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해서 메디컬 못갈거같은사람의 한탄(노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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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때 지방 ㅈ반고에서 괜히 친구들따라 정시 한다고 모든 시험 던지고 수행평가 하나도 안챙기기 시작한게 문제의 시작이었던거같음
그때 기억상으로 코로나가 조금만 나와도 바로 개학을 늦춰서 4월 말? 그때 학교를 처음 갔는데 그때 아직 미적분 1회독도 못했음(ㅋㅋ)
12월 말부터 4월달까지 공부를 열심히 했어도 재수할 운명에서 빗겨나가진 않았겠지만 지금와서 보니 제일 후회되는 일이었었음
암튼 그렇게 개학하고 학교에서 비꼬는 선생님들, 응원하는 선생님들을 지나 첫 수능을 봤는데 41211 국어가 그냥 폭나버림 현역때도 가고싶었던곳이 수의대였는데 수의대는 커녕 연고 서성한 지나 중경외시쪽에서 대학을 찾아야했음 그래서 그냥 재수를 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수능 보기 몇개월전부터 재수생각) 너무 쉽게 생각했던거같음. 나는 수능때 긴장 안하는 타입인줄 알았는데 재수를 생각하고 수능보러가는놈의 마인드와 올해는 대학을 가기로 마음먹은놈의 마인드는 천지차이였음. 중압감이 다르더라 이번 2022수능 국어를 풀면서 하는생각이 그냥 나올까 생각도 하면서 눈물 머금고 펜잡고 겨우겨우 수능을 끝마침. 그리고 결과를 봤더니 국어 3 백분위 85가 떠버림. 69때는 1,2등급이어서 실력이 상승한줄알고 하반기때 국어를 살짝 놓은게 좀 컸던거같음. 근데 이게 차라리 메디컬을 아예 못볼거같은 성적이면후회도 안남겠는데 연고공라인이 떠버린거임 메디컬 점수에 살짝 모자라버린거임
수능 국어때 찍은게 하나라도 맞았으면 어땠을까 영어를 포기하지않고 좀더 투자해서 1등급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재수 시작때 주변에서 화학하지말고 지구과학 가라고 한 말을 들어서 표점이 이꼴이 안났으면 어땠을까 재수하면서 하루에 좀더 할수 있었던걸 왜 더 몰아넣지 않았을까 내 운과 내가 저지른 잘못들이 생각나면서 삼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나였었는데 삼수를 생각하는 내가 너무 미워짐. 재필삼선이라는 말을 농담따먹기로 했던 말들이 더이상 농담으로 들리지않음.
근데 가장 무서운거는 내가 삼수를 해서 이 성적보가 높게 올릴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듦. 본인이 생각하기로는 2년 공부한 사람의 성적이자기 성적이라고 생각하거든. 올해 공대를 간다 해도 반수나 공익 반수 할거같은데 과연 그게 의미가 있을까 그냥 몇번 시험 보고 실력을 올리는게 아닌 운이 좋길 바라는 자신이 눈에 선함
ㅈㅅㅈㅅ 주변에 이런말 할 사람도 없고 부모님들한테도 못했던말 가슴에 응어리져서 2년동안 커뮤했던 오르비에 한탄글이나 써봤음
그래도 글이라도 쓰니까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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