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n-in-der-Welt [349012] · MS 2010 · 쪽지

2014-01-03 06:17:31
조회수 3,588

어느 분이 저를 훌리라고 하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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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번 밝혔고 또 여러분들이 아시는대로 저는 성대생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께 성대에 대한 곡해되지 않은 정보나 인식을 제공해드리려는 목적으로 저는 오르비에 옵니다. 그렇다고 해서 타대학을 비하하거나 까내리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입시철에 몇 건의 글을 올렸고 수 백 건의 댓글들을 달았습니다. 저도 사람이다 보니 성대에 대해서 언짢게 여겨지는 글에 감정적인 표현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타대학을 깎아내리는 일은 결코 하지 않았습니다.그것은 여러분들이 검색해보면 아실겁니다.



또한 저는 서울대의 절대적 지위를 여러분들과 같이 인정합니다. 심지어 서울대의 순위 상승을 저는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여름 하이델베르크에서 여러나라 학생들과 세계대학순위에 대해서 얘기할 때 저는 서울대가 하이델베르크 못지 않은 어쩌면 그 위의 대학이라고 했던 기억이납니다. 아마 실제로도 그럴 겁니다.서울대는 우리나라의 으뜸가는 국립대학으로(법인이지만) 서울대의 성장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서울대는 마치 우리의 국가대표 선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 번 국가대표가 영원히 국가대표가 될 수 없듯이 서울대가 반드시 언제나 우리의 국가대표여야만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또 그럴리도 없지만 서울대의 하락을 바라는 것이 아님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요. 서강이 연세가 우리의 국가대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아니 고려나 한양이 그리고 경희든 또 다른 어디든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더 역동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안타깝게도 현재로써는 요원한 일로 보입니다. 현실적으로 서울대와 여러 대학 간에는 쉽게 건너기 어려운 양적 질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일부에서는 그 차이가 많이 적어진 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인식에서 부터 그럴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적어도 현재의 순위를 철칙으로 여기고 천년을 가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바뀌여서는 결단코 안 되는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각설하고,이러한 생각이 제게 있으므로 무조건 어떤 대학의 내적 성장은 간과하고 닥치고 어디 라든지 반수나 재수를 권하는 것을 가능한한 저는 반대를 하는 입장입니다.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경우 장학금을 받고 진학하기를 권하는 편입니다. 보다 선호도가 좋은 대학에 경제적인 여건도 적성도 무시하고 진학해서 장학금 받으면 된다고 또 알바하면 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자금의 압박에 힘들어 하는 학우들을 더러더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또 여기에 오시는 분들이 다니시거나 다니실 대학들의 교수님들의 수준이나 여러가지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도 하고요.



오르비에서 화제의 인물인 어느 분은 저를 훌리로 모시는데 그러시든 어쩌시든 저는 이러한 생각으로 댓글을 답니다.아마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일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해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또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시면 지적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행운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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