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과이지만 이과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답이 정확하게 하나로 도출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생윤이 점수 따기 쉬운 과목이라 생각하고 선택했지만 공부하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작년 싱어 사건처럼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선지 말장난도 심하다고느꼈거든요.. 특히 공부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선생님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달라진다는게 가장 힘든 점이었고 여기저기 질문하다가 정확한 답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했었습니다. 결국 고3 때는 생윤 3등급을 맞고 원하는 학교를 가지 못하게 됩니다.

만약 저와 비슷한 성향의 학생이시라면 생윤은 비추합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윤 공부법

그러나 여러가지 이유로 생윤을 선택하셨다면 제가 1등급을 맞을 수 있었던 공부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정리노트를 n회독하세요

저는 고3때 들었던 이지영 쌤 노트에 헷갈렸던 내용,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포스트잇을 이용해 덧붙여나가며 저만의 정리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수능 전까지 수없이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수능1달 전부터 암기된 내용은 컴싸로 지워나갔고, 마지막으로 수능 전날에 정리노트와 오답노트에서 지우지 못한 부분을 읽었습니다.

-오답노트도 n회독하세요

필기방식은 이지영 쌤께서 사용하시는 4step 방식으로 했습니다. 윗줄에 선지 쓰고 아랫줄에 ox와 해설을 적는 방식으로요. 저는 평가원 기출, 당해년도 69평, 교육청+사설+강사교재 이렇게 3권을 적었습니다.(사설선지는 오개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능이 다가올수록 평가원 선지로만 공부하기 위해서요)

오답노트 n회독할 때 중요한 것은 계속 틀리는 선지 위주로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1회독할 때 다시틀린 선지를 체크해놓으세요. 그리고 2회독할 때는 1회독에서 틀린 선지만 보세요. 3회독할 때는 2회독할 때틀린 선지만 보시고요. 그렇게 계속 체크하다가 다 맞으면 다시 1회독할 때로 돌아가서 반복하세요. 그러면본인이 실수로 틀렸거나 이미 아는 선지보다 모르는 선지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당해 6,9평은 무조건 암기하세요.

개인적으로 고3 때는 6,9평 중요성을 모르고 3번 정도 풀고 끝이었습니다. 그러나 재수하면서 선지는 물론보기까지 다 외울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에 그대로 출제되거든요. 우선 6평 20문제 쭈루룩 푼 다음 9평 20문제 쭈루룩 풀지 말고 6,9평에 나왔던 문제를 단원과 주제별로 묶어서 보세요. 6,9평 모두 나온 주제면 수능에서 출제될 확률이 매우 높고, 분명 반복되는 보기 문장과 선지가 있으니 스스로 중요 포인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어렵다면 현돌 6,9평 분석서를 추천합니다. 그런 중요 문장과 틀린 문장 위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시고 수능 전날까지 그것만 반복해서 보세요

-현돌 주제별 기출과 qna,블로그 추천드려요.

생윤 문제를 풀다보면 갑이 틀린 건 알겠는데 을은 이 선지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할지 모르겠을 때가 있습니다. 그 때 현돌 기출 문제집을 풀면 자세한 선지에 대한 설명과 을의 주장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돌님이 이용하시는 qna는 정말 강추합니다. 인강 qna는 대부분 대학생 조교 알바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질문에 대해서도 선생님마다 답변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현돌님은 무료로 직접 답변을 해주시고 필요할 경우 원문까지 제공을 해주시기 때문에 제게 매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현돌 블로그는 매우 지엽적인 내용을 담고 있긴 하지만 본인이 모르겠는 주제만 검색으로 살펴보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현돌님 덕분에 생윤 점수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학생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적어봤습니다. 엉망인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