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dible [256289] · MS 2008 · 쪽지

2021-12-26 11: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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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고도 수험생 커뮤니티 오는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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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럭키'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고 제가 기억하는대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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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식사를 하다가 쇼핑몰 창업 이야기가 나왔다. 한 친구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쇼핑몰 창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어떤 아이템을 고르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누구는 의류 쇼핑몰을 해라, 다른 친구는 헬스용품 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 있는 그 어떤 친구도 쇼핑몰을 해본 적도 쇼핑몰 창업에 대해 공부해본 적도 없었다.


우리는 그 분야의 전문가나 경험자가 없는 곳에서 마구잡이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으려 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문을 던질 때는 그 질문을 받는 상대방의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는 부동산을 고민하는 사람에겐 부동산 전문가를, 쇼핑몰을 고민하는 친구에게는 쇼핑몰 관련 책과 온라인 강의를 들으라고 했다. 거기서 시작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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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문을 누가 해결해줄 수 있는지, 어디다 물어봐야하는지 아는 것도 능력입니다. know-how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know-where도 굉장히 중요한 능력이지요.


수험생들끼리 어쩌고저쩌고 하는 거 보고 있으면 옛날 생각도 나고 어떤 거 보면 웃기기도 합니다

저도 제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걸 좀 경계하고 있긴 한데 워낙 답답해하면 그래도 아는 선 안에서는 솔직하게 말해주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맹신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서 강요도 안하고요, 각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다만 저는 이 커뮤니티에서 경력은 짧지만 '현직자'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조금은 있지 않을까합니다. 모X덴이나 덴X같은 치과의사 커뮤니티에서는 제 역할이 없다고 생각하고요. 거기는 제가 조언을 할 입장이 아니니까요. 저번에 쓴 글에 후배님(으로 추정되는 분)께서 모어덴에 글 써달라고 하셨는데, 아마 몇 년 간은 그럴 일 없을겁니다 ㅎㅎ ㅠㅠ 대신 저도 거기 자주 가서 임상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에는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치과진료 경험이 없는 일반인한테 치과치료 조언을 구한다면 말이 안되듯이 여러분도 수험생 커뮤니티에 대학생이나 현직자가 있음으로서 얻는 이익이 분명 있을거예요. 없다면 저도 여기 있을 이유가 없고요.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안 좋은 이야기하는 사람' 말은 기본적으로 듣지 않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지 안되는 이유만 늘어놓으면 당연히 아무 일도 할 수 없겠죠. 수험생 여러분이 뭔가를 하고 싶은데 대뜸 그게 왜 안되고 왜 하면 안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걸러 들으시고요, 아예 안만날 수 있다면 안 만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정말 신기한 게,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서로 입을 맞춘 것 처럼 똑같이 말하더라고요.


저도 가끔 "대학생(직장인)인데 오르비에서 뭐하누" 이런 제목 글 보면 뜨끔해서 잠깐은 진짜 그냥 오지말까 싶기도 한데,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사람들 이야기는 깊게 생각 안합니다. 만약에 오르비에 안온다면 저말고도 저보다 뛰어나고 저를 대체할만한 분들이 많아지면 그 때가 되겠죠. 지금은 아직 충분하진 않은 것 같아요. 눈팅하시는 현직자분들은 몇몇 계신 것 같지만요. 치대생 분들이나 현직 선배님이 계시다면 좀 더 많이 활동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동료들 눈치가 보이는 건 맞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감수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연말인데 수험생분들이나 우리 후배님들, 선배 원장님들 모두 오늘도 내일도 좋은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어느 일에서든 대박나시고 계획한 일 다 이루고 무계획으로 저지른 일도 모두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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