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교양경제학(2): 생산가능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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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따리가 전공 복습하면서 적어보는 부정기 뻘글
정확한 개념입니까? 이거 맞아요? 라고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 틀릴 수도 있으니...
여기 국내 최고의 농수산업 명문대인 한국대를 졸업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노 빈슨(수산대학 13, 전남 고흥)과 프 라이데이(과일재배학 16, 경북 칠곡) 군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사람은 현재 무인도에서 거주 중이며,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미 없으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경제학에서 초반부에 비유로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는 누가 뭐래도 로빈슨 크루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사람 단 1명이 노동력만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 것들의 조합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경제적 지원의 개념을 이야기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적 자원은 앞에 경제가 붙은 것에서 추측할 수 있다시피 희소하게 주어져 있으며 쓸모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입니다.
그냥 아껴써야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그런데 보통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제적 자원은 생산 자원(factors of production)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보통 노동, 자본, 토지 3가지로 구분됩니다. 뭐 이름 그대로인 것들입니다. ¯\_(ツ)_/¯
노동(Labor, L)은 일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공급되는 서비스입니다.
자본(Capital, K)은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건물, 기계, 설비, 공구 등이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토지(Land)는 땅 뿐만이 아니라 자연자원을 보통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Q. 자본은 왜 C가 아니라 K인가요?
A.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Das Kapital)에서 쓰였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혹은 C가 소비인 Consume의 약자로 사용되어서 그렇다는 설이 있습니다.
요새는 저 전통의 3요소에 기업가적 노력(entrepreneurial efforts)를 추가하기도 한다는데, 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리스크를 부담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이윤을 만들어낼 사람들이라고 하네요.
중요한 건 이 다음입니다. 위의 생산 자원들은 생산과정을 거쳐서 상품(commodities)가 됩니다.
상품엔 우리가 너무 잘 아는 재화(goods)와 서비스(services)가 있습니다. 통합사회에서 배우셨을테니 생략합시다.
다시 로빈슨에게로 돌아가서, 경제학에선 한 경제에서 최대한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상품의 조합을 생산가능곡선(production possibilities frontier)으로 나타냅니다. 로빈슨이 너무 대표적인 예시죠.
로빈슨 혼자 일을 하면서 한 달간 300시간을 일한다 쳤을 때, 딸기를 따고 물고기를 잡는 것만 한다고 칩시다. 경제학은 가정의 학문이니까요.
로빈슨이 전공인 고기잡이에 능해서 딸기를 한시간 동안 한 바구니 따는데 비해 물고기는 한시간에 두 마리를 잡는다 칩시다.(딸기가 양으론 개이득 아닌가요?라는 생각은 잠시 미뤄둡시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로빈슨이 물고기 두 마리를 잡는데 쓰는 기회비용은 과일 한 바구니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로빈슨은 한 달에 최대 물고기 600마리, 그리고 딸기 300그릇을 딸 수 있습니다. 물론 한 달 내내 하나만 죽어라 해야겠죠. 각 끝점인 A와 B가 이에 해당합니다.
C점 같은 경우는 물고기를 잡는데 200시간을 쓰고, 딸기를 100시간 동안 땄네요. 이러면 딸기 100그릇과 물고기 400마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생산 요소를 최대한 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조합의 경우의 수는 해당 생산가능곡선에 표시되었습니다.
점 D와 E에 대해서 설명을 할텐데, 먼저 점 D입니다.
D는 대충 보니 딸기를 100그릇도 채 못땄고, 물고기도 400마리도 못잡았네요. 뭔가 그 사이에 놀기라도 했던 걸까요?
이렇게 생산가능곡선 아래에 만들어지는 삼각형 △AOB 위의 점들은 생산은 가능한 조합이되, 활동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 E는 어떨까요? 물고기도 400마리를 넘게 잡고 딸기도 족히 200그릇은 딴 것 같군요.
예, 이런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곡선 밖에 있는 점은 현재의 상황에선 얻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저렇게 냉혹하지 않습니다. 저도 계획해둔 문제집을 다 못풀 때도 많습니다.
저렇게 칼같이 현실이 이뤄져있는 것도 아니구요.
로빈슨의 경우엔 두가지 가정이 필요합니다.
1. 무조건 한 시간에 물고기 2마리 혹은 딸기 1그릇을 얻을 수 있어야만 한다.
2. 노동력만이 유일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낚시가 잘 될수도, 흉년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실의 생산가능곡선은 위의 사진처럼 곡선의 형태를 띕니다.
생산가능곡선이 곡선인 것에서 유추를 할 수 있다시피, 현실에선 하나의 생산을 늘리면 이에 대한 기회비용이 커집니다.
일례로 위 곡선의 점 B와 D에서 버터의 생산량을 일정하게 늘릴 때, Y축 방향으로 언제 더 내려갈까요?
당연히 D입니다. 그래프 상으로 원점에 대해 오목하니까요.
이러한 것을 수확 체감(Diminishing returns) 혹은 기회비용체증의 법칙(機會費用遞增의法則, law of increasing opportunity costs)라고 부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요? 현실에서는 로빈슨 크루소와 달리 자본, 토지 등의 생산자원이 활용되고 각 상품엔 생산에 더 적합한 생산자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예시를 들면, 버터는 사람이 더 잘 만들고, 총은 기계가 더 잘 만든다고 합시다. 그리고 우리는 노동과 자본을 1:1의 비율로 가지고 있구요.
총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선 점차 자본의 사용량이 늘어갑니다.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자본의 양은 줄어들죠. 이에 따라 노동을 가면 갈수록 많이 사용해 총을 생산해야 합니다. 버터를 만드는데 유리한 노동을 많이 씀에 따라 가면 갈수록 기회비용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유지가 됩니다. 생산기술과 생산자원이 고정되어 있다면 말이죠.
그런데 기술은 개선되고, 자원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성장(growth)입니다. 경제성장이 일어나게 되면 생산가능곡선은 원점에서 보다 멀리 나타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만들 수 없던 조합도 생산이 가능해집니다. 이처럼 경제성장은 소비할 수 있는 상품의 조합을 크게 만들어 줄 수 있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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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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