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로벤신 [400328] · MS 2012 · 쪽지

2014-01-11 02:59:14
조회수 11,230

요 며칠새 미친 짓을 저질렀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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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월요일엔가 나혼자산다 재방송을 보면서 김광규씨가 로마에서 배낭여행하시는 걸 보고 속으로 와.. 정말 재밌겠다 했어요.

그러다가 곰곰히 생각해봤죠. 저는 이제 20살이 되는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언제 유럽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여름방학때는 계절학기며 이것저것 하느라 바쁠것 같고, 다음 겨울방학때는 군대 갈 준비 하느라 마음도 심란하고 여행가기엔 좀 그럴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군대를 갔다오면 2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또 그때가 되면 친구들은 고시를 준비하는 친구도 있을 거고 유학을 가는 친구도 있을 거고 군대를 뒤늦게 가는 친구도 있을 것 같고.. 혼자보다는 두명이서 여행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이런저런 상황이 맞물려서 생각해보니 이번 겨울방학이 여행가기엔 최고의 적기라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설날 전까지.. 2월달에는 졸업식 수강신청 새터 등등으로 스케쥴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엄마한테 저녁먹으면서 여행 얘길 해봤죠. 엄마는 찬성하지만 이렇게 급하게 여행을 어떻게 가냐, 또 이렇게 급하게 갈 친구는 있냐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월요일 밤새 침대를 뒤척이며 고민해보고,  이번 기회에 유럽여행을 갔다오지 못하면 평생 후회가 남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유럽 여행을 꼭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화요일날 여행갈만큼 친한 친구들한테 연락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저보고 미쳤다고 했습니다.ㅋㅋ

그러던중 고등학교때 절친중 저녁이되서야 한명이 자기도 가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여권이 없다네요 하하.



수요일날 그 친구를 일단 만났습니다. 사진관으로 끌고가서 사진을 찍게하고 구청으로 끌고가서 여권을 만들게했습니다. 여권은 다음주 월요일에 나온다고 하네요. 그리고 피시방으로 향해서 이런저런 여행상품을 보는데 1월 20일 이전으로는 여행상품이 거의 없더라고요. 여행친구가 시골에 28일에 내려가서 27일까지는 한국에 도착해야하는데 20일 이후에 출발한다? 말도 안되죠 ㅠㅠ

그래서 패키지는 포기하고 자유여행으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날 저녁, 친구랑 저녁을 먹으면서 유럽지도를 핸드폰으로 보면서 서로 가고 싶은 곳을 얘기하면서 정말 들뜬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목요일이되고, 본격적으로 항공권 예약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시간이 많이 늦어서 저가 항공권이나 직항 항공권은 거의 없고, 인기 구간들은 거의 표가 전멸 했더라고요.

정말 오랜시간 광클질을 한끝에, 13일(다음주월요일)에 한국에서 출발해서 북경에 하루동안 경유하고 14일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떠나는 티켓, 그리고 26일 이른아침에 영국 런던에서 한국으로 오는 티켓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왕복항공권가격은 세금포함 1인당 130만원근방이었습니다. 세금이 정말 비싸더라고요 ㅠ

오후가 되서야 항공권 예매에 성공하고, 정말 진이 빠진 저는 또다시 친구랑 만나서 유럽내에서 이동하는 기차편과 숙소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레일, 야갼열차, 유로스타 정말 외계어 같은 말들이 계속 나왔고, 멘붕을 겪은 저희는 열차와 숙소만은 여행사에 대행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대강의 일정을 짜고 그 날은 이만 해산했습니다.



금요일아침이 되자마자 여행사에 전화를 했고, 꽤 오랜시간 스케쥴 조정을 하면수 견적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견적이 나올때까지 국제 체크카드를 만들고, 화폐를 환전했습니다. 

 오후4시가 되서야 견적이 나왔습니다. 숙소, 유레일, 유로스타 등등 철도편, 이탈리아 남부투어티켓 등이 포함된 가격은 1인당 141만원이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기간이 너무 임박해서 유로스타등을 비싸게 끊을 수 밖에 없었고,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친구와 상의 후 그 견적을 받아들였고, 드디어 오늘 14일 여행의 커다란 청사진이 완성되었습니다.



내일은 세부일정을 짤 계획인데 정말 설레네요. 오늘 지금 이 시간까지 이탈리아와 스위스 위주로 공부를 마치고 너무 힘들어서 자려고요 ㅋㅋ 내일 아침에 프랑스랑 영국 공부하고 친구만나서 정말 자세히 계획 짤거에요.

항공권예약하고 교통편이나 숙소알아보면서 멘붕할때는 정말 가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너무 힘들기만 했는데, 이제서야 설레기 시작합니다.



짧게 요약해드리자면, 월요일날 유럽여행을 가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화요일날 동행친구를 구하고, 수요일날 친구여권을 발급받고 여행에 대한 의지를 다진후, 목요일날 비행기표를 끊고, 오늘은 숙박과 교통편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저, 이틀 후에 유럽으로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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