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삼수 확정인데 너무 막막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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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재수생인데 수능을 망쳤어요.
보통 망친게 아니라 진짜 심하게 망쳤습니다.
문과 학생이고 9모 33111, 10모 23111 이렇게 나오기는 했었는데
1교시 국어 시간 때 시간 체크를 제대로 못하고 너무 긴장해서 마킹을 선택과목은 아예 하지도 못했고
공통도 몇 문제 못했고요. 이후 멘탈이 나가서 수학 영어 탐구까지 내내 망했어요.
분명 제시간 안에 다 풀고 다 마킹 못한 제 실력 탓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싶진 않아요. 탓한다고 달라질 것 또한 없기에 사실을 받아들이고
다음주부터 삼수 공부할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쌩삼수를 해야한다는 현실 자체는 사실 이미 체념해고요.
본론으로 들아가자면,
현역 때 전 수시러였고 학종 6불합 (학교 하나만 1차 합격)이어서 썡재수 확정이었는데
그때도 아버지 설득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정시 공부를 생각을 안 했던 안일했던 저의 탓도 컸고
3학년 2학기 때 어학 특기자 준비한거 빼고는 내내 놀았기에 그런 저를 신뢰하시지 못했던건 당연하다 생각하거든요.
다만 아버지가 고집도 엄청 세시고 주위에 들리는 이야기로 자꾸만 잘못된 입시 정보로 ~하다 말씀을 하시고
진짜 12월부터 1월까지 내내 싸웠어요. 아빠는 전문대라도 정시 원서 넣으라고 하셨으나 전 교과 성적으로도 2.6~2.7
정도였어서 당시에 재수를 하더라도 교과로 훨씬 나은 학교를 갈 수 있는데 왜 굳이 그래야하냐에서 시작해서
나는 너를 지원해줄 자신이 없다 등등 엄청 싸우고 몇 대 맞기도 하고 겨우 허락받은 재수였는데
다시 설득을 해야할 생각에 너무 막막하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필 작년 집안 사정이 급격하게 안 좋아진 상황에서 아버지 몰래 알바해서 수험 생활 비용 절반 정도는
제 돈으로 해결했고요. (교재비+인강패스값+국어현강+용돈)
알바도 처음에 하다가 아버지가 엄청 반대하시고 제가 알바하는 곳에 찾아간다고 근무 중에 계속 전화하시고 알바하던 곳에
어머니 찾아오시고 난리나서 제가 해고당했어서 이후에는 제가 아버지 몰래 알바를 했고요.
굳이 알바? 이러실 수는 있는데 당시 최선의 선택이었어요ㅜ
아버지 회사에서 부당해고, 부당해고로 인해 내내 소송 중이었고 부모님 사이는 거의 이혼 직전이시고,
어머니 아버지 다 거의 맨날 저한테 돈없다 돈없다 그러셔서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거 같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상황이 호전돼서 아버지가 소송에서 승리하시고 회사로 복직하게 되셨어요.
부모님 사이는 사실 지금도 안 좋지만 지금은 말은 하는 정도는 됐고요.
뭐 수험생 분들 다 각자 힘든 일들 가지고 계신게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작년에 여러 악재들이 겹치고 재수도 겨우 허락받았는데 이걸 다시 겪어야한다는게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솔직히 1년 더 공부를 하는건 전혀 걱정이 안되는데 당장 아버지 설득할게 제일 고민이에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지금 당장은 대학 걸 생각이 아예 없기에 정시 원서 그냥 다 떨어질 대학교에만 넣고 학교 다 떨어지고
말씀드리고 쌩삼수하려고 하기는 하는데,,, 정말 너무 막막하네요ㅜㅜㅜㅜㅜ
그냥 제가 요번 수능을 잘봤음 해결됐을 문제인데 제가 너무 한심하고요.
쌩으로 n수하실 분들 중에서 부모님 반대가 심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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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기도 하고 상황이 가볍지는 않아서 조금 망설여지지만 저도 그런 고민을 했었기에 혹시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댓글남기고 갑니다.
이 댓글은 어디까지나 저 개인이 나름대로의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주세요. 전 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같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생각을 공유하는 거예요.
만약 올해와 같거나 더 힘든 시험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평소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점수 맞을 자신 없다면
정시에 한번 더 도전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솔직히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무리지만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 문제들을 풀어나갈지
어떻게해야 최소한의 손실로 이 시험을 마칠 수 있을까? 정도의 판단은
이미 시험장 밖에서 되어있거나 1분 정도의 시간내에 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처럼 국어가 망했고, 그게 또 다른 시험에 그렇게 크게 지장이 가버리면
내년에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죠..
저도 그렇고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겐 슬픈 이야기지만
솔직히 수능은 평소에 얼마나 공부를 했던간에 순간적인 상황판단이나 변수대처능력
없이는 그 결과가 너무나도 부정확한, 세밀함과 정확도가 요구되는 시험인지라
3수를 결정하는데는 내가 4번쨰 수능을 봐야할 수도 있다는 각오는 해야할 것 같네요
만약 글쓴이분이 남성분이시라면 군대를 가야하니
내가 취업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더 든다는 것도 인지하셔야합니다.
그리고 내가 뭐해 먹고 살지에 대해서도 조금은 생각해보고
대학에 청춘 1년 혹은 그 이상이라는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것들, 재수 삼수를 위해 포기했고 포기해야 할 것들
내 목표가 뭔지 그 목표를 위해 뭘 해야할지 등등.. 뭐 여러가지 있죠?
그런 것들 메모장이나 sns 비공개 계정(나만 볼 수 있는)같은 데에 차분히 써내려가보면서
생각을 정리해보시는거 추천드려요 전 도움이 많이 됬습니다.
제가 이과인지라 문과 입시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목표 대학이 중경외시~건동홍 정도고
조금 낮춰서 간다면 광명~~ 정도 라인인거 같은데
만약 한번 더 입시를 도전하신다면
문과고 영어 탐구 등급이 받춰주니 최저있는 논술도 생각하시면서
올해의 실패 경험을 잊지말고 거름삼아 공부해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어떤 결정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 분명 부모님께서도 한번 기회를 주실 것 같네요.
자신이 했던 고민들, 그 결과물들을 차분하게 보여드린다면 자식을 위해서 가능한 한도 내의 지원을 해주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ㅜ
지금 가지고 있는 일련의 생각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할지 좀 더 정리할 수 있게 된거 같습니다. 같은 재수생이신거 같은데 꼭 입시에서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꼭 성공하실거예요!!!
스무살여때의 경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건 삼수하지 말고 대학생활을 하라는 뜻은 아니고... 이번에 마음을 단단하게 다질 기회라고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지금 겪는일들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흘려보내는게 아니라 똑같은 일이 흘러가도 무언가 얻어갈 기회로 삼는 태도를 가지시면, 결국에 잘 될 거에요
저도 수시 내신2.7이고 학종 6광탈 했습니다. 재수도 저 또한 국어 때 마킹 잘못해서 죽고 싶더라고요.
수능 끝나고 계속 침대에서 쳐울기만 하다가 계속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진짜 뭐 사건 날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물론 가끔씩 부정적인 생각나면 런닝 같은걸로 해소 했어요. 결국 저는 삼수로 결정했어요. 왜냐하면 수시2.7이 아쉽고 우리나라 현재 사회가 아직까지는 높은 대학 우월주의인거 같아서요. 또한 전문대를 가도 자존감이 너무 낮아질거 같더라고요. 1월초까지는 ebs로 바꾸는 사탐 과목 하고 1월 중순부터 제대로 스카나 독서실 가서 메가패스 끊고 열심히 가려고요. 동갑이거 같은 처리로서 한 마디 하자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 만약 삼수 결정했으면 꼭 같이 성공하자.
저랑 상황이 너무 똑같네요ㅜㅜ
저도 고3 끝날때까지 학종으로 2.8 준비했었고 갑자기 약대 바람이 불어서 약대 가고싶다고 재수하고 재수 망하고ㅜㅜ
저도 쌩삼수 바라봅니다,,ㅜㅜ
남자라면 애매, 여자라면 해볼만하다
공군가서 군수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