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진학을 고려하는 수험생을 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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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상경계 현실 관련해서 적은 글입니다. 궁금하시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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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로스쿨 진학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자글을 씁니다. 오르비에서도 로스쿨 진학과 연관하여서 지원 대학 선택을 많이 고민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우선, 로스쿨 입시 시험인 리트를 먼저 풀어보세요.

20,21,22학년도 기출문제를 뽑아서 순서대로 시간재고 풀어보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세 개 평균이 110이상이 나오거나 셋 중 최고점이 120점 이상이 나온다면 충분히 로스쿨 갈 재능을 갖추셨다고 봅니다.

리트는 105점이 평균인 표준점수 체계인데 요즘 입시에서는 최하위 로스쿨도 115점이 안되면 진학이 힘들거든요. 혹자는 리트 공부 열심히 해서 올릴 수 있지 않느냐고 하기도 하고, 실제로 기적적으로 점수가 오르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처음 풀어본 리트 점수에서 크게 오르지 않습니다. 로스쿨 입시 커뮤니티에서는 리트가 재능의 영역이라면서 ‘리트신수설’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로스쿨 진학을 결심하셨다면 학부 대학은 무조건 라인을 올리세요. 로스쿨 입시는 리트 응시생 절반이 스카이 학부 출신인 곳입니다. 로스쿨 입시뿐만 아니라 변호사 현직에서도 학벌은 유의미한 팩터이므로 무조건 과를 낮추더라도 대학 라인을 올리세요. 

그리고, 무조건 문과 학과로 진학하세요. 생각보다 공대 학과랑 문과 학과랑 학점 편차가 큽니다. 로스쿨에서 공대 학점을 보정해준다고는 하지만 애초에 그 편차가 너무 커서 보정 받아도 공대 디메릿은 정말 큽니다. 리트 점수가 나온다면 차선책인 취업 고려해서 공대 갈 생각 하지 마시고 무조건 교차지원해서 문과 학과 가고 대학 라인도 올리세요. 

주위에서 로스쿨 희망하는데 리트 점수가 안나와서 취직하고도 리트 삼수 사수 병행하는 사람들 많이 보면서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 변호사 업황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탑티어 대기업 vs 지방사립로스쿨 출신 변호사’ 투표하면 압도적으로 후자 선택할 정도로 전문직 메리트는 정말 커요. 직장생활은 정말 해보지 않으면 그 짜증남을 이해할 수 없어요.

+) 변호사 시험 합격률도 많이 걱정하시는데 초시 합격률은 70%입니다. 그리고 한 번 탈락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섯 번의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측면에서 크게 걱정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조한 변시 합격률은 ‘일찍 변호사가 될 수 있을지’를 걱정하게 하지만 ‘변호사가 될 수 있을지’ 자체를 걱정할 정도의 팩터는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