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응처럼 [1112761] · MS 2021 · 쪽지

2022-01-13 05:09:32
조회수 715

새벽한탄)님들은 연애 잘하는 사람들보고 기만이라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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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엔 항상 때라는게 있고 그 때에 맞춰서 사는게 엄청난 행운같음


차라리 중고딩때 모솔아다로 살고 어리숙하고 쓸모없는 연애 열등감이 생길지언정 


학창시절에 공부 착실히 해서 좋은 대학 일찍 가서 연애쯤은 초보여도 그때 시작하는게 너무 부러움



본인 얘기를 하자면 특성화고 출신에 코딩배우랴 회사 실습나가랴 적성 맞지도 않는 똥꼬쇼만 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냄 

고2 말에 우연히 영어선생님이란 목표가 생겨서 수능을 준비했지만 로그함수라는 존재를 고3때 처음 알았음


그래도 그 사이에 얻은 또래보다 이르게 나라는 사람을 판단하는 능력과 처세술,사람 다루는 기술 등을 

얻었다고 생각했고 그런 능력을 나름(?) 일찍 누리고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아왔는데 (사실 되게 나르시즘일수도 있지만)


요즘엔 그런 가치들이 학벌이라는 지식자산에 비해 정말 내 10대와 바꿔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가치있는 과거였는지 모르겠네요. 당연히 재수 결과가 기준에 못미쳐서 하는 말이지만요


씹무뇌 서울대생보다 내 인생이 가치있기를 바랬는데 

참 헷갈립니다 요즘엔. 가치라는게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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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whel · 1121056 · 22/01/13 05:30 · MS 2022

    중요한 때를 놓친 것을 후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매일같이 제가 놓친 것들에 대해 후회하고 그 무게에 짓눌려 괴로워할 때가 많지만, 결국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라는 것을 깨닫고 과거에 얽매이기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어요. 작성자님도 지나온 때를 계속해서 떠올리고 곱씹어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응원할게요. 우리 같이 힘내요.

  • 이하응처럼 · 1112761 · 22/01/13 05:33 · MS 2021

    감사합니다 공유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