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yNfXajCAPMU7 [723208] · MS 2016 · 쪽지

2021-12-13 0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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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6수 생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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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날(12/12)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가면서 습관성 오르비 눈팅을하다 7수 실패글을 보고 느끼는점이 있어 이글을 씁니다.


저는 4수까지는 생으로 하다가 5,6번째 수능을 사회복무요원(공익)을 하면서 응시했습니다. 많이들 겪으시겠지만 제가 n수를 계속 밀어붙인 이유는 평가원 6월,9월 모의고사와 수능 성적간의 간극이 극심해서였습니다(6,9모 서성한 - 수능 지방대의 무한반복;;;) 4수가 딱 끝났을때도 인서울 끝이나 지거국도 못갈 성적을 받고 우울감+좌절감으로 생일을 보냈습니다. 참슬프게도 제 생일이 수능성적표가 나오는시점과 거의 일치해서 수능에서 실패했던 (5번째 수능을 제외한 모든 수능) 해에 보냈던 생일은 정말 슬펐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실패하긴 했지만 걸어놓은 대학이 있어서 이전 생일들과는 좀 다르긴 하네요. 아무튼 4수를 대차게 말아먹고 대입을 포기하는것도 생으로 5수를 준비하는것도 무리라고 생각했던 저는 공익 반수를 합니다. 순수 공부시간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5수째에 만족 할 만한 성적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자만인지 다닐 대학이 생겼다는 안도감에서 인지 6번째 수능은 그전 수능 보다도 못한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6년간의 수험생활을 돌아보며 느낀점들을 적으려고합니다.비록 제성적이 여기 계신 분들에 비하면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렇기 떄문이라도 실패한 경우를 반면교사 삼아 다음 수험을 잘 준비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남깁니다.



1.수험생활중에는 반드시 1년안에 끝낸다는 마인드로 준비하자.


이건 현우진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말이죠. 적어도 한참 공부하고있을때는 +1을 고려하기보다는 그해에 보는 수능이 내인생 마지막 수능이라는 마인드로 필사적으로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수험생활중에 +1을 고려한다는거 자체가 스스로 그리고 스스로하는 공부에 대한 불신입니다 이런 생각 자체가 본인 공부에 악영향을 끼칠것이고 실제 성적표에도 +1이라고 찍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2.하기 싫은 공부가 내 성적을 가장 높혀준다.


요즘에는 학습을 편하게 준비 할 수 있는 인강이나 독학서들이 시중에 많이 풀려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식의 떠먹여주는 공부법이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빼았지는 않았는지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기계적인 인강>>문제풀기>>모르는문제 답지 바로보거나 인강듣기가 스스로 문제푸는 능력을 키워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도구는 도구일뿐 결국 그걸 사용하는건 사람입니다. 머리깨져가면서,스스로 생각하면서 하는 공부가 실제 수험장에서는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기출에 매몰되지 말자.


이건 올해 수학에서 크게 느꼈습니다. 저는 기존 수학나형을 준비하면서 기출이외의 문제는 단하나도 풀지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원 나형시험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작수 나형 96) 하지만 올해 보는 수학은 수학 `나`형이 아니라 `공통`수학+`선택 과목` 이었죠. 기존의 나형 기출과는 문제 상황이나 계산의 결이다릅니다 낯선상황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출을 버리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이미 얻어갈거 다얻어간 상황에서 무의미한 회독수를 늘리는걸 지양하고 기출에서 얻은 태도나 도구들을 낯선상황(n제 실모)에서 써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기출 문제 읽고>>풀기 라는 수동적인 학습을 지양하고 본질적인 글을 읽는 능력을 기르고 낯선지문(n제 실모)으로 실전 수능을 연습하는 방식의 공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4.결국 제일 중요한건 수능당일


 현장감이라고하죠 실전수능에서의 긴박함이나 떨림을 연습하는 과정은 필수적입니다 n수생분들은 귀찮으시더라도 현장 6,9평을 응시하고 실모 연습할떄도 시간을 줄이는등 긴장감이 올라간 상황에서 문제를 푸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올해 수학 현장에서 72점받았는데 그저께 집에서 다시풀어보니 96점나왔습니다...)




시험도 못본놈이 무슨 주접이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건 저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적어도 올해의 저는 1번을 뺀 2,3,4번을 지키지 못했고 이게 곧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죠 내년에 다니게 될 대학이 제꿈을 이루기에 부족하지는 않지만 결국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당장 내일 수능을 다시 준비 할 수도있고 아니면 반수를 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만약 수능을 다시 본다면 제가 적은 실패들을 반면교사 삼아 준비하기 위해 이글을 쓴겁니다. 그러니 저를 위해 쓴것이기도 하죠.


1년이 짧다면 짧지만 막상 공부해보시면 길게 느껴지실 때도 있습니다 n수를 다짐했을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시면 좋은 결과 얻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수능을 응시하는 수험생분들(그리고 혹시라도 수능을 준비할 미래의 나) 할수 있습니다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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