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생의 수능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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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년생 미필 사수생 새벽 감성에 취해 푸념글겸 투표 올리겠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꼴통이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내신은 모두 전교 꼴찌 수준이고 모의고사는 7~8등급 이었으니까요 공부는 안하지만 재수는 다들 하니까 아무 생각 없이 재수를 했습니다. 독학 재수 학원 등록해놓고 2달 정도 열심히 하다가 이후에 주에 두세번 정도 갔으니 재수를 했다고 말하기도 민망하네요 당연히 조졌습니다.
부모님께 무슨 염치인지 모르겠지만 후회가 많이 남아 삼수를 할거라고 부모님께 부탁 드렸습니다 저를 일년 동안 지켜보신 부모님은 당연히 반대 하셨고 경제적 지원을 못 받게된 저는 알바를 하며 삼수를 했고,
꽤나 열심히 해서 그 해 9월 모의 평가에서 국어 1등급 가형 2등급을 받게 됐지만 수능 날 모종의 이유로 수능은 잘 보지 못해지거국 공대(부경X)에 진학한 후 무휴학 학고 반수를 했고(정말 과정에 미련이 남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6월 화학2 생명1 9월 화학1 생명2를 받았지만 수능 때 34를 받고. 올 해 건동홍 라인의 공대에 진학 예정입니다
지거국도, 건동홍도 모두 좋은 학교이지만 주변 친구들은 재수를 해서 인설의에 가고, 스카이,지방한을 가고 삼수를 해서 지방의를 가고 인설치를 가는데 사수를 해도 건동홍 공대를 가는 제가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습니다 정말 잘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게 너무 속상합니다
저는 인생의 첫 공부를 재수 할 때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상술하였듯이 진심모드는 삼수부터 였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늦게 시작한 것이 너무 후회되고 저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혹시 수능을 다시 본다면 의학계열 진학 목표로 카투사/공군에서 군수를 할 계획입니다.
오르비식 노베가 아니라 진짜 바닥에서 꽤나 올라왔다고 생각은하지만서도 저는 부끄럽지만 의학계열에 가고 싶습니다.
가장 잘 본 평가원 성적입니다.
등급 기준
1911 47458 가/생지
2006 33343 가/물생
백분위 기준
2109 98 91 3 82 71 가/물화
2206 93 97 2 92 98 언매/미적/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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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성적 진짜 많이 올리셨네요...
저는 삼수를 했는데 수능날 탐구가 망해서 지금 서강대에 교차 걸고 복전 생각 중이었는데(물론 서강대가 붙을거란 확신도 없지만요)
복전해서 4년만에 졸업도 못하고 원전공 공대생들한테 밀리바에야 사반수를 할까 고민 중입니다...
근데 솔직히 제가 한 번 더한다고 메디컬 갈 자신은 또 없어서요...
정말 이도저도 못하고 일단 대학 합격 결과만 기다리고 있네요 ㅠㅠ
힘든 수험생활 견디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서강대 합격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복전을 하면 학위가 복수로 나오는 거로 알고 있는데 기업에서 구별이 되나요?
그런걸로는 구별이 안되지만 제가 들은 수업 내역?이랄까(이건 저도 대학생이 아니라 잘은 모르겠네요 ㅠ) 문과 과목이 섞여 있는걸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실패확률과 성공확률을 대충이라도 생각해보십시오. 군수중 의과대학을 진학했을때의 기댓값보다 타 기술사 자격증을 따놓았을때의 기댓값중 뭐가높을까요?
진학을 한다면야 의과대학 진학이 높겠지만 수능이 워낙 변수가 많은 시험이라 어떻게 견적을 잡을지가 감이 안오네요 ㅠㅠ 군대에서 대부분은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낸다길래 고민 중입니다
기댓값이 의과대학이 높다는건, 의과대학 성공후 이익을 매우 크게잡으셨단거겠죠. 말씀하신거처럼 수능으로 의대가기는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그럼 개원의까지 한다치면 30중후반인데 뭐 여러가지 고민 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충분히 수능에 중독된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맛좋은문돌이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원서도 합격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감사합니다...ㅎㅎ 요즘 고민이 많은것 같네요 다들...
문돌이님도 고민이 있으신 것 같은데 괜찮으시면 제가 들어드릴게요 !
음 두가지 생각을 해야 하는게 남들은 이르면 초중학생부터 공부다져온걸 필자는 2-3년으로 커버하려는 기만적인 욕심이라는 것. 그럼에도 겸허하게 몰입해서 할 자신과 각오가 있으면 도전하라는 것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옯맨님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지원한 학교도 합격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성공확률낮아보임
어떤 점에서 그렇게 생각하세요 ?
님이 잘봤다고 생각하는성적이 그게 보통 메디컬목표 재수 시작점이거든요. 진짜는 이제부터라는거죠.. 성공할수도 있겠지만
나이도나이고 스트레이트로 사수까지왔으면 님이 못버텨요
그렇긴 하죠,,, 그리고 그 성적대에서는 운이나 환경같은 기타 요소들이 더 쉽게 영향을 주니까요 사실 이 정도도 감사히 여기고 살아야 하는데 사람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는 것 같네요. gk님도 수고 많으셨고 원하시는 대학 합격하길 바라겠습니다.
군대는어차피 가야되니 바로 군대들어가서 군수까지만 미련없이하세여.
건국대가 메디컬 노리는거면 내년을넘어 내후년이 될거같은데
내후년이라도 되면 다행인거긴 하죠 사실 ㅋㅋㅋ 천천히 생각해 보려구요
‘주변 친구들은 재수를 해서 인설의에 가고, 스카이,지방한을 가고 삼수를 해서 지방의를 가고 인설치를 가는데’ 이게 주된 이유이신 것 같은데 저는 그냥 대학에 진학하시는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다들 수능 중독에 걸리는게 수능이라는 시험 자체가 허들이 낮아보여서 ‘조금만 더 하면 오를 것 같은데’ 이런 마인드로 시험을 치게 되는데 사실 거기서 성적이 더 오르는 수험생은 정말 극소수입니다. 나만 열심히 하는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꼭 수능을 잘봐야만 어떤 성공을 거둘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학부공부가 더 적성에 맞는 사람들도 있고 또다른 길도 많이 있으니.. 이 커뮤니티를 계속 하시다 보면 의치한=성공공식처럼 받아들여지곤 할 텐데 수능에서 벗어나서 더 넓은 세계를 바라보고 경험해보시고, 그래도 정말 미련이 남으시면 그때 재도전 하세요.
저는 특히 22학년도 수능을 준비 하는 데에 있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고 과정에 있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개의치 않을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
그런데 결과를 보니 제가 다했던 최선은 사실 최선이 아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움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지인들을 볼 때는 결과밖에 볼 수 없어서 ‘N수를 해서 XXX를 가고’ 라는 말을 했는데 결과가 다들 좋았다 라는 뜻의 말이에요 과정이 정말 좋았으니 결과도 좋은 걸텐데 저는 저 자신의 노력에도, 결과에도 박수를 못 보내겠어요. 모의평가만 몇과목 가끔 잘 본 거지 결국 수능을 잘 보지는 못했으니까요 20대 초반을 몽땅 입시에 투자해버려서 세상을 잘 모르겠네요 정말 열심히 했다면 얻어가는 게 있겠죠,,
말이 길어졌는데 여하튼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본인 친구들이 공부를 잘하셔서 재수해서 지방의 인설치를 간거지 그 지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주변에 공부 못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진짜 드문 경우에요 친구가 저렇게 가는게
공부를 좀 잘하는 평준화 일반고여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을 보면 끝도 없는 걸 알면서도 계속 비교하게 되네요
님 도태된 경기권 일반고 가거나 지방쪽으로 내려가시면 오히려 님한테 공부 잘하고 대학 잘가서 부럽다고 얘기할걸요.
본인 친구들이 특이케이스니까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제 주변엔 sky, 의대 1명도 없는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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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N수 결정하실 때 정시에서 대학 한 급간 차는 등간격이 아니라 로그 스케일이라는 점을 꼭 고려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즉 성적대가 높아질수록 성적을 올리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노력의 양은 로그함수 개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의 배로 노력해도 성적은 그에 비례해서 오르지 않아서, 계획한 시간 내에 목표를 이루시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1년 더 투자해서 갈 수 있는 대학교+그 이후의 진로와, 23~24살에 대학에 들어가서 입게 되는 손해 등을 잘 비교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7->3 보다 2->1 이 두 배는 힘들다 라는 말을 본 적 있는데 그 당시에는 공감을 못하다가 공부를 좀 해보니 공감이 가더라구요.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그 정도 성적대는 얼마나 더 힘들지 모르겠네요. 혹시 다시 보게 된다면 로그함수라는 말 꼭 기억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현역까지 공부 1도 안하고 재수때부터 공부시작해가지고 지거국갔다가 삼수, 이번에는 군수4수 하고 건대갈거 같아요 올해 9월 찐전역이라 5수까지 할 것 같은데, 진짜 메디컬 가고 싶으면 군수까지 해봐요 군수는 남는 장사라 추천해요 군대와서 의미없이 핸드폰 하고 놀면서 시간 축낼바에 공부하는게 낫더라고요 동갑에 상황도 비슷하니 더 공감되네여 퐈이팅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ㅠㅠ 군대에서 공부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정말 대단하시네요 생각할 시간은 많으니 학교 가서 여러가지 경험해보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요. 응원 감사합니다,,, vin님은 뭘 하던 잘되실 거에요 공부하시느라, 군생활 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
지사의보내줘님께서 가장 경계하셔야 할 건 6,9평 때 성적이 진짜고 수능은 운이 없어서, 시험장에서 떨어서, 실력 발휘를 못해서 등등으로 자신의 진짜 실력을 마주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수능과 6/9평은 아예 다른 시험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도 재수할 때 9평에서 한양대의대 성적이었지만 수능에서 고대공대 성적 받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 제 실력이 고대공대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거든요
다시 수능을 보는 결정을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할 각오를 하지 않고 내가 6평, 9평 때 과탐 1,2등급이었는데... 혹은 수학 가형 2등급이었는데 등등으로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게 되면 매번 6평과 9평은 비교적 잘 보는데 수능만 못보는...운이 없고 내가 시험장에 약한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결과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수능을 어렵고 불편하게 느끼셔야 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고 극복하려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오르비에는 어렸을 때부터 사교육 차근차근 받고 내공이 탄탄한 학생들이 많기에 6,9,수능이 비슷한 성적으로 나오는 분들이 많지만 갑자기 성적이 오른 분들은 상대적으로 사고력을 요하는 신유형이 거의 없고 깊이가 얕은 6,9평은 잘 보지만 수능을 못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지사의보내줘님이 메디컬을 노리려면 죽어라 공부하셔야 합니다.
딱 제 얘기 맞는 거 같습니다 기질 탓인지 뽀록 탓인지 수능은 항상 모의평가 보다 못 보게 되네요 시험간의 편차도 좀 큰 걸 보면 실력보다는 다른 요소로 잘 보고 못 보고가 결정 되는 것 같고,,, 누구에게나 평소처럼 보기 힘든 시험인데 좀 근자감에 차있어서 상실감이 크네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뼈에 새기겠습니다 :)
저도 00미필이고 올해 비메디컬 갈것같은데
나이랑 군대문제때문에 걱정이 많이되네요...
저는 쌩으로하는건 그만하고 군수해보려구요
군문제를 더 미뤄서는 안될거같아서ㅜㅜ 같이 군수어때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ㅠㅠ 반수 성공하신 거 축하드려요 ! 일단 좀 더 고민해봐야죠, 너무 수능에만 매몰된 것 같기도 하고 애초에 메디컬갈 그릇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해서 학교가서 다른 경험들도 많이 해보면서 생각해 보려고요 군수도 하시게 된다면 성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0년생 화이팅!!
군수 추천 1학기 다니면서 생각해보고 18개월 복무니까 군수로 런하든 무지성 반수든 좋을듯 대학가서 3,4학년 선배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취업하는지 보면 정신 확 들거같아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생각은 학교 가서 바뀔 수 있으니까 일단 지켜보려고요 :)
탐구계속 바뀌는게 문제가 있을수도
고등학교 때 내신하면서 잘 맞는 과목 결정하고 그대로 밀고 갔어야 했는데, 그게 저도 좀 아쉽기는 해요 물리에 손이 너무 안가게 돼서,,,
애매하네요.... 군대가서 반수 제외하고 미래 진로를 위해 계획해둔 일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