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폭탄에 이젠 트럭시위? 이러니 한화가 꼴찌다[SC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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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49)은 올 시즌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팀이 이길 때마다 팬을 자처하는 이들로부터 '왜 지지 않느냐'는 문자폭탄이 날아들었다. 수베로 감독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낸 이들은 당시 임박한 드래프트 1순위 지명감으로 거론된 심준석을 잡아야 한다며 10위 자리를 굳혀야 한다는 내용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김범수-강재민의 잦은 등판을 '불펜 혹사'로 규정하며 욕설, 비아냥을 섞은 DM을 보내기도 했다. 일부 인터넷 게시판엔 자신이 보낸 DM을 올려 자랑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수베로 감독은 "DM으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나를 비판하는 것 뿐만 아니라 '누구를 어떻게 쓰라',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가라' 등의 내용도 있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관심에 고맙다고 답장을 쓰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져서 심준석을 데려와야 한다'는 메시지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린다. 고의로 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리그 시절 팬과 직접 만나 소통하고 미팅시간도 가졌다. 그때 알게 된 것은 팬들이 감독보다 팀을 사랑하고 소속감을 갖고 있지만, 감독보다 야구를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전력을 다해서 팀과 상대했을 때 10등이 되서 1라운드 픽을 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 우리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도를 갖고 다른 운영을 한다는 것은 스포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라는 이야기는 받아들일 수도 없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일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 순리를 거스를 뜻은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한화는 10위에 그쳐 심준석을 잡았지만,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시 시끄러운 조짐이 보인다. 내부 FA 잔류와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친 한화가 외부 FA시장에서 신중히 움직인다는 관측이 나온 뒤부터다. 올해 10위에 그친 한화가 내년에 반등 실마리를 잡기 위해선 외야 FA 한 명은 데려와야 한다는 게 골자다. 한화가 FA시장에 참전할 뜻을 내비쳐놓고 이제와서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일각에선 한화가 외부 FA를 잡지 않을 시 트럭시위에 나서겠다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한화가 외부 FA시장에 참전하겠다는 의지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적은 없다.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했을 뿐, 구체적인 타깃을 지정하지 않았다. 바깥에서 여러 선수가 후보로 거론됐지만, 스토브리그 때마다 흔히 벌어지는 일이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팬을 자처하는 이들의 움직임은 우려를 자아내기 충분하다. 전체적인 팀 구조나 방향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결과만 내기를 바라고 있다. 1군에서 성적을 내고 퓨처스에서 육성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물론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화는 1군-퓨처스 통합 육성으로 리빌딩 기조를 세웠고, 올해 이런 흐름을 견지해왔다. 내년에도 큰 틀은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기존 자원 플레잉타임 확보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상수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변수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돌아보면 FA시장 막판까지 한화의 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구상'을 한다는 이유로 구단이 비난을 받는 게 과연 상식적으로 볼 때 정상적인 일일까.

우유도 1등급인데... · Accepted Answer

모기업에서 구단에 투자한다고했고 박찬혁사장이랑 정민철단장은 그말만 믿고 "게임체인저" "외야수"영입한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아무 이유없이 모기업에서 올해 영입예산 회수 및 FA금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건가?

DM폭탄에 이젠 트럭시위? 이러니 한화가 꼴찌다[SC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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