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4광탈 [1113447] · MS 2021 · 쪽지

2022-01-03 06: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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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정시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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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정시로 의대를 가게된 과정을 쓴 글입니다. 글의 양이 너무 많아서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 사용했습니다.


먼저 본인은 가군- 경북대 의대, 나군 - 서울대 자전, 다군- 순천향 의대 지원했음.

본인 수능 성적
원점수 기준
언매 93 미적 96 영어 1 화학1 47 생명 1 50

경북대 의대 8칸, 실지원자 중 2등으로 합격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현역 정시 의대생이라고 했음.
(설자전 8칸, 순천향 7칸)

내신
전체 내신 1.21
주요과목 내신 1.14

고등학교 지원부터 정시 원서 접수까지 굉장히 긴이야기임.


1. 고등학교 지원 (이때부터 뭔가가 잘못 됐던거 같음)

본인의 고등학교 원서 1지망은 A고등학교 (일반고)였음.
튕겨서 B 고등학교 (일반고)에 가게됨.
B 고등학교는 인원수도 너무 적고 인식도 별로라서 너무 가기가 싫었음.
따라서 C 고등학교 (자사고) 추가 모집으로 입학함.
(A고등학교는 일반고지만 자사고인 C 고등학교에 비해서 학력이나 입시 결과가 나음.)

2. 1학년 1학기 (3년 동안의 입시를 말아먹은 주범)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 기말고사에서 전교 2등
지필고사 성적을 기준으로는 전과목 1등급이 확실했음.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됨.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학교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수행평가에 큰 변별력을 두는 것이었음.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국어가 심했는데 수행평가 점수 사이의 급간이 20점이었고 반영비율이 40%여서 수행평가 성적이 거의 내신을 좌지우지한다고 봐도 무방했음.
이 수행평가에서 나는 80점을 받았고 수행평가 점수만으로 2등급을 받게됨. (국어 지필고사 점수합은 기억하기로는 전교 3등이었음.)
결과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수행평가 채점의 기준이 제대로 공지되지 않았다며 성적 이의신청을 함.
따라서 전교생의 수행평가를 다시 채점했고 그 결과 80점에서 60점으로 성적이 떨어짐. (다시 생각해봐도 이건 보복성으로 밖에 안보임.)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 학교의 시스템 자체에 환멸을 느끼고 고등학교 지원 당시 1지망이었던 A고등학교로 전학함.
(^자사고에서 일반고로의 전학 희망^이 사유였음.)
(1학년 1학기 내신
- 전체 내신 1.59/ 주요과목 내신  1.58)
(국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의 내신도 수행평가 때문에 2등급이 된 경우가 있었음.)



3. 1학년 2학기 (여기서부터 A고등학교)

C 고등학교에서 '수시' 라는 시스템에 너무 세게 데여서인지 이 시점에는 수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매우 높았음.
하지만 아예 정시만 준비하는건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여 교과전형이라도 노리자는 마인드로 내신 자체를 버리지는 않았음. (수시를 위한 세특이나 비교과 활동은 거의 버림.)

(1학년 2학기 내신
- 전체 내신 1.33/ 주요과목 내신  1.2)

4. 2학년

2학년도 1학년 2학기와 마찬가지로 내신만 챙기겠다고 생각함.
그런데 2학년 1학기 내신이 1.0이 나와버림.
이 내신을 그냥 버리기 아깝다고 생각해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학생부 컨설팅을 받으면서 수시를 챙기기 시작함.
이후 2학년 2학기도 1.0이 뜨고  전체 내신 1.24, 주요 과목 내신 1.16이 됨.
이 시점 쯤부터 수시로 메이저 의대를 노리겠다는 생각을 함.


일단 2학년까지의 상황을 정리하자면 1학년까지 수시를 버리려했다가 2학년부터 수시를 챙기기 시작함. 이때까지의 전체 내신은 1.24로 전교 3등이었음.
(1등이 아마 1.1, 2등이 1.2 정도였을거임.)
(주요과목 내신은 2등이었음.)

이시점의 목표는 정시 연세대 의대, 수시 서울대 의대였음. (지금 생각하면 어이 없긴한데 이때 주변에서 뻠쁘질을 너무 많이해서 확실히 뽕이 차있었음.)

5. 3학년

먼저 3학년 1학기는 내신 9등급 반영 과목이 3과목밖에 없었고 딱히 변동 사항 없이 1.0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정시 관련해서 먼저 시작함.

고3 동안 친 모의고사 성적을 먼저 다 정리함.
언미화생 순임 (영어는 모두 1)
3월 98 100 50 50 (298)
4월 100 100 50 50 (300)
6월 93 96 47 50 (286)
7월 95 100 44 47 (286)
9월 100 100 48 46 (294)

4월 모의고사를 칠 때까지만 해도 당연히 메이저 의대 정도는 정시로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음.

6월 모의고사를 치고 나서는 국어 때문에 약간 흔들리긴했지만 원래 국어가 딱히 자신있는 과목은 아니었기에 다른 과목으로 커버하면 괜찮다고 생각했음. (이때 수학 20번을 틀렸는데 정답이 8인 걸 십의 자리에 마킹해서 틀렸음.)

7월 모의고사부터 조금씩 불안하긴했는데 과탐이 흔들린거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음.  
(이때 아마 화학 4번, 생명 5번을 틀렸어서 이렇게 생각했던거 같음.)

7월 모의고사에서 9월 모의고사 사이에 3학년 1학기가 모두 정리되고 전체 내신 1.21, 주요 과목 내신 1.14로 마무리함.

수시 원서는
서울대 의대 일반전형
연세대 의대 활동우수
고려대 의대 계열적합?
울산대 의대 일반전형
경북대 의대 지역인재 학종
울산대 의대 논술
이렇게 냈음.

(솔직히 1차는 다 붙을거라고 생각했음.)

이제 3학년 2학기 얘기로 넘어감.

9월 모의고사는 딱히 언급할게 없음. 국어 너무 쉬워서 수학도 마음 편하게 쳤고 화학은 2점짜리 실수해서 틀리고 생명은 2점짜리 개념이랑 역배점 킬러 틀림. 굳이 언급하자면 생명이 조금 불안해짐

9월 모의고사 이후 대부분의 공부는 주로 실모였음.

국어: 이감, 상상, 한수 (모자라면 바탕)
수학: 클리어, 히든카이스, 킬캠, 이해원, 강대
영어: 안했음
화학: 서바이벌, 고석용, 시그니처
생명: 백호, 더그파, 서바이벌, 디카프

이런식으로 수능전 2달간 공부함.

6. 수능

수능 1주일 전부터 수시 1차 결과가 나오기 시작함.
(수능 전 주 경북대, 수능 치는 주 월요일 연세대, 당일 고려대, 다음날 서울대, 울산대)
 처음에 경북대 1차 합격했을 때는 당연히 1차는 다 합격할거라고 생각했음.
월요일에 연세대 1차 떨어지고 나서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함. 그래도 이때까지 고대는 붙을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음.

수요일에 수험표를 받고 가방을 싸고 혹시나 잠이 안올까봐 8시부터 잘 준비를 함.
결국은 전날 한숨도 못 자고 시험을 치러감. (생각보다 이거 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지는 않았음. 전날 못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음.)

1) 국어
시험지를 넘기면서 지문을 훑는데 비문학 길이가 너무 짧아서 이번에는 물수능이구나 생각하고 시작했음.

평소에 언매- 독서론- 문학- 비문학 순서로 푸는데 언매, 독서론까지는 쉽게 풀었음. (이때까지도 물수능이라고 생각함.)

문학도 처음 현대시는 헷갈리긴했는데 뒷부분에서 든든하게 연계 나와서 문학도 무난하게 넘어갔음.

오히려 평소보다 시간을 많이 남기고 비문학을 풀기 시작함.
헤겔은 푸는 당시에는 크게 어렵지 않았음.
문제는 그 뒤에 짧은 두 지문이었음.

카메라 지문부터 풀었는데 나름 구조분석도 해가면서 풀었는데 말리기 시작하면서 15분 이상 걸렸는데 2문제를 제대로 못 풀었음.

일단은 마킹하고 환율 지문 푸는데 진짜 지문이 눈에 하나도 안들어옴. 이때 ㅈ됨을 감지하고 2점짜리 2개만 풀고 12번 13번을 찍고 카메라 지문을 다시 풀기 시작함. 카메라 3점 짜리 풀고나니까 종 침.

마지막에 멘탈이 갈리긴했는데 항상 국어 망하고 수탐으로 커버했어서 이번에도 90점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잡음.

2) 수학
한번 다 푸는데 70분 걸려서 수학은 다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함.
근데 검산하다가 14번 문제에서 뇌절해서 원래 3번했던거를 1번으로 고침.

이거 틀린거를 감독관이 답안지 거둬갈 때 알고 멘탈이 갈려버림.

이때부터 그냥 4합 5만 맞춰서 수시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침

3) 영어
9모가 수능보다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데 솔직히 현장에서 수능이 압도적으로 어려웠음. 보기가 다 똑같은 말인거 같아서 한 8문제 정도가 헷갈렸음.

4) 화학1
솔직히 쉬웠음. 4번 칼슘 문제 눈풀해서 넘어가고 끝까지 푸는데 5분 이상 남았음.

5) 생명 1
생명은 신유형이 더럽게 많았음. 흥분 전도, 복대립, 비분리 등등 전부 신유형이었던거 같음. 그래도 비킬러 연습을 많이 해서 14, 16, 17, 19 남기고 20분 남음.
14번 흥분 전도는 신유형이긴한데 좀만 생각하면 바로 풀리는 문제였음.
16번이 문제였는데 이거 풀다가 뇌절해서 7분 가까이 버리고 못풀어서 19번부터 품.
19번 가계도는 직관으로 3분 정도에 풀 수 있었음.
17번이 진짜 당황스러웠는데 19번 풀고 16 17 남은 상태에서 8분 정도 남았음.
16번 풀고 5분 정도 남은 상태에서 마킹하고 17번 풀었음.
17번은 완벽하게 풀지는 못했고 ㄱㄴ 만 풀고 둘 중에 하나로 찍었음.
(15번은 첨에 체온 올라가는거로 풀었다가 나중에 다시 고침.)

6) 채점
수능 치고 나오면서 확인해보니까 고대 1차 떨어졌음.
차 타고 가면서 매겼는데
국어 12 13 15번/ 수학 14번 틀림.
(가채점 5개씩 끊어적는데 11번에서 15번 매길 때 잘못 적은 줄 알았음...)

영어는 40번까지에서 3점 2개 틀렸는데 41, 42번 각각 2점 틀림. (혹시나 잘못 매겼나 싶어서 4번 확인함.) 90점 턱걸이ㅋ

나중에 8시 지나서 과탐 매기니까 화학 47 생명 50이었음. (화학 5번 틀림.)
(차라리 생명 47에 화학 50이면 백분위 100 100이었는데 ㅠ)

다음날에 서울대랑 울산대 1차 나왔는데 당연히 다 떨어짐.

그리고 토요일에 울산대 논술 있었는데 피곤해서 안갔음..



7) 원서
솔직히 울산대 내고 싶었는데 ㄴㅈ 등수 점점 떨어지고 마지막에 5칸 추/불 떠서 못 내고 그냥 경북대 냈음. (울산대 gs는 찐초였음..)
그리고 서울대 합격 간지라도 챙기자는 마인드로 그냥 나군에 설자전 박음.


*3년 총평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운이 굉장히 안좋았던거 같음.

-수시 6광탈은 아직도 이해가 안됨.
(1등, 2등은 설의 갔고, 4등은 울산의 1차 붙었는데 최저떨함.)

(아마 1학년 1학기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함.)

-수학 화학이 너무 아쉬움.
-과탐 물보정 싹다 뒤졌으면. (gs에서 한림대 누백 0.06인데 성대 누백 0.18임. 이거 완전 럭키 한국사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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