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dible [256289] · MS 2008 · 쪽지

2021-12-15 16:27:41
조회수 20,697

여러분, 의치한 간에 반수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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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소리 들을 각오 하고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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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준다. 치대와라] 라는 제목의 제 글에서 의치한 간에 반수하지말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제 전자책 치열대학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의치한 간 소득 격차는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는 일반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도 의치한은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고요. 그리고 그건 노동소득이 아니라 자본소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치열대학 전자책에서는 아파트 갭투자를 예로 들었죠. 2019년 6월에 올렸으니 2년도 더 됐네요.


사회.공산주의자들은 노동해방을 최고 가치로 삼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노동자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일으켜 생산시설을 노동자가 나누어 소유하고 지주계급을 전복시킨다는... 맞나요? 제가 이런 걸 잘 몰라서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꽤 비슷할겁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구분은 잘 못하겠고요.. 하고싶지도 않아요 사실.


아무튼 그런데 저는 진정한 노동해방은 자본주의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몸 대신 내 돈이 일을 해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 일하고 싶을 때 일 하고, 놀고 싶을 때 놀 수 있는 진짜 자유는 거기서 오는거라고요.


그러니 이걸 조금만이라도 활용할 수만 있다면 의치한 간 차이 정도는 진짜 아무것도 아닌 게 돼요. 심지어는 일반 회사에 다녀도 의치한 소득 정도는 가볍게 '불로소득'으로 얻어가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 의치한이면 그렇게 경제적 자유까지 가는 발판이 더 높게 만들어져있기 때문에(월 소득이며 신용도며) 일반적인 직장인들보다 훨씬 좋은 환경인 건 맞는데요, 웃긴건 의치한 사람들은 의치한이 주는 그 안정감때문인지 자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저도 이런 걸 알게 된 게 얼마 안됐습니다. 치열대학 시즌2 낸 게 2019년이니깐요. 빨리 알았어도 그 얼마 전에 알았겠죠;


어떤 책에서 의사는 실제로 그 성장가치가 0에 수렴하는 직업이라는 말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의사뿐만이 아니라 치과의사 한의사 다 마찬가지고요, 본인이 일을 못하면 소득이 0이 되는 직업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일하지 않아도 수입이 지속되는 게 진짜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요.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이번 수능에서 의대 못 가는 성적 얻었다고해서 잘 못한 게 아닙니다. 정말 잘 했습니다. 어디 끄트머리 한의대 추가합격 막차로 문 닫고 들어가도 진짜 엄청 멋진 일입니다. 축하할 일이고요. 자본주의에서 출발선을 저 앞에다 끌어오는 데 성공 한 거니까요. 수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의치한 라이센스 차이가 중요한 게 아녜요.


저도 아직 부자가 아니라서 뭐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세상에 의치한이 아니면서도 부자가 된 사람이 더 많다는 건 그래도 잘 압니다. 의치한 아니면서 의치한보다 더 부자인 사람들이 훨씬 많아요. 어차피 몸 갈아서 돈 버는 직업인데 그거 이름 바꾸는 데에 인생을 더 쓰지 마세요. 니가 감히 나보다 더 부자가 되려고 해? 하는 마음을 학벌을 높이는 데에 쓰지 마시고,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데에 사용하세요.


그러니까 의치한간 반수하지말고 학벌 바꾸려고 반수하지말고 1년이라도 먼저 졸업하라는 겁니다. 돈을 일단 벌어야 뭘 하죠.


학교공부는 질리도록 했으니, 이제 의대건 치대건 한의대건 한군데 가서 얼른 각 학문 공부 마치시고, 그러고 나서는 돈 공부 하는 데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지금부터 돈공부 하라고 하고 싶은데 그거 안될 거 아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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