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트인 [83416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1-12-16 00: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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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경제학 시리즈(0): 한계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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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따리가 전공 복습하면서 적어보는 부정기 뻘글

정확한 개념입니까? 이거 맞아요? 라고 받아들이지 말아주세요 틀릴 수도 있으니...



고2 시절.

수2를 처음 배우던 그때의 나는 교과서 속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생활 속 도함수라는 껴놓은 부분에 들어가 있는 내용들 중에 들어가 있는 한계 비용.

물론 이야기를 읽긴 했는데 당시엔 이해가 잘 안갔다. 뭔 소리야 싶었다.

그리고 별 신경 안썼다. 뭐 이걸 언제 또 보겠어?


보게 되었다.

2년 뒤 나는 경제학과에 가게 되었다.

원론 시간에 먼저 배우는 미시경제 파트.

다시 놈과 마주치게 되었다.


과거의 나와는 상황이 달랐다. 나는 더 이상 이놈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차근차근 이해를 하기 위해 노력을 시작했다...



기업이 일정한 양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 드는 모든 비용을 총비용(total cost, TC)라고 한다.

총비용은 고정비용(fixed cost, FC)과 가변비용(variable cost, VC)의 합과 같다.



고정비용은 단기의 기간에서 투입되는 고정투입요소와 관련해 발생하는 비용이다.

가변비용은 가변투입요소와 관련해 발생하는 비용이다.


예시를 들어보자.

내가 책을 찍어내기 위해서 나는 인쇄기를 돌려야 한다. 그리고 종이와 잉크를 사오고, 인쇄기를 돌릴 직원을 고용한다 치자.

책이 많이 팔리면 종이와 잉크는 많이 필요할 것이고, 직원도 늘어나야 할 것이다. 이처럼 생산량에 따라 투입량이 달라지는 요소를 가변투입요소라고 한다.

반면, 책이 많이 팔리든 적게 팔리든 인쇄기는 꾸준히 한대가 돌아갈 것이다.(인쇄기를 더 사지 않는 한)

책이 200부에서 100부로 판매량이 줄어들어도 인쇄기는 한대가 돌아간다. 언제나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단기는 뭐고 장기는 뭡니까? 단기는 한 6개월 쯤 되나요?

아니다. 단기와 장기의 기준은 절대적 시간이 아닌 고정투입요소의 유무다.

장기에선, 모든 투입요소들이 가변적이 되어야 한다.

즉, 짧은 시간 안에 블록 떼는 것처럼 간단하게 공장 설비 등을 바꿀 수 있으면 그 산업에선 단기가 짧을 것이다.

반면 공장 하나 고치는데 몇년이 걸린다치면, 그 산업에선 단기의 기준이 많이 길 것이다.


이제 위로 돌아가서, 총비용 이야기를 해보자. 

데이터 출처: 이준구, 이창용, 경제학원론(문우사, 2020), 164.

보면 알 수 있다시피, 고정비용은 고정되어 있고, 가변비용만 변한다. 이름 그대로다.

여기서 한계비용의 정의가 나오는데, 한계비용(marginal cost, MC)는 상품 생산량을 1단위 늘릴 때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이다.

여기서 보면 알겠지만, 생산량을 0에서 1로 올릴 때, 가변비용의 차이 만큼의 총비용이 증가했다.

1에서 2도, 2에서 3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우리는 한계비용이 가변비용과만 관계가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대사가 있지 않은가?

그렇다. 가변비용의 차이다.

???: 이젠 너무 익숙하지 않아? 안보여? Y값의 차, 미분계수의 정의 쓰라는 소리네~

그렇다. 생산량의 단위는 여전히 1단위씩 증가한다. 생산량이 한 단위 늘어날수록, 우리는 한계비용만큼을 추가적으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생산량의 단위가 작아져서 1개가 아니라 반개, 0.1개, 0.01개, 아예 0에 한없이 가까이 간다면,

우리는 그 순간에서의 한계비용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미분의 개념과 유사하지 않은가?

이 정도의 느낌을 잡았으면 한계비용과 미분의 연관성에 대해서 필이 올 것이다.


즉 총비용을 미분하면 한계비용이 된다는 것이다.


혹시 그대는 경제학과에 가면 수학을 많이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맞다. 경제학과는 수학을 쓴다. 미분 적분은 당연하고, 라그랑주 승수법, 행렬의 라플라스 전개 등등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것들을 사용한다.

필자는 1학년따리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많이 수학을 사용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다 못해 웃음만이 나온다.


사실 한계비용을 설명하면서 뒤의 평균비용, 한계수입 등도 이야기해야 이야기가 깔끔하게 맺어질 것 같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테니 자르도록 하자.



맨 앞부터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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