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붕이 [904636] · MS 2019 · 쪽지

2022-01-13 01:39:11
조회수 8,893

서울의 인상깊었던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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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대입구에서

온몸에 타투를 한 마르고 잘생긴 남녀가

온몸 타투를 과시하듯 풀어헤친 레더자켓을 입고

할리데이비슨을 끌고 도로를 질주하던 모습...



2. 


신촌 어느 굴다리에 들어갔더니

스킨헤드+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타투인 재미교포

키가 2미터는 족히 되어보이는 재미교포

씹덕EMO감성 여성분이 모여

대마를 한대 빨면서 올드힙합을 거하게 틀어두고있던 모습...

잘못 깝쳤다가 2미터쉑이 '전쟁 선포'하냐고 어눌하게 지랄해서

도게자 박았었음;;


3. 


 영등포역에서 내려 타임스퀘어를 가려고 하니

골목길에 수백개의 사창가가 즐비해있고 

붉은 조명 아래 정육점고기 진열대마냥 진열되어있는 여성분들이

지나가는 아재들한테 창문을 두들기며 호객행위를 하던 모습...

담배 뻑뻑피워대던 대빵 경력킹 아줌마가 붉은 빛아래서

'학생들, 앞만 보고 지나가'라고 일침박던..


4. 


해방촌근처에서 새벽에 산책하는데

왠 찐따 두명이 벤치에서 맥주에 과자먹길래 뭔놈인가 했는데

뒤돌아봤더니 롤스로이스랑 람보르기니 한대씩 세워져있던걸 봐버린...

생각해보니 이태원 언덕쪽이 쌉부촌이라던...


5. 


야심한 새벽 한강대교에서 산책을 하는데

어떤 여학생이 훌쩍이고 있고 구급대원이 옆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던 장면

곧이어 경찰차가 와서 여학생을 데려가고

유유히 떠나가는데 자살시도라도 한건지 사연이 궁금해짐.



6. 


새벽 3시쯤 신림역 앞에서 스케이트보드 타는데

왠 여자가 존나 허겁지겁 뛰어가고 있고

'아 내가 무서운가...' 자책하고있었는데

어두운 골목속에서 왠 돼지쉑이 한명 툭 튀어나와서

여자를 뒤쫒아가면서

'도..망치면...안돼...지 히힛'

이러고 있길래 진심으로 뇌정지와서 스케이트보드 위에서 

가만히 서서 내리막길따라 또로로롱 굴러갔었던..

경찰차가 오긴했으나 그 뒤에 어케된지는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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