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러(교과)보다 정시러가 더 우수한 인재인가? (feat.학점을 중심으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2848539
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들!
'한국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위기' 라는 주제로 과제를 하고 있다가 자료를 조사하던 중에
중등교육하면 저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오르비가 생각나 오랜만에 접속해보았습니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오르비는 비슷하거나 같은 주제로 항상 담론이 진행되는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 현재 추천글에 도배가 되어 있는 수시vs정시의 논쟁이 화두인 것 같으므로 이 주제는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흥미로운 주제이기에 관련 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우수한 인재를 평가함에 있어서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오르비에서 논의되고 있는 '우수함'이라는 기준은 정량적 평가, 다시 말해 학점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학수학능력의 취지에 맞다고 공통될 수 있으므로 입학전형 별 학업성취도를 중심으로 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논문을 찾아보았는데 자료는 다르지만 그 내용은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았으나 다만 그 결과가 상이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료들 중에서 충분한 표본과 조사기간이라고 생각되는 연구자료의 대표라고 생각되는 논문인
https://kiss.kstudy.com/thesis/thesis-view.asp?key=3421718
남궁경현, 이승아; 정다운, 「대학입학전형별 학업성취도 분석 연구: K대학 2009∼2014학년도 입학생을 중심으로」, 입학전형연구, 경희대학교 입학전형연구센터, 2015
을 살펴보면 학생부 교과전형의 입학자가 수능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보다 조금 더 GPA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사에 등록된 표본이 오래된 자료가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KCI에 등재된 최근 논문을 보면
http://scholar.dkyobobook.co.kr/searchDetail.laf?barcode=4010028537033
최정희, 이솔비, 「입학전형에 따른 대학생의 학업성취도와 학과만족도 종단연구 : D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2021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차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 수시 교과전형의 평균 학점이 정시 수능전형의 평균 학점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혹여 위의 논문에서 사용된 표본의 대학이 오르비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서울대의 경우를 살펴보았는데요. 논문은 20년 가까이 된 자료거나 마땅한 자료가 없어서 국회의원이 서울대에 요청한 자료를 토대로 한 뉴스기사를 참고해보았습니다.
"서울대 졸업생 학점,입학 전형별 분석… 인문대 지역균형,공대 수시특기자 ‘선전’", <국민일보>, 2009.04.07,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356641
"서울대生 입시 전형별 학점 들여다보니", <헤럴드경제>, 2015.09.13,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4&oid=016&aid=0000848894
"[단독]학종 입학생, 수능전형 출신보다 학점 높다", <동아일보>, 2018.05.10,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145620
마지막 기사의 정시표본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지만 위의 두 기사와 결이 비슷하므로 지역균형(내신)의 입학자는 대학수학능력이 떨어질 것이다 라는 일반적 통념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자료조사를 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논문인 교수님들이 인식하는 입학전형별 대학생활을 분석한 자료가 있는데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325529
이현우, 김효선, 「교수들이 인식하는 대입전형별 입학생의 학업, 대학생활적응, 진로준비행동의 차이에 대한 연구」, 취업진로연구, 취업진로학회, 2018
오르비에서 흔히 말하는 수시와 정시의 차이인
수시: 와.. 내가 이 대학을 오다니
정시: 와.. 내가 이 대학을 오다니
와 같은 내용이나 혹은 대학이 수시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어림짐작 할 수 있는 논문인 것 같고 내용도 FGI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보니 가볍게 읽을 수 있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1. 수시 교과러가 정시러들의 생각보다 대학수학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2. 통계적으로 수시로 입학한 학생이 정시로 입학한 학생보다 대학만족도나 전공적합성 등이 높다.
3. 입시생들은 수시든 정시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하루빨리 대학에 입학하여 수능판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래가지고 넘어갈 수 있겠나
-
과외시장 올릴까 17
ㅅㅂ걸릴것같아서 무서워 저긴
-
2025학년도 동국대 수시 입시결과 : 네이버 블로그
-
시설겁나 좋네
-
정시 파이터지만 5
학교 수업은 진로과목까지 전부 듣는 나 대견해
-
영어 수특 안푼다 국어 수특 안푼다는데 솔직히 뭐가 그리 바쁜거지 잘 모르겠슴
-
요리함 3
짜장 치즈 소세지밥
-
아무도 없는 도로 위를 달릴 때면~
-
어차피 둘 다 할 건데 어떤 순서로 하는 게 조금이라도 더 좋을까용?
-
사과게임 재밋넹 5
오떤데
-
결제 할까말까 제안서 10번 넣는 데에 오만원정도네
-
학교 1년 다니다가 군대갔다오면 거의 25살에 근접... 믿을 수 없다 내가 몇...
-
누가 3만원에 대성에서 사탐강의 듣게해줄수 없냐고함 거절하는게 맞겠지?
-
2025학년도 가톨릭대 수시 입시결과(의예, .. : 네이버블로그
-
적당히 개념되어있고 한 평균 3등급인 과외학생 없나 ... 잘 키워줄 수 있는데...
-
나도 순공 10시간 찍어보는건가 으하하 중요한건 순공이 아니라 꾸준함. 명심하자.
-
사라짐
-
하원 완뇨 3
-
반수 2
최소학점 듣는데 엠티 과팅 미팅 이런 거 다 나가면 좀… 그럴까요? 한 번쯤 해보고 싶은데
-
ㅈㄱㄴ
-
덕코 뿌림 댓 다쇼 13
ㄱ
-
잇올 고민한 이유가 국수탐 111이면 전액 환급이라길래 구미가 당겼는데 지금...
-
나 장애있다는데 17
병명은 알츠하이머라는데 이름 신기하지 않음? 참고로 병명은 알츠하이머임...
-
시대 기출은 바로 번장인가요 아니면 여름쯤에 한 번 푸시나요? 오늘 받았는데...
-
이제 낼부터는 23학년도부터 역순으로 19학년도까지 볼거에요.
-
시간표가 7시부터 공부 시작이네 밥은 언제 먹지 이런
-
전제: 리드인 오늘 완강함 . 경제 처음 해봄
-
밥값빼고 월50 교통비나 옷등등 나 50으로 해결 통학이여서 매일 버스비 6처넌 정도
-
아이디어 듣고 있고 좀 쳐지는 감이 있어서 싱커 현강 들으려는데가목표가 높2인데...
-
4인팟 재조합하기
-
미적하다가 이건 아닌거같아서…어렵고 재미도 없어서 공부를 자꾸 안해요 미적 어삼쉬사...
-
죄다 계산실수임; 많이 풀면서 극복해야겟다…
-
반수생인데 ~5월 대수미적1 미적상하 시발점 6~7월 뉴분감 8월부터 수능까지 킬캠...
-
디지털피아노 150이 진짜 치명적이네.. 커피도 스벅 못 먹고 그냥 타먹는걸로 삿음...
-
경영이 가고 싶은 거였어 허
-
자 포효하라 그대
-
민철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흐흐..
-
이상한 신호등 7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맞춰봐
-
나이상 7수 포기합니다 30
2024년 말 저의 꿈을 좇아 다른 것을 배제하고 수능을 선택했습니다 2020년부터...
-
경대 사범인데 대구는 아직 경뽕이 있어서 과외좀 구해볼려 하는데 얼마가 적당할까요?...
-
수학 인강 중에 실전개념 강의랑 기출문제 강의랑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0
기출 문제를 보는 시선, 문제를 푸는 팁 같은 걸 배우는 강의라면 기출 문제...
-
향수 골라주셈 7
사실 전부 다 사고싶음
-
평균백분위 이딴거 말고 설대식 점수로,,,
-
(현역) 2022 수능 32221 ( 언 / 미 / 물1 / 지1) (재수)...
-
김승리 커리 6
이제 막 공부시작하려하는 반수생인데, 김승리t들으려고합니다. 근데 두각학원에...
-
야 형이 맞았겠냐?
-
그래도 이렇게 써놓은 글이라도 보면 다음날엔 형편없는 짓이 조금 줄더라고요허헣...
-
7.7km걸어볼까
-
https://orbi.kr/00034442253/%EC%84%9C%EC%9A%B8%...
-
나밖에 못봄
막줄추
빨리..떠야하는데..ㅜ
잊으려해도 불현듯이 떠올라 미련을 가지게 만드는게 입시판이죠,, 그게 수능중독이고,, 미련을 버리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지만 하루빨리 대학에 들어가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요. 100세 인생이라 n년 정도는 투자할만한 것이라고 하지만, 물론 그 말이 맞지만 20대의 1년은 80대의 1년과 다르고 20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에 저는 아쉽더라도 입시판을 뜨는 용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성실함이 무기인듯
좋은 글이네요. 정시: 와.. 내가 이 대학을 오다니 로 비롯된 반수로 인해서 정시로 들어온 사람들의 학점 평균이 낮게 잡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흔히 적폐라고 부르는 경우는 실력이 모자른 사람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 거 같은데 각 전형 별 학점 분포를 보고 낮은 학점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보는 것이 적폐인가를 판단하는데 더 좋은 기준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한 기조가 마지막 논문에서도 나오듯 교수님들도 정시입학자들의 반수 의지나 적성이 아닌 점수에 맞춰서 온 학생들의 수업참여도는 수시생보다는 부족한 것 같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생들이 시험과 관련한 성적면에서는 수시생보다 더 나은 경우가 있다고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표본이 신입생만 기준으로 하면 반수생들이 있어 정시러들의 평균점수가 낮게 측정될 확률이 높으므로 장기간의 기간으로 측정한 자료나 졸업학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그러한 표본조사가 성립된 논문을 중심으로 파악해보았습니다!
정시 3장에 거기에 군까지 만들어서 선택의 자유 폭을 확 줄이니..
대학학점이 걍 내신대비의 연장선임 이공계조차 이해보단 무지성암기가 효율적이라
근데 사실상 이공계 분야에서도 서울대나 과기원 아니면 학점 따는게 어렵지는 않다 보니.. 그냥 노력을 더 한걸로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