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스티 [822795] · MS 2018 · 쪽지

2021-12-12 23:25:40
조회수 1,646

얘들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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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대 에타에서 허구한날 쳐맞았던 사람이야.

반수를 생각한다는 이유로, 내가 동아리에 대해 물어보기만 해도

반수할 사람이 들어가면 민폐라고, 민폐주지말고 공부나 쳐 하라는 말이나 듣고

나는 그저 수능을 한번 더 볼 생각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어.

허구한날 반수생은 심심하면 까이고, 반수에 실패한 사람들을 조리돌림하는

BTS(Back To Sungkyunkwan) 이라는 단어는 늘 에타에서 볼 수 있었고

나도 어쩔 수 없이 커뮤니티에 대한 반발심이 생겼지.

그래서 그랬을까, 내가 너무 순수한 고2/고3/n수생들의 유일한 안식공간 오르비를 더럽혔던 것 같아.

너희들은 생각보다 마음씨가 따뜻하구나. 너희들은 꼭 성대보다 훨 좋은 대학을 갈거야.

그리고 같은 성적이더라도 성대는 가지마라. 여기 사람들은 지밖에 모른다.

아무튼, 너희들의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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