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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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상경."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교무부장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상경도, 마찬가지 문과요. 굶주림과 범죄가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상경."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상경."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장교가 나앉는다.
"동무, 지금 이과에서는, 공돌이들을 위한 장학금 법령을 냈소. 동무는 누구보다도 먼저 일터를 가지게 될 것이며, 이과의 영웅으로 존경받을 것이오. 전체 이과는 동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소. 전공의 미적도 동무의 개선을 반길 거요."
"상경."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장교가, 다시 입을 연다.
"동무의 심정도 잘 알겠소. 오랜 수험 생활에서, 교차주의자들의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시오. 이과는 동무의 하찮은 잘못을 탓하기보다도, 동무가 조국과 이과에게 바친 충성을 더 높이 평가하오. 일체의 보복 행위는 없을 것을 약속하오. 동무는……"
"상경."
이과 대표가, 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 설득하던 장교는, 증오에 찬 눈초리로 명준을 노려보면서, 내뱉었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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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