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대해 고민하시는 여자 오르비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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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유부녀 | 2014.01.12 10:37
조회 215,091 |추천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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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글을 쓰는 게시판 위 '인기채널'에 떠 있는 [김치년]이라는 말도 참 거슬린다.
무개념 여성을 지칭하는 말이라지만 유독 여자에게 년년거리며 비하하는 건, 시대가 지나 여성이 대통령이 된 지금에도 변함이 없다.
내 나이 서른, 치열하게 살아오다 작년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한 여성으로서 그냥 내가 느껴오는 이상한 분노와 허망함을 어디에든 표출하고 싶었다. 보통은 대학동기 여자친구들과 모여 맥주한잔 하면서 한탄하는 내용들일 것이다.
모두들 느끼듯, 20대란 참 허망하게도 쏜살같이 지나가버린다. 요즘처럼 모두들 스펙쌓기에 전념하느라 온갖 점수들과 자격요건을 맞춘다 치면 더 심할 것이다. 나도 그랬다. 보통의 '20대 남성&여성'들과 비슷하게 고등학교때까지 한번의 일탈 없이 열심히 공부해, 나름 유명한 학교의 사범대를 나와 임용고시를 칠까 / 기간제를 하다 사립학교에 들어갈까 / 아니면 내 특기인 어학을 살려서 외국계기업에 취업을 할까 /아니면 좀 더 자유로운 과외를 하면서 프리랜서로 살까 / 혹은 좀 늦은감이 있어도 열심히 돈을 모아 대학원에 가서 좀 더 깊은 공부를 해볼까.... 매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공부하고 자격증을 따고 또 매년 기간제 계약을 위해 이력서를 쓰고 혹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뭐 그랬다.
나는 내 미래에 대한 고민을 아직은 팔팔한 청춘이기에 꽤 오랫동안 자유로이 할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결혼'이라는 것이 이렇게 크게 나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을 줄은 몰랐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 결혼을 한 것 뿐이지만, 남편과 사회가 '나'라는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은 180도 바뀌었다. 나는 이제 자의보다는 타의로 내 인생을 계획해야 하고, 무언가 도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시간과 돈을 쓰기에는, 그것이 얼마만큼 가치롭고 생산적인지에 대한 명백한 근거를 제시해야만 한다.
세상이 얼마나 변했냐에 관계없이 결혼과 동시에 남편이나 사회는 예전시대의 '어머니'를 여자에게서 떠올린다. 여자의 가치와 능력이 '가사.육아.내조' 등등의 내용들로 훌륭한 여자인지 결혼을 괜히 한 여자인지 평가되는데.. 난 이 부분부터 숨이 턱 막혀오기 시작했다. 일전에 밥을 안 챙겨 준다는 이유로 엄청나게 남편에게 욕을 먹고, '결혼을 괜히 했다' '이런 여자인지 몰랐다' 등의 이야기들로 공격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순간에는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곱씹어 생각해보니 맞벌이를 하면서 오히려 집에서 시간이 더 할당된 쪽은 남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혼을 한 이후로 누군가가 밥을 안해줘서 화가 난 적이 없는데.. 남편쪽은 다른 생각으로 매우 화가 나 있었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더군다나 우리는 조선시대 여자가 아니기에, 딸 하나 애지중지 키워오던 집안에서 자라면서 니들과 똑같이 중학교 가정시간때 배운 깍둑썰기 채썰기가 전문적인 요리기술이라면 기술인지라.. 갑작스럽게 대장금 수준의 요리실력을 요하는 요구가.. 회사나 대학교에서 갑작스럽게 조별과제로 PPT와 리포트를 써내라고 했을때의 압박감보다 크게 느껴졌다. 왜? 내가 자신없는 분야였으니까...
남편의 가부장적 성격상의 문제일뿐 아니냐 할 사람이 있겠지만, 내가 남편과 '사회'를 함께 언급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나는 기간제교사를 계속 해왔는데, 참 신기한 현상을 목격했다. 내 나이가 들수록, 내 경력이 많아져 좀 더 노련한 교사가 될 수록, 결혼을 해서 안정적인 상태의 여성이 될 수록 사회와 직장에서 나의 능력을 좀 더 높이 사 주고 인정해 줄 것이라 기대했던 것은 내 오산이었다. 그들은 나를 고용함에 있어 불안함에 벌벌 떨었다. 20대 후반이 될 수록 혹여 결혼하지 않을까.. 결혼을 하고 나자 혹여 임신하지 않을까.. 심지어 면접 볼때 엄청난 사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질문하기도 한다. '결혼예정 없습니까? 임신계획 없습니까?' 이런 미친 질문은 선진국에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사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많이들 경험했겠지만 저런 내용에 솔직하게 대답할 여자는 없다. 고용이 안될 것임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연유로 임신했음을 알리지 않고 고된 일을 맡아하다가 유산을 하는 교사들도 허다하게 보았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책임감이나 죄책감은 학교에서는 '전혀' 없어보였다. 그 좋다는 직장 - 학교.. 가장 여성에게 대우가 좋다고 모든 여성이 꿈꾼다는 직장인 공립학교에서 느낀 숨막히는 유리벽이 이 정도였으니, 일반적인 직장에서는 어떨지 가히 짐작이 간다. 그리고 공무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결혼 계획이 있어서... 임신 계획이 있어서... 출산 계획이 있어서....' 여자는 직무능력이 더 떨어지고 직장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연봉을 더 낮게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그 낮은 연봉은 남편으로부터 '그깟돈 벌어올바엔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라는 푸념을 받기에 적절해진다. 육아를 맡기기 위해 새는 지출이 여자가 벌어오는 월급에 육박할 땐 더욱 그렇다.
아마 일찍이 공무원시험을 합격한 소수의 여성을 제외하고서는 결혼을 하고 나서 위와 같은 고민을 안 해본 여성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남성들이 욕하는 '김치년'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파악이 안 되지만.. 돈 안벌고 결혼해서 편하게 놀고먹으려는 여자들이 그들이라면... 그들도 제외하고 말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존재하지 않는가...'부도덕'하고 '몰상식'한 사람들을 성적인 구분으로 몰아 일반화하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사고방식이다.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는 이상한 여성들을 나는 내 주변에서 본 적이 없다.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고 살고있고 살아갈려고 걱정하는 여성들, 그런데 그렇게 발버둥을 쳐도 어떠한 가려진 막에 절망하고 힘들어 하는 여성들을 더 많이 보아왔다. 경력이 단절되기 싫어 아이를 등쳐업고 집안일을 하며 잠 몇시간 못 자고 출퇴근을 하지만 결국에 돌아오는 것은 낮은 연봉과 승진에 대한 제약, 육아를 등한시 한다는 죄책감, 회사에서 보이는 눈치 등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허둥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 우리 부모님(지금 내 나이또래의 여성들의 부모님)들은 이렇게 세상이 불평등할 것이라고 예언해 주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만 살면 내 노력에 대한 댓가에 대한 보상이 주어질 줄 알고 열심히 살았다. [물론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누구라도 힘들다. 하지만 이 글에서의 포커스는 자유의지나 능력에 상관없이 짊어져야 하는 불평등만을 가지고 얘기한다.] 난 솔직히 얘기해서 내 잘난 여성친구들의 능력이 아깝다. 아까워 미치겠다. 서울대 나온 친구도 집에서 밥만 하고 있다. 어릴 때 문학천재로 불리웠던 동네언니도 맞벌이가 고되어 살림을 택했다. 일전에 티비에서 보니, 엄청나게 성공한 재벌의 와이프가 서울대 음대생이었는데, 아이를 다섯을 낳고 집에서 피아노만 치고 있었다. [근데 서울대 나와서 집에서 살림만 하는 '남자'는...음 글쎄... 무직의 40대 남자라도 고시공부를 했으면 했지 살림하는 남자는 상상하기 힘들다.]
!!!!!!!!!!!!!난 지금 집안살림과 육아를 평가절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중요하다. 교육학을 배운 나로서 엄마의 육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의 꿈.. 여자들의 꿈.. 어릴때 그 꿈을 위해 가꿔오고 단련해 온 숙련된 기술과 지식과 능력은 도대체 어디로 날려버리는 건가. 박근혜 대통령도 국가적 손실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여성들보고 열심히 일하라고 대안으로 나온 것이 '시간제교사'와 같은 백만원짜리 알바.. 아...참 답답하다.
여기서 들려올 반박이 들린다. [니가 일하고 남편 살림시켜라!] 그런 간단한 문제인가... 나도 하기 싫은 살림을 남편은 순순히 해 줄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토록 간단한 문제였으면 이렇게 고민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여자가 살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남자가 살림하는 것은 '실패'로 인식되는 게 명백한 사회적 현상임에 반박할 자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살림'이라는 것이 얼마나 평가절하되고 '꿈'으로 지향하기에는 부족한 뭔가 하찮은 것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 겉으론 '소중한 것. 귀중한 것. 당연한 것'으로 인정해 주는 듯 하나 그것은 가식이다. 그토록 소중하면서 왜 선뜻 하지 않으려 하나... 사실 귀찮은 것이기 때문이다. 명성, 성공, 꿈, 성취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의무'에 가까운 일이니까..... 살림을 미친듯이 잘했다고 박수쳐 주진 않으니까. 연봉이 오르지도 않고 인정받지도 않으니까. 상대적으로 인정이 많은 여자가 도맡아서 하는 경향이 강하다. [선택적 전업주부는 제외하고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릴 때 절대로 꿈이 현모양처가 아니라 변호사, 경찰, 교사, 디자이너, 외교관 등등 이었던 대다수의 여성들..]
현재 사회는 누군가가 희생을 하여 대신 육아를 해 주지 않으면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꼼짝도 못하는 불구의 상태가 되는 구조이다. 양성평등시대라고 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공정한 시험을 통해 입사할 수 있는 공무원외에 평등한 직업군은 거의 없다. 여자들이 시험에 목매는 것도 단지 그 이유이고.... 평생 고용보장된 상태로 육아할 수 있는 직업군이 그 뿐이기에 그것을 택하는 거지.. 사실상 그들 중 대다수의 원래 꿈이 공무원은 아니었을 것이다. 단순히 능력과 점수만을 가지고 평가되었을 때는 여성이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는 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직무능력이 없어 연봉을 반 밖에 못받는 여자들인데.... 왜 시험통과는 더 많이하는거지?] 그 마저도 여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것을 사회가 용납을 못한다. 남녀 비율제로 뽑으라는 둥,, 남자들의 가산점을 늘리라는 둥,, 끌어내리기 위해 불을 켜고 덤벼댄다. 아직까지 여성의 사회진출과 평등한 기회에 대한 못마땅한 시선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내가 그 차별을 당하는 나이선상에 들어옴과 동시에 아주 가까이에서 몸소 느끼고 있다.
양성평등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그것은 겉에서 대충봤을때 그러하게 보이는 것 뿐이다. 세계 인구의 반이 여성이지만 세계 부의 99%는 남성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1%도 사실상 세상은 용납하지 못한다. 그 수치를 이야기해준 강의에서 얘기했던 한마디가 충격적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약한 계층의 남성도 집에서 때릴 여자는 있다"
아직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그리고 더 큰 불만은 이것에 대해 불평만 할 뿐, 큰 의문을 제기하거나 나서거나 변화에 대해 고민하려는 여성들은 아직도 너무 적다는 것이다. 남편이 가정적인 좋은 남편으로 변해주길 복불복으로 기다리거나,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 너무 아쉽다.
계속 고민만 하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생각이 모이고 목소리가 되어서 조그만 변화라도 이끌어 내는 것이.. 혹은 아주 작게나마 긍정적인 발전이 생기게끔 하는 것이 지금 여성들이 해야할 진짜 일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해결점에 대해 고민해 보고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싶다. 나 혼자서 아직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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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헐|2014.01.12 12:20
공감합니다. 어릴적부터 공부잘한단 소리들었고 넌 공부만하면되니 아무것도 할필요없다는 말듣고 자라 IMF가 터지던 해에도 미국명문대에 입학해 몇억을 들여가며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미국에서 계속 살 수있었지만 그래도 내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고싶다는 어린 야망으로 대기업 연구원으로 취직하는 순간 내인생은 달라졌습니다. 성차별, 편견 심지어는 성희롱에 시달려야했고 같은 직장에서 신랑을 만나 결혼한순간 난 완벽한 주부가 되어야만했죠. 애기낳고 처음엔 힘들게 유지하던 맞벌이도 애기가 폐렴으로 입원하면서 휴가, 연차를 번갈아 쓰다가 결국엔 퇴아해야했습니다. 대체 난 무엇을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걸까요. 아이를 유치원에보내고나서 새로사귀게 된 유치원 학부모모임이나 동네주민들은 어쩌다 내 학벌이나 과거 직장명을 들으면 근데 대체 왜 집에있냐? 고 말합니다. 그러나 얘길들어보면 그들도 결코 저와 다를바없죠. 내가 나만 생각해서 다시 직장에 나간다면 대체 누가 우리아이를 돌봐줄것이며 그걸 시댁에선 곱게볼까요? 난 지금 삶도 행복하지만 내가 꿈꿨던 삶은 아닙니다. 내딸은 최소한 자신이 하고싶은일을 하면서 즐겁게살수있었으면 좋겠네요.
베플ㅇ|2014.01.12 20:31
저는 님보다 두살가량 많은 30대 여성입니다. 님과의 차이점이라면, 저는 결혼 전에 기혼여성이 짊어져야하는 수많은 불합리를 알게되었고 그로인해 결혼을 포기하였다는 점이지요. 그런 불합리를 모두 감당하고 싶게 만든 남자가 없었다는 말도 되구요. 그렇게 독신주의 비혼주의가 되었네요. 이것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 불합리하고 불평등하고 짜증나는 삶을 살 자신이 없어서 택한, 외롭고 허망한 삶이지요. 어느 것이 맞는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베플잉|2014.01.13 13:00
해결방법은 하나입니다. 한국남자와 결혼하지 않으면 됩니다. 비아냥 대는 말이 아닙니다. 한국남자와 결혼해도 한국에서 안살면 됩니다. 한국은 안됩니다. 못바뀝니다. 복지정책이 제대로 되어야 여자에게 지우는 짐이 덜어지는데 지금 치매노인의 해결책조차 가정으로 돌리는 꼬락서니를 보세요. 안됩니다. 솔직히 당신같은 여자들이 가정에서 답답하게 매여있는걸 보면 내가 다 갑갑합니다. 어떻게든 한국을 탈출하세요. 한국남자들은 잘난여자 꼴을 못봐요. 도망쳐야 합니다.
베플우와|2014.01.13 00:04 전체보기
글 잘 읽었습니다. 10대부터 쭈욱 외국에 살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에요. 남녀평등하다고 하지만 껍데기에 불가한 한국의 평등을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이건 분명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이고 고치기 어려운 문화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가장 먼저 달라져야 하는건 여성들의 마인드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또한 쉬운건 아닙니다. 약한 여자니깐 너 제외해줄게. 이런 힘든거 하지마. 등등 이런것도 여기선 여성들에겐 성차별이며 기분나쁜 말들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선 특권처럼 행하여 지고 있지 않나요? 난 힘이 약한 여자니깐 내 가방은 내 남자친구가 들어줘야지. 내가 돈들여 꾸몄으니 너가 날위해 돈을 더 내야지 등등.. 한국에는 여성전용 주차장도 있더군요? 이런 사회의 배려를.. 약한 나에게 오는 좋은 특권들을 뿌리치는게 쉬운건 아니겠죠.. 하지만 이젠 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달라지면 사회가 좀 더 변화들을 눈여겨 봐주지 않을까요? 푸념만 할게 아니고 당당히 남자들과 다를게 없다라는 걸 몸소 보여줄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배려란 배려는 다 받고 똑같아 져야한다는 생각은 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어떤 나라도 100프로 남녀평등한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간 서양 여자들의 노력으로 이정도 이룩한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남녀평등에 대한 운동은 그쪽에서 먼저 일어난거니깐요) 한국 여자들도 좀 인식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할때 당연히 남자가 더 내야지. 데이트할떄 저녁값 남자가 내면 난 커피값만.. 이런 인식또한 한번 더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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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약한 계층의 남성도 집에서 때릴 여자는 있다"
: 나 때려줄 여자도 없어요 ㅠㅠ
/
저 읽으라고 있는 글은 아니지만 잘 읽었습니다
좀 잘못이해하신듯ㅋ
마지막베플에 공감합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성에 대한 소위 특권을 거부하면 남자들이 오히려 자존심 상해하고 쟨 여자애가ㄴ너무 딱딱해 이런반응이더라구요 남자든 여자든 아직 완전한 남녀평등의식이 자리잡지 못한 것 같아요
사회탓하지말았으면..
?
ㅋㅋㅋㅋㅋ 이쯤 되니 관심먹고 사는 사람 아닌가 싶기도 함.
ㅋㅋㅋㅋ ㅋㅋ 동감
ㅋㅋㅋㅋ 캐공감 ㅋㅋㅋ
사회모순아닌가요
참..서로 동등하게 대해주면 참 좋을텐데..전 진짜 마음맞는 여자 만나서 서로 양보해가면서 하고싶은 일들 했으면 좋겠어요..결혼해도 여자가 일 계속하는게 더 멋있어 보이던데ㅎㅎ
수천수만년동안 쌓여온 관성이라는게 참무섭지요 따지고보면 우리 몸과 뇌는 아직도 수천년전의 구식이니까요 그래도 사회가 이렇게 변해간다면 오랜세월후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양성평등에 가까워지겠죠? 아 말하고 보니까 너무 진화학적 변태같은느낌이... 또르르 ㅈㅅ
영어 수능특강 지문ㅋㅋㅋ
근데 마지막 베플도 한국 여자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네요.
저 주변에 남자가 가방들어주는거 좋아하는 여자애들 없던데.
남한테 자기 가방을 맡기는 거 자체가 불안하지 않나요?
화장실갈때 잠깐 이런건 몰라도 계속 들어주는건 ;;
결혼할때도 남자가 더 내는게 아니라 각자 경제적 상황에 따라 내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어떤 여자가 넌 여자니까 ~해 이런 말을 좋아함? ;; 진짜 기분나쁨.
페북에서 자주 보이는 여자마초 들 외엔 별로 저런 사람 못 봄.
그리 없는 것도 아닌 것 같네요.
그런 여자가 사회적 이슈가 된 지 2~3년된것도 아니고.
비젯님 또 딴지걸기 시전중 ^^
많던데.... 아닌척하는분도 많죠
비극 이네요.
꿈을 위해
가정과 결혼을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비극이네요.
여자만큼은 아니지만 남자도 마찬가지죠. 열심히 일만하다 가정에 소홀해서 자식이랑 아내랑 사이가 소원해지는 사람도 있구요. 뭐 우리들(20~30대)의 아빠가 대부분 그랬구요.
약간 덧붙이자면 좀더 좋은집 좀더 많은돈 이런거도 일종의 꿈이니까요..
흠
전 이제 대학들가니
정말 여자들이 "난 커피값만 내면 돼."하는 진 모르겠네요.
인터넷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라
만약 실제로 그렇다면 정말 미X년들이죠.
현재 고등학생인데 친구들중에 대학생과 사귀면서 돈뜯어먹는애들 몇'년'있더군요. 평소에 친하게 지냈는데 그런 일들 알자마자 연락을 끊었더랬죠. 소오름..
맹자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진 안 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망할 유교
어머니께서 첫째에 남자동생이 있다는 이유로 스카이권 성적이었으나 지방국립대를 갈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참 안타깝더군요, 더구나 저희 집안에서는 아버지는 집안 살림이 다 어머니가 해야할 일인마냥 말하면서 또 어머니보고 자기개발을 안한다고 나무라는거보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법과 제도가 바뀌면 뭘합니까 마인드가 안바뀌는데..
딜레마네요.. 여성사회진출이 더 활발해지면육아가 상대적으로 힘들어지고 아이가 적어지면 국가의 발전에 저하가 될것이고..
그렇다고 그걸 막으면 이전부터 지속된 불평등은 고쳐질 수가 없고..
사회진출과 육아를 동시에 할 수있게끔 확실한 제도정비 와 지원이 필요하고
먼저 우리들부터 그런 인식을 고쳐 나가야할것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육아, 가사에 여자의 능력이 더 넘친다는게 사회에서의 여성 성공의 함정입니다.
[남성], [여성] 이 이전에 [사회적으로 같은 인격체]로 볼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왔으면 좋겠습니다.
직장놀이방 의무화하고 육아기간동안 아빠 엄마 똑같이 시간을 유연하게 쓸수 있게 법으로 규정해야해요
아무리 친정엄마가 도와줘도초등때 긴긴 방학이나 한번씩 전염병으로 며칠씩 어린이집에 아이가 못가거나 아프면 엄마는 수퍼맘에서 일도 육아도 살림도못하는 자격미달 맘이되죠
당해보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못해요
박사도 석사도 서울대 타이틀도 모두 ㅡㅡ엄마로 묻혀버리죠
그많은 돈과 노력과 시간을 사랑하는 아이와소중한 가정을 위해 묵혀버리는 현실!
정말 바껴야 해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어보니까 남자분들도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제목끝이 '여자 오르비 분들을 위해' 라서 그냥 넘어가게 되네요
저도 몇번봤는데 이제야 보게됬어요
의사를 꿈꾸는 저에게 부모님이 한사코 초등학교 교사를 강요했던것도 그런 일을 겪을 것이라는걸 알고 있으셔서 겠지요. 급여는 관심이 없는 저에게 여자로서 의사라는 직업을가가지는것의 단점이 100가지고 교사라는 직업이가진 장점이 100가지라고해도 저는 의사할겁니다. 대신 결혼해서 아이낳고 적어도 3년은 내가 키워야지 했던 꿈은 접어야겠죠. 10년뒤에 저 역시 이런 글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남편 되고싶어서, 이제 대학도 붙었구.. 요리학원 다니려구요!
그래도 공부할께용...........
보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