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님쌤] 영어 어법 정복의 길은 무엇인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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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형태정의.hwp
안녕하세요. 햇님쌤입니다.
첫 글에서 어법 실전을 정복하기 위한 기본적인 문제의식에 대해서 글을 올렸었죠.
이번 글 부터는
문제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개념을 정확히 아는 것과
문제를 마주하는 순간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가라는 말을
실제 기출문제를 풀어봄으로써 정확히 보여드릴까 합니다.
긴 말 필요 없이 바로 본론으로 고고~~
He goes on to describe his daily routine of strolling through the village observed the intimate details of family life, and as he tells it, such observations seem possible and accessible.
(2012 9평 21번: 정답률 52% 난이도 중상)
보시다시피 동사의 형태에 관한 문제입니다.
동사의 형태에 관한 문제를 맞추고 싶다면
주어진 동사의 형태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알아야 합니다.
위의 observed의 경우를 봅시다.
observed는 observe의 과거형, 혹은 과거 분사형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그냥 모호하게 아는 것이 아니라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는 정보위주로 정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observed
- 과거형 / 관찰했다/ 본동사/ 능동
- 과거분사형/ 관찰된/ 준동사/ 수동
이것이 모든 동사문제에 통용되는 가장 필요한 정보를 모은 형태 정의의 방법입니다.
항상 이런 방식으로 동사형태를 정의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런 방식으로 동사형태를 정의한 표를 첨부하니 참고들 하시구요.
어쨌든,
문제의 observed는 위와 같은 두 가지 형태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observed는 위의 두 가지 형태 외에 다른 형태가 불가합니다.
그리고 형태 정의를 위와 같이 할 때,
각 형태들에 본동사/준동사 여부와 능동/수동 여부를 달아 놓은 것은
그 점을 먼저 검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서 먼저 능동/수동 여부를 생각해보겠습니다.
기본 강의가 아니기에 깊게 얘기할 순 없지만,
지극히 예외적인 4, 5형식의 동사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3형식의 타동사들은
능동일 때 목적어가 있고, 수동일 때 목적어가 사라집니다.
① They built the bridge.
② The bridge was built by them.
1번은 ‘그들이 그 다리를 지었다’ 즉, 능동의 해석입니다.
뒤에 목적어가 달려 있죠?
그런데 2번은 수동태로 바꾼 것인데,
수동태는 능동태의 목적어가 수동태의 주어자리로 바뀌기 때문에 목적어가 존재하지 않죠.
즉, 일반적인 타동사라면,
목적어가 있으면 능동, 목적어가 없으면 수동으로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observe는 ‘~을 관찰하다’라는 뜻의 일반적인 3형식 타동사이고
뒤에 the intimate details of family life라는 목적어가 존재하기에
능동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observed가 가진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 즉, 과거분사로서의 가능성은 탈락이군요.
왜냐하면 과거분사는 수동의 성질을 가지니까요.
그럼, 이제,
남은 가능성은 하나, 즉, observed가 과거형으로 사용되는 케이스인데요.
그럼 이제 어떤 속성을 사용하면 될까요.
제가 제시한 두 가지 우선 검증 속성 중 남은 하나, 즉, 본동사/준동사 여부를 살펴봐야죠.
이제 우리는
본동사/준동사 여부 판단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문장을 처음부터 스캔합니다.
이렇게 포커스가 있는 스캔과 목적 없는 스캔은 그 결과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런 목적의식에 맞게 문장을 바라보면,
이것이 본동사가 될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의 절에는 하나의 본동사만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절은 관계사나 의문사 접속사가 나와야 바뀌는 것이구요.
위의 문장에서는 추가적인 절이 보이지 않는데 이미 goes라는 본동사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추가 본동사가 나올 수 없죠.
그렇다면,
이 자리가 요구하는 것이 능동의 의미이므로 과거분사가 탈락되고
이 자리가 요구하는 것이 준동사의 자리이므로 과거형이 탈락 되는 것입니다.
즉, 문제가 걸려 있는 observed의 두 가지 가능성은 모두 틀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가적인 다른 검증 요소 없이 이 문장은 틀린 문장이 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① observed는 과거형, 아니면 과거분사형
② 과거형은 본동사/ 능동
③ 과거분사형은 준동사/ 수동
④ 뒤에 목적어의 존재 때문에 수동인 과거분사는 탈락
⑤ 본동사가 이미 나왔기 때문에 과거형도 탈락.
결론: observed 틀림.
이 한 문제만으로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도 없고,
이 한 문제만으로 어법문제를 과도하게 낙관해서도 안되겠습니다.
특히 글의 분량상 중간중간에 기본기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좀 안타깝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풀이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다만 모든 동사문제를 풀 때, 느낌이나 해석에 의존한 답찾기가 아니라
주어진 동사 형태가 가진 가능성을 정의하고
그 속에서 우선 검증해야할 요소들을 알고 있으면,
확신있게 정답에 도달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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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정리되는느낌이예요! 고맙습니다
깔끔하네요.. 근데 그러면 위 문제에서 observing이 되야 하나요?? 해석이 까다롭네요;;
그렇죠. 위 문장의 경우 까다로운 해석 때문에 더욱더 정확한 어법구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공식의 적용만으로 위험하니까 해석을 하라고들 많이 얘기하지만,
정확한 공식의 적용은 오히려 학생들 입장에서 안되는 해석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는 observing을 넣고 관찰하면서라고 하는 것도 괜찮고
to observe를 넣고 관찰하기 위해라고 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ㅏ.
아 그러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쌤 칼럼 보러 또 오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네요. ^^
보자마자 능수동이군...빌리지라..사물이지...수동!맞는거야! 붭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