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맥주 [108810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2-23 16:40:20
조회수 7,559

음식도 수학도 고루고루 먹으면 도움이 되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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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제가 올린 부족한 글에

'박윙깅누나팬' 선생님께서 나이가 들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얘기를 해주셨었거든요.


정말 오랜만에, 아래에 보시는 KMO 문제를 풀다가 - 갑자기 그 생각이 났어요.



KMO에서는 종종 함수방정식 문제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 때 저거랑 비슷한 함수방정식 문제를 풀다가

옆에 있던 친구랑 의논한 끝에 아래처럼 풀고 끝을 냈더니, 선생님이 부분점수만 주시더라구요

완벽한 풀이가 아니라고 하시면서요.



그래서 친구랑 학원 옆 맥도날드에서 엄청 머리를 싸매면서 '왜 이게 완벽하지 않다고 하시는 거지?' 하면서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답을 못 내고 헤어졌던 기억이 나요


(결국 나중에 그 친구는 한성과고 가서 KMO, IMO를 다 뿌수고 두번 뿌수고

IMO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끝에... 아마 지금 MIT에서 박사과정까지 끝낸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랑 놀아 준 게 고마울 따름...*^^*)


선생님들은, 위의 풀이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아시겠지요?

부족한 내용을 보충해서 적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렸을 때의 이해력으로는 몰랐던 거죠

'변수/상수'와 '함수'의 차이를요.

변수는 한 번에 한 가지 값만 가질 수 있지만, 함수는 정의역의 원소에 따라 대응되는 값이 계속 달라질 수 있으니

f(x)=0이 되는 x값과, f(x)=x가 되는 x값의 범위를 구분해 주어야 완벽한 풀이가 되는 것이죠.


근데 재미있게도 요새 수능에서 자주 이런 문제가 출제되는 것 같아요.

구간을 나누어서 정의된 함수 말이에요.

물론 수능에서는 위 문제에서처럼 특정 조건식을 만족하기 위해서 함수값이 한 가지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일 조건/미분가능할 조건/f(x)가 g(x)보다 항상 크거나 같을 조건... 등등을 만족하기 위해서 하나로 정의되긴 하지만

그건 그 시험이 다루는 시험 범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어쨌든 수학적인 아이디어의 큰 줄기는 다르지 않다고 보여요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 아기가 허락한다면 ㅋㅋㅋㅋ) 

수능 수리영역에 도움될 만한 경시 수학의 아이디어들을 조금 정리해서 적어 보고 싶어요.

그럼 좋은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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