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한 지 10년 된 현직 약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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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딸 입시 때문에 가끔 들어오는 커뮤니티인데 요즘 약대가 뜨거운 감자인데 정보는 부족한 편이라고 해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몇 글자 남겨봅니다.
작은 약국을 개국한 지 10년차이고 그 전에는 파트타임으로 약국 근무를 해 온 제 입장에서는... 크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주6일 내내 10시간 이상을 좁은 약국에서 수십명 이상의 손님들 상대하는 일을 평생 하는 게 정말 쉽지 않거든요
활동적인 성격인 분들은 진짜 안 맞으실 겁니다 ㅠ
저 같은 경우에도 공부도 많이 하고 실력도 갖추려고 애썼지만 솔직히 약국의 성공여부가 처방전 많이 나오는 약국을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보니 일에 대한 만족도나 자부심 같은 건 못 느낀지 오래됐어요.
내가 노력해서 결과를 얻는 게 아니라 가까운 병원의 의사의 능력에 의존해야 하는 게.. 회의가 들 때도 많아요
회사를 다니는 거에 비해 안정성 면에서는 나은 점이 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얻을 수 있는 복지혜택 같은 것도 전혀 없다보니 아쉬운 점도 많네요
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처방전이 나오는 약국을 개업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지만 요새 젊은 약사님들 새로 개국할 자리 잡는게 정말 어려워요
안정적인 처방이 나오는 자리는 이미 포화상태고 신규로 개업하는 병원이랑 같이 오픈하는 경우 비용도 많이 들고 그 의사가 성공 못하면 같이 망하는 거라ㅠㅠ
아무리 약사가 일반약 공부 열심히 해도 처방전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약국 유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이건 나의 노력으로 해결이 안 되다보니 주위 의사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심지어 갑을관계 비슷한 경우도 많을 거예요
저희 딸이 약대를 갈 수 있는 성적이 나오면 차라리 수의대나 한의대를 가서 누군가에게 의존하는게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으로 승부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전문직을 원한다면 한두 해 더 공부해서 의대나 치대를 진학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약대졸업 후 제약회사에 취직을 할 수도 있지만 국내 제약회사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서는 근무여건이 떨어지다 보니 오래 근무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결국 약대 졸업 후 진로는 약국계가 주가 되다보니 제가약국에서 일하면서 느낀 걸 두서없이 적어 봤습니다.
너무 안 좋은 면만 얘기한 것 같긴 한데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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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다이노 ㅋㅋㅋㅋ
https://orbi.kr/00042010134/약대지망생-필독!-약사-직업-분석(의사지원금)?q=약대&type=keyword
이거 사실인가요?
개원하는 의사가 직접 요구하지 않더라도 중간에 브로커가 끼면 지원금이 오고가는 건 맞을 거예요 그래도 저렇게까지 하는 의사는 좀 극단적인 경우 같네요 어느 직업군에도 이상한 사람은 있으니까요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런 약대에도 사람들이 몰리는이유는 다른 분야의 현실이 정말 시궁창이라 그렇습니다. 의치한보다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지만 대한민국 최상위권 라이센스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약대 버리고 공대를 간다는건 오바니까요. 사실 저런 걱정도ㅋㅋ 님이 대기업다녀보셨으면 얼마나 행복한 고민인지 몰라요.. 전 대기업 출신 약사입니다
저도 연대공대다니다가 한의대가고 반수 또 했는데 진짜 공대는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상황이..
그렇죠 현실이 힘든 건 사실이라...하지만 성격에 따라서는 전문직을 원하면 약대보다는 수의대나 한의대 쪽이 좀 더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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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그런데 약대 성적으로는 한의대 가고 싶으셔도 못 갈 수도 있어요..
그렇군요 그건 제가 잘 몰랐네요ㅎㅎ
차라리라는 워딩이 좀 ??? 하긴했음 ㅋㅋㅋ
은근히 한의사 후려치시네요 ㅋㅋ
후려치려는 의도는 1도 안보이는데 뭐 이리 예민함;;;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ㅎㅎ 약대 갈 성적으로 차라리 한의대 간다고 하셨는데
글쓴님이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말씀 보고 오해 풀렸습니다~
입시 판 뜬 지도 오래된 분이실 거라 잘 모르실 수도 있고 한의대 후려쳐봤자 득 될 것도 없으실 거고 오히려 한>>약이라고 하는 글인데 … 그 차라리 라는 단어 하나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
올해 유독 약사나 약대생들이 한의대 후려치는 글을 많이 봐서요 ㅎㅎ
옛날에는 의치약한수였다고 하네요
거의 대부분은 의치한약수였죠.
옛날에는 한의치약수였다는 말과 비슷한 말이네요
의치약한수였던 시절이 있나?
항상 한 > 약 이였던거같은데 >>>>냐 >> 냐의 차이만 있었지
오히려 저분 입시때는 (개국10년차면 9x~0x학번쯤?)
지방한 = 인설의 시절일거같기도 하고
암튼 12~14 빼고는 밑에 내려온적이없는데 은근 슬쩍 또 후려치네
그냥 은연 중에 글쓰신 분 나름의 본인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신 것 같네요 ㅎㅎ 자부심 가지시는 건 좋지만 그래도 팩트는 짚고 넘어가고 싶어서 댓글 써봤어요. 예민한 수험생 사이트에서 정확하지 않은 워딩 하나하나(ex) 약대 성적으로 차라리 한의대를 가서~~)가 혼란을 일으키거나 문제가 될 수도 있어서요..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사과할게요 제가 잘 몰랐어요 ^^;; 글 쓸 당시에도 한의대가 약대보다 높은 건 알고 있었는데 제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나나보네요 ^^;;
님의 답글에서는 은연중에 자격지심이 드러나는것 같네요 ㅎㅎ
그런데 보통은 사람들이 글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했으면 약대보다 다른 메디컬 계열이 낫구나, 하고 넘어가려고 생각을 하지 입결이 뭐가 더 높은데 이걸 이렇게 말하네 하면서까지 과하게 생각하진 않을 것 같아요 ^^
하..난 이런댓글이 싫더라..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엽적인 팩트,서열에 광적으로 집착하면서 분위기 깨는거 같음
ㄹㅇ 실질적 문맹 ㅅ끼들이 한의사 하면 무당만도 못한 앰생 비슷한게 될텐데
아무리 지엽적이라도 틀린 내용은 바로잡아야죠 ㅎㅎ 수험생 커뮤니티잖어요~
하지만 일반기업사원보다 나음
심지어 이분 얘기는 40프로 증원 얻어맞은 지금 약대 신입생들 상황보단 나은거임
훨씬 심각해짐
다른 직종이 얼마나 힘들면 하던 일도 때려치고 죄다 전문직에 몰리나 .. 우리나라는 도가 지나칠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ㄹㅇ...이렇게 라이센스에 몰리게 되는 우리나라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어쩌다 이렇게 됐지..
윗댓글보니까 대한민국 현실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반 사원보다는 훨씬 나은거 같아요
전 수의사고 누나가 관리약사라서
약국에서 일해봤고, 그 답답함과 생각보다 일이 상당히 힘듦을 어느정도 알지만..
부모님이 개국약사면 당연히 약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사정도 아닌이상 기댈곳 없으면 다 쉽지않은거 같아요.
여러분 허나 이 모든 건 타 메디컬과 비교할때 얘깁니다
공대는 또 얘기가 달라요
한약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컴퓨터 파트는 크런치 문화 유명하고.. 삼성 반도체팀 직원들 금방 짤리고.. 솔직히 쉬운 직종이 있나 싶네요.
작성자분의 의도는 충분히 알 거 같습니다. 이 직종이 막 단점도 없는 직종이냐? 그건 아니다. 당연히 단점이 있다는 점을 잘 알려주신 거 같습니다
금방 잘리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
원광, 인제, 충북, 대구가톨릭약대 현재가능한데 추천가능할까요? 서울살고 나중에 지방이나 소도시에 부모님이 개국시켜주신다 그러셨어요 삼반수생이라 최중요조건은 유급입니당
음 그게 제가 요즘 약대 유급 사정까지는 잘 몰라서... ㅎㅎ 어차피 약사 면허 받으면 다 똑같으니까 그냥 다니기 쉬운 곳으로 가시는 게 낫지 않나 싶네요 ...
설약의 메리트엔 어떤게 있나요?
죄송하지만 제가 옛날 사람이라... 설약이 서울에서의 약사 생활인가요? ^^;;;
서울대약대...
한약사 성적대인 학생입니다 혹시 한약사의 현황은 여쭤봐도 될까요
혹시 쪽지로 고민을 보냈는데 확인해주실 수 있나요?? 부탁드립니다ㅠㅠ
집에 돈이 꽤 있어서 좋은자리를 먹을수 있다면 약대 어느정도 추천 하시나요?
약대도 단점이 꽤많네..
무지성 한무당 제발 이런 댓글에서 꺼져
.....지나가다가 한대 맞았네....
핏준생 약국알바 하다가 현실을 겪고 수능으로 돌렸어요 공감가는 글입니다. 약사님 페이약사 면접보는거도 엿들었는데 월급도 생각보다 적더라구요...
400~600인데 뭔솔?
뭐 그냥 잘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이라 좋게 말 하면 되는데 말 한 번 잘못했다가 집단 린치 당하네요..ㅋㅋ 까 박멸한답시고 빠가 되면 그것 또한 바른 길은 아닌데 말이죠
부모님이 꽤 좋은 자리에 약국을 하시는 중이신데
치한 대신 약대 가서 제가 이어받는 건 좋은 선택일까요?
혹시 약대 졸업 후 연구 쪽으로 가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약사로 일하는 것보다 전망이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