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2를 고민하시는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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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23수능을 위해 선택과목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처음으로 좀 긴 글을 적어보네용.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하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3 시절 저처럼 화학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가진 분들만 다음을 읽어주세요.
필자에 대한 간단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재수를 끝마쳤고, 현역~재수 내내 화2를 했습니다.
성적을 알려드리자면 현역 69수 --> 2/1/3 재수 69수 -->1/1/1 (등급입니다)
물론 올해 수능 원점수 47, 백분위 96으로 화2를 잘 하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한마디 정도는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일먼저 화2라는 과목의 장단점부터 말씀을 드릴게용
1. 장점
-매우 적은 개념량
-특이한 발상이 필요 없음
-문제들의 형태가 거의 고정됨
-킬러/비킬러 구분이 명확하며 어느 개념에서 나오는지도 거의 확실함
-서울대를 지원할 수 있다(흔히 말하는 샤뽕)
네. 이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2의 제1 장점이라고 한다면 개념이 적다는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무지성 단순암기를 되게 싫어하기에 제일 싫어하는 탐구과목이 지구였는데, 이런 제게 되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과목이 화2이기도 합니다.
아마 마음먹고 화2의 전개념을 백지에 정리하라고 하면 A4지 5장이면 충분할거에요.
또한 특이한 발상들이 필요 없습니다. 제 다른 탐구과목이 생1인데, 생1에서 쓰이는 소위 "스킬" 이라고 부를만한게 화2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한두개정도 있긴 합니다)
또한 문제들의 형태가 대부분 고정되어있어요. 이게 뭔뜻이냐면, 기출문제를 보시면 알겠지만 킬러/비킬러 구분없이 문제들의 형태가 유사합니다. 결국 푸는 방법이 대부분의 문제에서 비슷하다는 뜻이에요.
마지막으로는.. 대부분의 화2 선택자들의 목표이지만. 킹립서울대학교에 지원이 가능합니다.
아 물론.. "지원" 만 가능합니다. 붙을지 떨어질 지는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2. 단점
-미쳐버린 타임어택
-미쳐버린 표본집단
-미쳐버린 난이도와 커트
-계산량 및 계산속도
-수능날 그 시험장에서의 문제점
제가 지금 생각나는 단점들은 이정도네요. 모두가 아시겠지만, 과학탐구2를 선택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실수" 그 자체입니다. 그렇기에 파생되는 여러 문제점들이 존재하죠. 표본의 수준이 높고, 표본의 인원이 적기 때문에 1과목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경쟁이 나타납니다. 화2의 선택자는 21학년도 22학년도 2년동안 3000~4000 정도로 유지되었고, 이말인즉슨 단순계산으로 1등급이 120~160명 정도입니다. 물론 동점자 등의 요소는 무시했을때 얘기입니다.
그래서 시험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1등급의 커트가 매우 높게 잡힙니다. 분명 충분히 어렵다고 생각해도 시험의 커트는 보통 3점짜리 한문제(22수능) 정도이고, 매우 어렵다고 느껴지는 시험에서 45점 정도의 커트가 잡히게 됩니다. (21수능)
그 다음으로는 적은 개념이라는 장점과 대비되는 단점이 있다는거에요. 개념이 적은만큼 문제들이 물어보는 내용은 계산 쪽에 치중되어있고, 이는 시험장에서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의 계산을 처리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N수생 분들이라면(혹은 재수 준비하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수능장에서 평소처럼 머리가 휙휙 돌아갈거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3. 결론 - 그래서 왜 하지말라고?
사실 위에서 말씀드린 내용과 비슷합니다. 시험장에서는 생각보다 "뇌절"이라고 부르는, 뇌가 멈추는듯한 느낌이 자주 발생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원과목 같은 경우는 뇌절이 와도 충분히 마음을 다잡고 다시 풀 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화2는 그렇지 않았던거 같아요. 가뜩이나 시간이 부족한데, 마음을 다잡을 정도의 여유가 없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양의 계산을 몰아쳐야 하고, 한두번의 계산 실수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요약하자면
1. 계산량/속도 2. 수능장의 압박감 3.타임어택 4. 표본
이렇게 4가지 요소가 맞물려 되게 어려운 시험입니다.
p.s.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게 처음이라 조금 어눌한 부분도 있을것 같네요. 가뜩이나 일어나자마자 쓴 글이기도 하구..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니깐 좋게 봐주세용!~
앞으로도 시간이 날때마다 화2에 관한 칼럼을 조금씩 올려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원하시는 부분이나 내용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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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과목이죠ㅠㅠ
ㅜㅜ
생2러로써 생2보다 답없는 과목은 화2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친구중에 생2한 애들이 꽤 있는데.. 문제가 비문학 같던데요?
나름 발췌독 하다 보면 괜찮아지는데... 그러다 조건 몇개 빼먹어서 별 거 아닌 문제가 아스트랄한 문제로 바뀌기도 하고...그렇습니다
사실 2과목은 과목 불문하고 리스펙입니다.. 워낙 고생들이 많으니..
화2는 가슴이 시킨다..
저의 가슴을 막을수는 없었습니다...
갠적으로 투과목중에 그나마 화2랑 지2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서울대가 나머지 단점을 다 커버할만큼 본인에게 장점이여야 하는건 ㄹㅇ 맞는듯요
화2추
저는 중학생때부터 진정한 화학 빠돌이여서 고른거라...
진짜 죽어도 서울대 이런느낌이여야 고르는게 맞죠
지2러 1승 ㅎ,ㅎ
표점만 봤을때는 화1 보다 낫고 8과목 중에서 압도적으로 개념량이 적다는게 너무 메리트네요... 2024학년도에 응시자수가 확빠지는게 걱정..
맞아요! 표점도 메리트 있는편이고, 개념량이 아마 8과목 전체에서 제일 적을거에요.. 하지만 응시인원은.. 투과목을 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깐요
그냥 생2 그대로 해야겠네요.... ㅠㅠ
사실 저는 투과목 자체를 반대하긴 합니다만.. 굳이 하신다면 하시던거 하시는게 제일 좋을거에요
하하....그래서 나머지는 지1패시브를 선택했어요...생2는 그래도 노력으로 되더군요... 물론 공부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만요 ㅠㅠ
확실히 투과목 할때는 지구1이 영혼의 단짝인거같은.. 아무쪼록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