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선생 [487716] · MS 2014 · 쪽지

2014-01-17 12:38:26
조회수 3,930

선생도 이럴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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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의 일상.....



어제도 밤 늦게 집에 돌아와서 책상 앞에 앉아 오늘 수업 준비한다고 있다가
책상에서 잠이 든 모양입니다.
거울을 봤더니 이마 위에 멋진 훈장이 하나 찍혀 있네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졸거나하면 안쓰러운 마음도 있지만 우리는 목표를 향해
계속 앞으로 나가야 하는 슬픈 운명들이므로 다그쳤는데
항상 마음 한 쪽에서는 오죽 피곤하면 졸고 잘까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여러분 중 어떤 학생은 1월 첫날에 세운 계획이 벌써 흐트러지고 있는 학생이 있을 겁니다.
스스로 자책하면서 나는 왜 이것 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하고 절망하기도 할 겁니다.
저 처럼 이마에 항상 붉은 훈장을 달고 있기도 할거구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절박한 마음이 있으니, 노력하는 태도가 되어 있으니 수업 시간에 자지 않고 그나마 조는 것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있으니 현재의 모습에 불만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요?

순간이 모여서 영광을 만든다고 합니다.
어제의 나를 반성하고, 오늘의 나를 교정해서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

어쨌든, 책상에서 자는 건 학생 뿐 아니라 선생도 그렇다는 사실을 알려 드리려고
몇자 끄적여 봅니다.
모두 힘 냅시다. MAGIC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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