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해리성인격장애 [1041426] · MS 2021 · 쪽지

2021-12-18 2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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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짓 할거면 이정도는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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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집으로 가던 길, 버스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유튜브를 보면서 침을 튀기며 욕을 하고 계시더군요...



얼핏 보니 한양대학교 채널이었는데 구독도 안한걸 보니 우연히 보게된 모양인지 계속 폭언을 쏟았더랬죠...




할아버지 : 하아--- 정말이지, 요즘 어린 것들은 머리가 비었달까나.. 한양대 같은 학교를 가려고 하다니- 하긴, 수험생이라 그런가?(피식)




나 : !! 할아버지... 서성한이라는 이유로 학교 비하 발언을 하시다니 절 . 대 . 로 .최저네요... 그쯤 해두시죠?




할아버지 : 하아? 네놈... 이 학교의 [재학생] 인거냐? 네가 대신 맞을거냐?!




하길래 때려보라고 했더니 정말로 때리더군요... -_-;; 하지만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할아버지 : 네놈... 대체 어째서 생판 남인 대학교(だいがっこう University)를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거냐.... 그 흔들리지않는 눈은... 대체 뭐냔 말이다!!!!! 네놈..... 도대체 뭐냐!!!!




나 : .........아아-....어디에나 있는....한양대가 억까 당하는걸 두고 보지 못하는 평범한 한양대의 학우......랄까요.




그러자 할아버지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웃으시더군요...




할아버지 : ....풉...푸핫....... 크하하하핫!!!!!!!




나 : 에....? 왜... 왜 웃으시는 겁니까!




할아버지 : 아아- 예전에 있었거든... 너랑 같은 말을 하던 "바보녀석"이 말이야... 옛날 얘기지만 말이야... 




하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떠나시더군요... 문이 닫히자마자 지켜보던 승객들이 환호하더군요... 




버스기사님 : 우오오옷---!! 믿고 있었다고 젠장---!!!




아주머니 : 어이 네녀석 제법 하잖아!




다른 승객들 : (박수침)




그때 옆자리에서 여러개 칸이 그려진 표를 보며 고민에 빠져있던 한 여고생이 갑자기 저에게 기습뽀뽀를 하더군요 우왓;;-ㅅ-




여고생 : (울먹이면서 째려보고는)...정말이지........ 무모한 짓 하지 말라구요----!!!!




버스기사님은 흥분해서 경적을 울리고 주변의 자동차들도 전부 경적을 울리며 축하해주더군요....



그 여고생은... 대체 누구였던 걸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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