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조기튀김러 [1088545]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2-20 22: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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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에서 이과로 전과 후 의대 도전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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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를 예전에 탈퇴해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재가입하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2001년생 20수능 세대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전까지는 이과 수능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가형 물1지1 14143을 받고, 긴급하게 대학이라도 가자란 생각에 문과로 전과했습니다.

급하게 한 벼락치기가 통해서, 수능은 잘 보게 되었고, 현재 연고대 상경계열 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꿈꿔왔던 대학생활을 그대로 날려버린 후, 1학기만 한 후 조금 놀다가 육군에 입대하게 되었고, 현재는 전역을 4달 가량 남겨둔 상황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지난날에 대한 후회가 너무 심해지고, 수능을 다시 한 번 봐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커지게 되었습니다. 시험삼아서 일단 22수능 국어와 영어를 풀어봤는데, 물론 부대 도서관에서 편하게 푼 모의고사긴 하지만 화작 원점수 기준 94점, 영어 92점을 받았습니다. 국어 영어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기에, 현재 수준 유지+만점을 향해 다듬는 수준에서 공부를 하고, 남는 1년을 수학이랑 과탐에 투자하면, 충분히 걸어볼만한 도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잃는 게 많다는 건 압니다. 전역 계획을 전부 백지로 돌리고, 당장 1월부터 신규 개념 커리를 힘겹게 타면서, 전역 후에는 바로 재수학원에 등록을 해야겠죠. 하지만, 실패해도 한 학기 휴학하고 좋은 경험 쌓았다고 생각하고, 정말 꿈꿔왔고 바랐던 의대를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이상적인 상황만 바라본 허무맹랑한 생각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최근 입시를 겪고 최전선에서 수능을 맞이한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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