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를 말리셨던 담임선생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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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1학기, 선생님과 2번째로 상담한 날 시작하자마자
담임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너가 교대를 가는 걸 말리고 싶다고,
이번만 말하고 다신 이 얘기 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1,2학년 생기부를 봤을 때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등
초등교육과 말고도 방향을 바꿔 충분히 다른 과에 맞춰
지원할 수 있었기에 더욱 강하게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교대를 말리고 싶은 이유는
1. 너보다 공부 못한 애들중에 나중에 너보다 돈 더 잘 벌 애들이 있을거다. 선생님도 지금 그렇다.
2. 교대라는 좁은 사회가 아니라 종합대학에 가서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 네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3. 교사 그렇게 좋고 편한 직업아니다. 선생님 힘든거
너도 잘 알지 않느냐?
2번은
2학년 때 이과에서 3학년 문과로 전과할때도 교무실에서 돌아
가면서 들은 얘기라서 괜찮았어요.
그리고 제가 주변에 비추어지는 것처럼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구요…
그리고 2,3번 둘 다 전과를 결정할 때부터 초등교사라는 진로에 정말 진심이 되었기에…! 별 타격이 없었지만
1번 얘기를 해주셨을 때는 정말 충격이였습니다.
정말 현실적인 얘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때 먼저 무슨 생각이 들었나면
고3 담임선생님은 명문대(아마 서울대)를 졸업하시고
학원강사를 하시다가 교육대학원을 나와
임용에 합격한 케이스이시니 더욱 이런 세가지 얘기를
나에게 진지하게 해주시는구나
그리고 어떻게 보면 중요한 부분을 미리 짚어 주셔서
참 감사하다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선생님의 충고에 저는
선생님도 잘 아시겠지만 저는 교직에 적성 맞고
말씀해주신 것 중 일부는 충분히 전과를 결정할 때
고려했었고
지금 당장의 저에게는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재수, 취업, 직업적 안정성 등등) 저는 그래도 교대에 가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나중에라도 선생님과의 이 상담이 떠오를 것 갘습니다. 1번의 이유에 있어서..
하지만 저는 지금 너무 불안합니다. 후에도 이 때의 불안감을 저는 기억하며 어쩔 수 없었다 할 것입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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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오늘도 진로를 고민하는 오르비언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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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생님이시네요
돈이 다가 아니죠 !!
ㅋㅋㅋ 나이가 들수록 돈이 크긴 합니다 ㅜㅜ 다만 인생은 모르기에

글 마무리도 별로고 한데 다 읽어주시고 댓글까지…!다들 복 받으실ㄱ예요~!~!~!
님처럼 어디대학 붙고도 이렇게 오르비 열심히 하시는분들 보면 신기해요 ㅋㅋㅋ오르비밖에 재밋는거 너무 많은데 ㅜㅜ 까는것 아님 ㅠㅜ

그래도 팩폭이라 상처…ㅋㅋ 교사의 명확한 한계기도 합니다. 교사라는 한계에서 열심히 한만큼 벌 수 없다.. 이게 뛰어난 분들을 도태되게 하는
그랴도 교직에서도 출판, 강연등 능력만 있다면 돈도 더 벌 수 있고 능력발휘도 할 수 있으니까…!
저는 뛰어나진 못하지만 도태되진 않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게요!!
물론 크림님이 교사가 꿈이지만 미래는 진짜 모릅니다. 내가 교사를 하다가도 현타가 아님 그냥 다른곳으로 가보자? 이런 생각이 있을 수 있으니 대학원가서 좀 더 공부하면서 교직안에서도 공부하면서 미래를 대비해보셔요. 뭔가 크림님이라면 평범한 교대 가서 교사를 사는 하는 분과는 다른가능성이 보이네요.

아잉 이런 부끄럼 말씀을 ㅎㅋㅋㅋㅋ 감사합니다!말씀해주신 대학원도 한국교원대로
꼭 가고 싶었어요!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렇죠....아무래도 공무원이니까....
안정성과 워라밸을 챙기는 대신에 사기업또는 전문직만큼의 돈은 벌기 힘든(재테크로 하신다지만 ㅠ 그게 쉬운건 아니니) 게 교사라고 생각하긴 해요
근데 참....현재 제 성적과 제가 추구하는 워라밸이라는 가치(사기업의 업무 강도나 실적 중시 문화가 저랑 맞을지 의문이었거든요..)를 고려해보면 최선의 선택인것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생각보다 교사가 갈 수 있는 길이 그리 좁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아닌가? ㅋㅋㅋ
이렇게 교대를 가보는 것도 저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이런 이유로 교대가 마음에 드는데, 과연 진짜 교대가 나한테 맞을지 한번 도전해보자
아직 젊으니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서 다른 길을 향해 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서...
와... respect!
다만 한 가지만요. 돈만 따질 때 과연 '평균적인 교사의 생애 총 연봉'이 '그 성적대 일반대 졸업자의 평균 생애 총 연봉'보다 적을까요? 노동 강도까지 고려한다면? 교사도 힘든 직업이지만 사기업의 노동 강도는 어떠할까요? 게다가 초등교사와 중등교사의 노동 강도까지 고려하면?
냉정히 따져야 하지 않을지요. 할 말은 많지만...
그 말씀을 하셨던 선생님께서 과연 몇 살 때 그 이야기를 하신 건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50대 혹은 60대가 되면 또 다를 수 있었을 겁니다.
미래의 선생님 화이팅..
그 성적대라면 서성한인뎅 .?.?.?.? ㅜㅜㅜㅜ
그래도 저는 문과였으니까 문과에서는 평균 이상이려나요 ㅎㅋㅋㅋㅋ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께 감사하세요. 교대 임용 통과하고도 1년이상 대기가 그득하고요. 학령인구 계속 줄고 있고 50대 교사들 연금 지급 시기가 늦어서 퇴직을 못해요. 그래서 신규임용to가 나질 않고 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