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교양경제학(1): 경제학과 기회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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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따리가 전공 복습하면서 적어보는 부정기 뻘글
정확한 개념입니까? 이거 맞아요? 라고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 틀릴 수도 있으니...
경제학이란 무엇일까?
많이 벌고 적게 쓰는 것을 알게끔 해주는 학문? 난 잘 모르겠다.
사실 전공책엔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경제학은 인간의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Economics is the study of how society manages its scarce resources."
이 정의는 아마 학교에서 원론시간에 제일 많이 이용할 이준구 교수님의 경제학원론과, 맨큐의 경제학에 정의된 내용이다.
인간의 욕망은 무한할 것이다.
밥은 맛있는거, 옷은 멋있는거, 차는 비싼거, 대학은 좋은곳 등등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이상적이지 못하다.
1. 맛있는 밥, 멋있는 옷은 무한히 있지 않고,
2. 우리도 그것을 살 돈,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는 이러한 희소성에서 출발한다. 각종 경제학원론 서적을 펴보면 제일 먼저 다루는 내용이 경제학에 대한 정의와, 희소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한된 자원들이 있기에,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얻을 수는 없다.
물론 공기처럼 정말 우리 주변에 널린 것도 있다. 이런걸 보통 자유재(free goods)라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의 대부분은 그 수가 제한되어 있기에 우리는 이것을 경제재(economic goods)라고 한다.
우리는 여러가지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우리의 돈과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아, 내가 이 강사를 들어야 할까, 아니면 저 강사를 들어야 할까?"
"이거 맛있어 보인다... 근데 이 돈이면 국밥이 몇그릇이야?"
"새우탕이냐 튀김우동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소나타 풀옵션 넣을바에야 그랜져 타고 만다."
고민은 우리의 근처에 늘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우리는 선택을 한다. 우리가 최대한 이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경제학에서는 인간은 선택을 할 때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가정한다.
???: 난 아닌데요? 난 더 손해보는 쪽 고르는데? 어쩔티비 저쩔티비 ㅋㅋ
물론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 몇 명인데 그런 사람 하나 없겠는가. 사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정도겠거니 생각하는 것이다.
※ 오로지 필자 본인의 생각이지만, 더 손해보는 쪽을 골랐을 때의 본인의 심리적 편익이 더 커져서 고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Ex. 내가 저 이론을 틀리게 만들었다. 나는 학문을 지배할 수 있다!)
아무튼 경제에선 그런 편익(benefit)과 비용(cost)를 따져서 합리성을 추구한다.
당연히 베네핏이 비용보다 클 때가 합리적일 것이다.
비용이라 하면 우리는 대표적으로 돈을 생각한다. 당연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뭔가를 할 때는 돈이 필요하니까.
이것을 우리는 보통 회계비용(accounting cost)이라 한다. 그런데 비용은 회계비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입 | 비용 | ||
음식판매수입 | 3억원 | 재료값 | 7천만원 |
인건비 | 8천만원 | ||
지급이자 | 3천 4백만원 | ||
임대료 | 3천 6백만원 | ||
전기, 가스, 수도 | 1천만원 | ||
제세공과금 | 2천만원 | ||
수입 합계 | 3억원 | 비용 합계 | 2억 5천 |
데이터 출처: 이준구, 이창용, 경제학원론(문우사, 2020), 9.
자, 여기서 직장을 때려치고 위 표처럼 식당을 운영했다고 치자, 그럼 이사람의 이득은 얼마일까?
5천만원이요! 맞다. 수입이 3억인데 나간게 2억 5천이면 당연히 5천만원 이득이다.
그런데, 정말 무조건 이득일까? 그건 또 아니다.
만약 이 사람이 전 직장에서 연봉 1억을 벌고 있었다면? 1억 벌던게 5천 됐으니 당연히 5천만원 손해다.
연봉이 세후 6천만원이었다면? 6천 벌던걸 포기하고 식당 차려서 5천 벌었으니 1천만원 손해다.
이처럼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뿐만이 아닌, 실제로 지출하지 않아도 비용의 성격을 가진 것을 경제학에선 그 유명한 기회비용(opportunity cost)라고 한다. 여기선 직장을 포기했을 때 당시 벌었던 연봉이 기회비용이 될 것이다.
그런데 유튜브를 보고, 그냥 자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치자. 운동 하나를 선택했을 때 윗말대로라면, 집에서 편하게 유튜브를 보았을 때의 즐거움과 그냥 잘 때의 행복함을 기회비용으로 쳐 압도적으로 편익이 큰게 아니면 손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어떤 행위의 기회비용을 "이를 선택함으로 인해 포기하는 어떤 행위 중 가장 큰 가치를 갖는 행위의 가치"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나는 그냥 자는게 더 좋아'라고 하며 잘때 느끼는 가치가 유튜브를 볼때의 가치보다 크다면, 우리는 잘때의 가치가 기회비용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제에서 나오는 비용의 개념 중에 매몰비용(sunk cost)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개념적으론 지출된 뒤에는 어떤 선택을 하든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다. 이미 비용은 나가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추가적으로 고려하지 않아야 합리적 선택에 이르를 수 있다.
X무위키에 있는 해당 항목의 내용을 인용해보겠다.
'그외에 수능(N수)로 비유하자면 '수능을 치기까지 공부해온 시간'이 매몰비용이 되며 '수능'은 비용으로 구매될 상품이 된다. 매몰 비용은 어쨌든 이미 소모된 것이기 때문에 이때까지 공부한게 아까우니 시험을 포기할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집착하는 순간 이름그대로 매몰 비용에 매몰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조금 더 투자(공부)하여 성공할거란 확신(여기서 N수를 위해 공부하는 것은 매몰 비용이 아닌 기회비용으로 분류된다.)이 있다면 모를까 그 조차 아니라면 다른 시도를 하는게 경제학적으로 더 올바른 행동이다.'
우리들은 흔히 '본전 뽑는다'라는 표현을 쓴다. 음악회에 갔어도 지루함과 따분함만 느껴져도 우리는 기껏 돈을 냈으니 본전을 뽑아야한다며 참는다. 이게 합리적인걸까? 경제학에선 차라리 에이 돈 날렸네하고 중간에 나와 다른 것을 하는게 편익이 더 커지는 행위라고 여긴다.
다음엔 생산가능곡선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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