함
-
교차세대보다 대학가기 훨쉬웠나?
-
기출이 너무 중요할 거 같은데 그래도 n제 넘어가야 하나요..ㅜㅠ 고2 모고는 3요..
-
한자 교재 추천 9
마법천자문 이거면 다 끝나는데 뭔 ㅋㅋㅋㅋㅋㅋㅋ
-
롤붕이라 울었다... 사는 김에 수능도 다시 보고
-
전문직 시험 준비하시는거면 몰라도 수능은 총무 진짜 안 맞는 것 같아요 일단...
-
임정환 윤성훈 0
윤성훈T 풀커리 탈건데 일단 올라온 강좌는 다 들었습니다. 근데 불명보다 림잇이...
-
입학 선물세트 ㅇㅈ 10
-
개형 잘 찾아서 식 세우면 (3x변곡점...
-
ㅈㄱㄴ
-
커리가 인강 커리 말하는건가용 아직 메가 패스나 패스들 없는데 사놓는게 좋나용
-
제발 알려주실분 15
누구말이맞는거같음? 고작 대만식당메뉴판읽기하려고 한문을 정규교육과정에...
-
손창빈선생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
소고기 4
아빠가 소고기 사오실듯 아싸
-
작수 언매는 다맞긴했는데 수능 끝난이후로 언매 아예안봐서 다 까먹어서요.. 솔직히...
-
월간조정식 0
어려운데 정상일까요
-
아니승리형시발 6
TIM모의고사가 있다길래 모고랑 허슬테스트만 사고 튈려했는데 교재를 올인원...
-
플어봐야지
-
현역 커리 0
아직 없음
-
난 지구 사문의 3배 공부하고 고2모고 4 받았는데 1
지구 꿀 아님
-
일주일만에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변하지 ㄷㄷ
-
ㅇㄱㅈㅉㅇㅇ? 13
이건 뭔 신박한 콜라보냐 젠장 김승리 이젠 담요단에 이어서 이대남까지 정복하는구나
-
고대 문사철보단 낮은걸로 압니다
-
아이폰 일반살걸 1
120체감 너무언되네
-
아니,,, 지금 찾아보기 귀찮아서 그렇지,,, 예전에 과탐관련글에서 물화생지중에...
-
현역 커리 8
국어 강기분, 새기분 6월까지 수학 기출, N제, 실모
-
날 의대로 보낸 사람이랑 위치를 지방으로 만든 사람의 콜라보...?
제가 mbti 검사를 굳이 안 하려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네요 ㅋㅋ
딱 놀이에서 멈춰야지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넵 이것저것 많이 써볼라고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