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학교 졸업생의 농어촌전형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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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은 수시던 정시던 농어촌 전형은 필요하기는 합니다
저는 시골 비평준화 학교(지역비평준화중에 가장 빡센)에서 2.0을 맞았는데 현역 수능에서 43188을 맞았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농어촌학생들은 좋은 수능성적을 거두지 못해요
그들이 멍청해서? 그럴리가요 저는 다음해 기숙학원에서 4달 공부하고 21수능 상위누적 0.9를 찍습니다
에초에 농어촌학교 상위권이던 하위권이던 수능공부와 아예 척을지고 삽니다
정시파이터 학년에 1명 있을까 말까 합니다 모두 수시에 올인합니다
입학할때부터 선생들이 우리학교에서는 수시로 가야한다 니들은 정시로 도시애들 못이긴다고 말하죠 ㅋㅋ
제가 정시공부를 해보니 진짜 개소리였고 진작 고1부터 정시공부를 했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농어촌전형이 필요할정도로 농어촌학생들이 불리한점은 바로 정보 입니다
저는 3년동안 내신 1점대 중반 2점대 초반을 맞았지만 메가스터디라는 사이트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대성하면 걍 신예은밖에 몰랐어요 제 주변 친구들도 말이죠
자사고 진학한 형을 둔 친구 한명이 시발점이라는 책을 들고다니는걸 보고 책 제목 신기하다고 친구들과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또 전교생 중 아무도 논술전형의 존재를 몰라요
오르비도 몰라요 다들 수만휘얘기는하는데 오르비라는 단어 자체를 재수 시작하면서 알았네요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기도 해요 인터넷이 안터지는것도아닌데.. ㅋㅋ
아마 근처에 학원가가 득실득실한 도시와 시골의 차이 아니였나 싶네요
스터디 카페가 저 졸업하고 처음으로 제 지역에 생겼네요
그런 학교도 내신 경쟁은 치열합니다 1년 365일 쉬지않고 공부해서 내신 1.0맞고 3합6 못맞춰서 서울대 못간 제 친구
그 친구는 두뇌,노력이 딸려서가 아니라 정보가 부족했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도 고3 여름방학이나 되어서 대성패스를 알게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가 제가 기숙학원에서 배우면서 알게된 정보들을 알고있었다면 서울대 갔을겁니다
선생들의 열정도 다릅니다
전교생 180명중 1.0친구 단 한명만 20장이 넘어요
2.0인 제 생기부는 12장입니다 (코로나 세대 아닙니다) 12장의 내용에는 지각을 자주함. 불성실함. 태도가 불량함. 같은 말들도 적혀있었습니다 (변명같은데 기숙사 퇴사당해서 지각을 안하려면 아침에 등교 3시간 전 버스를 타고 출발해야했습니다)
3년동안 생기부 채울만한 대회나 활동 열어준게 있었나싶네요
고3 수시원서 상담하러 갔더니
2.0 인문계였던 저에게 지사립을 추천하더군요 또, 어느 국립대를 추천하며 저보고 여기가 딱 니 수준이다 여기보다 높은데는 힘들다고 하시면서 다 낮게 쓰도록 하셨고 결국 저는 그 대학 경영학과를 수석으로 들어가게되었고 저의 재수가 시작되었죠
오히려 재수를 경험하기전에는 "뭣하러 농어촌 전형이있지 수시는 어짜피 지들 학교끼리 경쟁인데"라고 생각했으나
재수를 하고 도시학생들과 대화를 나누어보고 유명강사들의 커리큘럼을 접해보니 농어촌학생들이 불쌍하더군요
이런것도 모르고 최저맞추겠다고 학교에서 능력없는 선생들이 하는 특강이나 듣고 학교에서 홍보하는 EBS모의고사만 풀고있었으니 ㅋㅋ
농어촌전형으로 얻는 이득과 농어촌지역에서 공부하면서 느끼는 불이익의 비교는 힘들것이고
제가 불이익이 더 크다고 해봐야 농어촌학생의 주장일 뿐이니 따로 정량적인 비교는 안하겠습니다
근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농어촌전형으로 실제로 혜택을 보는 사람들은 정보없이 열약한 환경에서 공부한 친구들이 아닙니다 걔네들은 다들 수시로 대학갔는데 수시는 농어촌이 일반전형 입결 앞지르는 경우가 허다해서 써봐야 1장 정도를 농어촌으로 씁니다 일단 제 동창중 농어촌 전형으로 못갈학교를 들어간 친구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붙을곳을 괜히 농어촌으로 써서 떨어진것같다는 친구는 있었어요
누가 이득을 보냐 저처럼 졸업하고 기숙학원들어가서 도시얘들이랑 똑같은 교육을 받아서 수능봐놓고
농어촌 정시 쓸 사람들이 봅니다
농어촌으로 명문대 붙은거 욕하는 글보고 아주 찔렸지만 순수한 농어촌친구들은 욕좀 안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씁니다
결론:
농어촌학교 학생들이 학업성취와 비교과관리에 불리한것은 사실이다이는 정보의 부족과 주변환경이 크다
농어촌 학생들이 수능성적이 낮다고해서 그들과의 내신 경쟁이 꿀은 절대 아니다
수능공부를 아예안하고 내신에 올인들 하신다 후에 최저 못맞추는것을 모르신다 (정보의 부족)
글쓴이는 졸업후 재수학원에서 공부해놓고 농어촌전형 꿀을 개같이 빨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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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는 스스로 찾아야죠 의지가 있으면 ㅋㅋ
정보가 부족한 것인지도 모를정도로 정보가 없다는겁니다 ㅎㅎ
제가 학교다닐땐 EBS가 전부인줄 알았거든요
존재 자체조차 모르는데 어떻게 찾나요ㅋㅋㅋㅋ
제가 서울에서 대학다녀보니 버스 옆에 수능인강 광고가 많더군요
학원들도 많구요 그런곳에 노출되고 그런얘기를 하는 사람이 넘쳐나는곳에 사는 사람은
학부모들도 선생들도 관심없고 학원은 수능 가형 3등급도 안나오는 사람이 선생하고있는 시골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걸 의지가 없다고 생각할수도있겠죠
원글에도 나와있습니다 저도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농어촌학교 학생일땐 제가 불쌍한 환경이었는지도 몰랐는데 재수학원가서 공부해보니 알게되었다구요
이거 ㅇㅈ 학원 친구중에 농어촌 되는 친구 있었는데 딱 이거였음
개추 ㅋㅋㅋㅋ
막줄이핵심임 꿀개같이빠는사람
제도허점이용하는자가 승리자야
뭐라하든 나만잘살면됨 ㄹㅇ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함 우리학교는 공부 잘하는 편임에도 다들 인강회사의 존재를 고3때알았음
진짜 인정.. ~라는 정보가 있더라라는 정보도 없음..
뭐 시설 이런 것도 없고…
케바켄듯 저희집에서 10분거리 두학교가 있는데 하나는되고 하나는 안댐
그럼 문과기준(확통,사탐) 최저 3합5 맞추는 학생도 굉장히 적겠네요
와 이거 맞다...그 흔한 스터디카페도 없음..인프라 진짜 부족함ㅋㅋ저도 애매한 내신으로 현역 광탈하고 상경해서 대치동에서 공부했었는데 구구절절 공감입니다